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식씨와 더불어
대한민국 커피 로스팅의 전설로 꼽히는
소재정 선생님이 사촌형 카페를 방문하셨습니다.
서덕식님, 소재정님 이 두 분은
서로 친구 사이시라고 합니다.
저의 사촌형은 소재정 선생님의 수제자..
소선생님은 요즘 산에 움막을 짓고 사시면서
평소 야산을 오르시고 자연산 열매와 약재 등을
채취하시며 지내신다는군요.
종종 수원 매탄동 '카페 카자'에 들르시는데
어제는 루왁을 가져오셨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갓볶은..한 잔에 7만원짜리 루왁을 먹게 되었네요^^
솔직히 음식물 쓰레기 냄새 같은 맛이었는데
너무 솔직히 얘기하면 가져오신 소선생님이
기분 나빠 하실까봐 꾹 참았습니다ㅋㅋ
소선생님은 오렌지향이라고 하시더군요ㅋㅋ
지난번 발리에서 온 루왁은 정말 괜찮았었는데..
물론 이번 것도 맛이 좀 더 숙성되면
더욱 깊은 맛이 난다고는 합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커피도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그만이라는 걸 느꼈네요ㅋ
소재정 선생님이 산에서 직접 딴 충령(개다래)으로
충령청을 만들어 오셔서 얼음을 넣은 충령쥬스를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맛이 참 좋더군요.
자료 찾아보니 건강에도 여러모로 좋다네요.
이 날 타이밍이 참 좋았어요ㅎㅎ 귀한 음료를
두 종류 씩이나 ^^
말총머리 소재정 선생님의 탕아적 기행은
뵐 때마다 참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ㅋㅋㅋ
산 속에 들어가 사시면서 잘 내려오시지도 않고,
술 좋아하시면서 까다로운 성품에 제자들이
못견디고 다들 도망가서 결국 성격 좋은 저의
사촌형이 유일한 수제자로 남게 되었지요ㅎㅎ
로스팅 기술을 다 전수 받은 저의 사촌형은
이제 수원지역에서 꽤 유명해져서 대기업
임직원들이 단골손님일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커피숍에서 콩 좀 볶아달라고
부탁전화가 난리도 아닙니다ㅋ
이 곳의 꽤 중독성 있고 임팩트한 아이스커피를
저흰 '카자 커피'라 쓰고 '마약'이라 읽는답니다ㅋ
부산에 출장 중이던 어느 단골손님도 이 곳
아이스커피를 일부러 마시기 위해 한밤중에
전화하고 달려오는 그런 곳이니까요..
제가 소개한 지인들도 들러 이곳 카자 아이스커피는
진리라고 다들 칭찬일색입니다ㅎ
알바생도 없이 사촌형 혼자 커피 로스팅도 하고,
국내산제품의 재료로 팥도 직접 쑤어 팥빙수를
만듭니다. 8시간을 끓여 만든 대추차는 경기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전통찻집 사장님도 자기네 꺼 보다
더 낫다고 인정하고 가셨을 정도로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더 놀라운 건 그렇게 맛있는 대추차가 4,500원 ㄷ ㄷ ㄷ 인사동 전통찻집에 가도 1만원은 훨씬 넘은 가격일텐데 말이죠;;)
고지식한 사촌형의 장인정신이 소문난 카페의
명성을 이루기는 하였지만 혼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로하여 건강상태도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가만보니 카페운영도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암튼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고지식하고,
충직스러우며, 성실하고 끈기 있는 사촌형이기에
까다로우신 커피명인 소재정 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출어람이 청어람이라고 했죠?ㅋ
저의 사촌형은 소재정 선생님의 로스팅 기술을
완벽히 습득하여 이젠 그 커피를 소선생님도 자신이
로스팅한 걸로 착각을 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소선생님은 요즘 커피업계를 자꾸 떠나 계시려 하네요;;
워낙 특이하고 자유분방하신 분이라요ㅋㅋ
커피 포럼에 참석하시던 커피업계 인사들도
이 곳 카자를 방문하여 역시 소재정선생 커피 맛은
다르다고 칭찬을 하고 간답니다. 그 커피 사실 저의
사촌형이 볶은 건데 말이죠 ㅋㅋㅋ
이 곳 마이스마트 회원님들 중에도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휴가철만 빼놓고
여름장사가 대목인지라 많이들 힘드실 줄로 압니다.
