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일기예보를 인터넷으로 들여다보다 남가주 한인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마운트 벌디(10,064 피트)의 볼(직벽)로 오를수있을 정도의 눈이 있을것 같아 할일을 뒤로 뻥 차버리고 오늘 갔다왔읍니다. 놀랍게도 맨컬프랙은 눈놀이 하기에는 눈이 좀 부족한듯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급조된 파트너와 산행을 시작하면서 시야가 좋지않으면 스키헛에서 내려오자고 결정하고 올랐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던 날씨가 스키헛에 가까워지니 벌디볼 쪽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우리보다 앞서 몇명이 스키헛 좌측으로 스노우슈스를 배낭에 메고 올라가는것이 보이고 다른 두명의 하이커는 볼쪽으로 올라가보고 싶은데 아무도 오르는사람이 없어 눈치만 보다가 시야가 좋지 않지만 우리가 오른다고 하니 길을 만들어 주면 자기들이 뒤를 따른다고 해서 올랐는데 결국 그들은 등반초반에 하산을 했읍니다.
벌디볼의 눈상태는 아이스엑스가 안들어갈정도의 어름눈과 허벅지이상 빠지는 새눈그리고 젖은눈 등등 오르는 도중 위험한 곳이 꽤 많이 있었는데 엄청난 스피드로 위에서 떨어지는 어름덩어리 때문에 더욱더 조심스러운 등반이었읍니다.
제 파트너의 크램펀이 얼음에 미끄러지면서 15미터정도 미끄러져 제 시야에서 없어지나 하는 아찔한 몇초가 있었으나 다행스럽게 아이스엑스를 잘 사용해서 헬기를 부르는 불상사는 없었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혼자가 속 편할떄도 있읍니다. 가만히 있는사람 불러내서 산에 같이가서 뭔일 생기면 일생 후회할일 이니까요.
겨울철에 볼디볼를 통해 꽤 많이 올랐는데 늘 만들어져 있는 발자국은 따라올라서 조금은 덜 힘든 산행을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발자국이 전혀 없는 벌디볼 직벽에 발자국을 남겨놓고 왔으니 올겨울동안 제가 만들어 놓은 발자국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오를것 같은 생각에 힘은 들었지만 기분좋은 등반이었읍니다. 그리고 벌디정산에서 아무도 못본것도 오늘처음이고 하산은 직벽이 너무 위험해 보여서 돌아서 내려왔는데 그곳또한 만만치 않아서 왜 사람들이 오늘은 정상에 아무도 못올랐는지 알것 갔었읍니다.
눈덥힌 남가주의 산을 오르실려고 계획하시는분들 참고하시길 바라며 언젠가 불지방의 여러분들과 함께 눈 덥힌 남가주의 산에 오를날을 기대해 보겠읍니다.
장비준비하면서 고사 지내는중
오늘의 목표인 벌디볼이 눈 앞에
스키헛으로 오르면서
스키헛
시야가 않좋아서 어느쪽으로 길을 잡아야하는지 고민중
등반중 앞산을 휘감아올라오는 구름이 너무 멋져 아이스엑스에 몸을 맡기고 서꺼스 하는중/이런짓하면 끝일남 ㅎㅎㅎ
벌디볼을 끝내고
드디어 정상/항상그러하듯 바람이 50-60 마일
하산하면서
참고로 혹시나 해서 - 불지방 회원님이 많이 계시는 콜로다도 만큼은 아니라도 일년내내 여름으로만 알려져있는 남가주에도 겨울철에 눈산행을 즐길수 있는 만피트에 가까운 산들이 꽤 있읍니다.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곳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산 입니다.
첫댓글 가고싶땅 보고싶땅 그리고 남구싶땅...산이좋아요
저도 산이 좋아요!!!!
우와 넘 멋지당 언제 도전해 봐야 하는데 구미가 땡기네 근데 난 장비가 읍어서 포기해야겠당 아 그쪽이 벌디여 아이스하우스캐년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거라며..그새 눈이 마니 왔네..넘 멋지당 난 그 산이 넘 어려워서 나중에 도잔해 봐야겠음
장비는 돈으로 사면 되는데 쓰는 방법은 돈으로 안되는것이니 그것이 좀 문제인데 내가 도전할일좀 만들어 드릴까요??
