“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여러분!” 2021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천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이하 이재명)가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대전·충남·충북 일정 이틀째를 맞아 충남 논산시 화지시장을 방문해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의 의미가 지금에 와서 정확하게 밝혀졌는데 명색 공당인 민주당을 이재명이 접수하여 개인 사당(이재명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재명이 민주당을 이재명당으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 송용길로부터 인천 계양을을 접수하여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었는데 무난히 당선되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재명이 민주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만들기 위한 두 번째 단계는 민주당의 대표가 되는 것이었는데 전당대회에서 77.7%를 표를 얻어 대표가 되었으니 77.7% 득표를 무기로 어느 누구도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강력하게 요구를 하지 못한다. 그리고 민주당의 당헌과 당규를 이재명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개정을 한 것이 이재명당을 만들기 위한 세 번째 단계였는데 이 역시 아무런 반대 없이 뜻대로 되었으니 8부 능선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대체 이재명에게 무슨 마력(魔力)이나 매력(魅力)이 있어서 친명계와 개딸들이 묻지 마식의 맹목적인 충견이 되었을까?
이재명이 민주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만들기 위한 클라이맥스(절정 즉 최고조)가 바로 22대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이었는데 공천 관련 규정마저 이재명의 뜻대로 만들어 놓고는 그에 따라 말이 공천이지 사실은 이재명의 충견을 만들기 위한 사천을 하면서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한다고 이재명은 우기며 컷오프, 하위 10%, 20%에 감점을 주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현직 국회의원들은 대부분이 비명계나 친문계들이어서 불평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탈당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말이 좋아 공천이지 이재명 마음대로 하는 사천이었다는 것이 시중의 평가다.
이재명의 독단적이고 팬덤(개딸의 요구대로) 정치만 하여 당 운영을 비정상적으로 하는 이재명에게 ‘민주당의 쓴소리’로 이름난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과 민주당을 위해 계속 제동을 걸며 쓴소리를 하여 이재명에게는 눈엣가시였다. 그래도 이상민 의원은 선당후사의 심정에서 이재명에게 정치 선배로서 고언을 한 것인데 이를 개딸들과 친명계는 문자폭탄을 날리고 수박 취급을 하며 독설과 막말과 욕설 등을 해대자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민주당에 계속 남아 이재명 사당화 막으려 했지만 도무지 가능성이 없고, 정나미가 떨어져 도무지 같이할 생각이 없어 탈당”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무거운 절 떠나니 차라리 가벼운 중아 떠난다’는 말을 생각하게 하였다.
민주당 소속의 4선인 여성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모멸감을 준 ‘이재명 사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했는데 모멸감이란 이재명이 야비하게 20% 감점을 줘놓고는 “내는 김영주 의원을 존경한다, 내가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면 높은 점수를 주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맘에도 없는 헛소리를 내뱉고는 “김영주 의원은 윤리평가가 0점이어서 하위 20%에 포함되었다”고 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영주 의원이 윤리평가 0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이라고 직격했다.
김찬훈 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은 “이재명 1인 독재에 민주당이 죽었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소, ‘동교동 막내’ 설훈은 민주당 탈당을 탈당하면서 “이재명은 연산군”이라면서 “이제 민주당은 이러한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에게 아부하는 사람의 대표로 남자는 김준혁이고 여자는 안귀령이라는 지적이 합당할 것이다.
16일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정치면에 「김상희, 의원 단톡방에서 “이재명은 박용진이 그렇게 두렵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 김상희 의원이 “이재명 대표는 박용진 의원이 그렇게 두렵냐, 민주당을 기어이 완벽한 ‘이재명 당’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총선 목표냐”면서 “최고위가 또 한밤 중에 엄청난 결정을 했다. 지난 1일에도 심야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계 인사들의 탈락을 결정했었지 않았는가!” 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경선 1위였던 정 전 의원이 탈락한 뒤, 2위였던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게 아니라 경선을 다시 하기로 결정한 것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경기 부천병 지역에서 4선을 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이건태 당대표 특보에게 져 출마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오영환(초선·경기 의정부갑) 의원은 오늘(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면서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며 “당 지도부에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호소했지만 더는 돌이킬 수 없으며,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 그토록 자랑하던 시스템 공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었으며, 저는 동의하지 못한다. 민주당의 오늘에 분노한다”면서 “갈등과 증오의 정치로 국민께 실망만 가득한 선거를 강요해선 안 된다”며 거대 양당(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적대적 공존정치를 비판하녀 “저부터 낙인·혐오·배제의 정치를 멈추겠다”고 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총선을 1년 앞둔 지난해 4월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는 정치를 바꾸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17일자 정치면 오영환, 새로운미래 입당 “갈등과 분노의 정치 바꿔야” 라는 제목의 기사 참조)
22대 총선이 앞으로 24일 남았는데 이재명의 사당이 된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어떤 심판을 받을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선당후사의 심정에서 민주당을 위해 쓴소리하고 바른말 하는 사람들과 이재명 자신의 라이벌(적수)이 되는 인물들을 모두 쳐냈으니 결코 좋은 심판은 받지 못할 것이다. 재주복주(載舟覆舟 :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라는 말처럼 현명한 5천만의 우리 국민은 지도자를 선택할 수도 있고 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