화이팅 하시고요~
다른 회원님들도 언제 수원 매탄동
'카페 카자'에 한번 들러보세요^^
주택가에 위치하여 목이 그리 좋지 않은 데에도
불구하고 꽤 알려진 커피숍입니다.
참고로 드립커피, 흑임자팥빙수와 대추차, 아이스커피,
더치, 샤케라또, 생과일쥬스 등이 꽤 유명하더라고요^^
저도 커피에 중독되어 자주 가는데요ㅋㅋ간혹 타이밍
맞으면 설거지하고 있는 제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손이 귀한 집안의 자손들이라 이제 남자는 사촌형과
저 둘 밖에 없네요ㅠㅠ;;그래서 어려서 친형제처럼
지내온 사이입니다ㅎ 따라서 저는 무료봉사 ㅠㅠ
제 앞가림도 못하는 백수주제에 무료봉사 ㅠㅠ
서울 도봉산에서 수원까지 무료봉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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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희집 근처여서 가끔 들르는 곳~
아! 정말요? 그럼 서로 봤을 수도 있겠네요. 반갑습니다^^ 담에 저 보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오 한번 들려봐야겠군요 ㅎ
커피는 배움의 연속이니ㅎ
네 ㅎㅎ커피가 알수록 어려운 거라더군요. 함 들르세요~ 11시에 문을 닫는데..워낙 잘 아시겠지만 요즘 같은 때 넘 늦게 가시면 일부 인기메뉴는 안 될 수도 있답니다 ^^
효원고 근처 군요~ 위치 확인했습니다. ㅎㅎ
어이쿠 ^^;;카페 사장님들이 직접 방문하신다니 저의 사촌형 알면 긴장 좀 하겠는데요?ㅋㅋㅋ
@바람의 전사(김태현) 간판 깨기 하러 다니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서요~ ㅎㅎ
@재빛날개천사[천범석] 에이~~겸손하시기는 ^^ 커피 하시는 분 대부분 자존심과 고집 좀 있으시던데ㅎ 언제 한번 가셔서 간판 깨고 오세요 ㅋㅋㅋ
@바람의 전사(김태현) 뭐든 알면 알수록 어려운법죠~ ^^;
앗!! 커피 좋아하는데 방문해보겠습니다~
넵^^ 커피 매니아분들 은근 많이 오세요. 특히 아이스커피는 맛이 임팩트가 있어요 ㅋㅋ
한번에 가서 다 먹어볼라믄 배는 비우고 가야겠어요~~~! ㅎㅎㅎ 흑임자 빙수... 제일 먼저 먹어보고 싶어요..
흑임자빙수와 대추차는 필수야 ㅎㅎ
혼자 그 많은 메뉴를 다 하신다면 정말 욕심과 열정이 많으신 형님이시네요..이런 사장님들이 흥해야합니다..^^
자신이 직접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더라고요ㅋ 남이 대신 하는 건 못 미더운가봐요 ㅎㅎ
오 ~. 수원이 이런 멋진분이 계셨군요...
집 가까운데 들려봐야 겠습니다.
수원에 사시는군요^^ 반갑습니다 ㅎㅎ
수도권지역의 맛집관련글이 제일 괴로워요 -,,-
저런..먼 곳에 계신가보군요..
엄훠 . 검정 티셔츠 입은 분 잘생기셨군요
ㅋㅋㅋ23세 예비 카페 사장님이에요~이번주에 오픈한다는데 실습 나와 있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