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극장에서 보고 감동했던 영화의 명대사 하나만 소개하겠다. 영화 < 맨발의 꿈 >에는, 동(東)티모르로 건너가서 그 나라의 어린이들로 어린이 축구팀을 만들어, 어린이/청소년 선수들만 출전하는 아시아의 국제대회에 그 팀을 진출하게 도와주려고 하는 한국인 감독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에 따르면, 동티모르에 와 있던 다른 한국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 감독의 계획을 듣고, "그거 가난한 아이들(감독이 뽑아서 훈련 시키는 동티모르인 어린이들 - 잉걸)에게는 너무 거창한 계획 아니에요?"하고 묻는다.
그러자, 감독은 정색을 하고 이렇게 되묻는다 :
"(집/나라가 - 잉걸) 가난하다고 (마음 속에 품은 - 잉걸) 꿈까지 가난해야 해?"
결국 맨 처음에 물어본 사람은 입을 다물고, 감독은 자신의 계획을 실천한다.
나는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가 바로 이것이었는데, 왜냐하면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내가 밝은 앞날을 꿈꾸지 말아야 할 까닭은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운동경기(스포츠)를 다룬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만(왜 그런지 말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라픽 샤미]"자), 이 영화와 < 글러브 >는 예외다. 그리고 그런 까닭들 가운데 하나로, 바로 이 대사를 들 수 있다.
여러분도 한번 보시길. 이 영화는 재미있고 감동도 주는 작품이다.
- 단기 4356년 음력 2월 20일에, ‘우리는 잘못된 현실에 맞서 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일(예를 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존중하고 돕고 사랑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잉걸이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