설원산속의도토리아우님..대단하군요겨울멋진산해에 성공축하드려요....
고맙읍니다. 눈으로 화장을 한 겨울산의 모습은 참으로 멋진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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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형님 계신곳도 쾌 멋있다고 들었읍니다만 한번 기회을 만들어 보세요?
어미나 시상에라 시상에라...정말 눈밭이로군..아고 조금만 한눈팔아도 안되것따? 와아..정말 눈이 왔구나 ㅎㅎㅎ 이곳눈은 거기에 비하면 아가 눈이걸랑.
아마 지금쯤 강원도 쪽으면 가면 멋있는 겨울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있을것 입니다.
와 정말 멋져요... 보는 우리는 거운데 아우님 고생도하고 보람도 잇엇겟어요... 그래도 항상 조심
맞읍니다. 항상 조심조심. 등 돌려야 할떄는 과감하게 돌여야 합니다.
아우님 어제 벌디 다녀오셨군요전 눈이 많을것 같애서 포기했는데진찌로 부러워라 수고하셨습니다^^*
스키헛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가실수 있을것 같읍니다. 지난주의 눈/비는 날씨 춥지 않아서 아마도 7000피드 이상에만 눈을 내린것 같읍니다. 언젠가 함께 산행할 기회를 기대해보겠읍니다.
우와..눈구경도 제대로 못하는 이곳에서 제일 부러운 눈이네요.. 멋진 산행거우셨지요 언제나 행복한 날 되세요..
사철 여름으로 알려져 있는 남가주에도 눈에 싸인 산이 있으니 가까운곳에 눈구경 할곳 있는지 찿어보세요.
장엄한 산과눈,,,,,그리고 멋진 아우님의 포즈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자연과 함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다는것이 저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순간인것 같읍니다.
남가주에도 그렇게 높은산이 있군요~~~대단한 취미를 가지고 있네요. 나는 덴버에 살면서 여름철에 차가 데려다주면 한번씩 올라가지 겨울철에는 엄두도 못냅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안전을 제일로 하시기를....
사랑이 형님. 그것은 콜로라도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읍니다 ㅎㅎㅎ. 물론 자연을 잘 보살펴야 하지만 좀 데리고 놀아주세요. 제가 만일 후라이피싱을 가면 가이드로 모셔도 될까요???
올해는 젊잔히 겨울을 나려했는데 다틀린것같구만 . 가슴이 설레여 잠을 설치게생겼어. 나도 26일에 올라가서 하루밤 자고내려오겠네. 시간 맞으면 함께 올라가세.
형님은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도 아직은 젊잔하게 시간을 보내실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 ㅎㅎㅎㅎ. 26일 이라 음~~~~~~~
정말 부럽다.....콜로라도에 오래살고 있지만 그곳에 설경이 더멋진거 같네요....젊음이 넘쳐나는모습 정말 짱~~입니다
아 정말로 콜로라도 팀은 너무 자연을 애지중지 하시는것 같읍니다. 좀 데리고 놀아 주세요!!!!!
와...정말 멋집니다.설피 신고 정상까지 걸어보고 싶네요~~
소복히 쌓인 겨울눈과 설피는 정말로 찰떡궁합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고국에 가서 강원도쪽으로 설피여행을 떠나고 싶읍니다.
고사는 국산식으로? 미국식으로 합니꺼? 잘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위험해 보입니다.
형님 물론 미국식 입니다. 눈산은 어디나 쪼금 위험합니다만 쪼금 위험해서 쪼금 더 재미 ?? 있는것 같읍니다.
캘리포니아 남쪽엔 주로 산사나이들이 많군요.. 봄나라님도 그렇고..ㅎㅎㅎ
형님도 배낭배고 한번 내려오세요. 아니면 그쪽이 훨씬 추우니 이쪽에서 올라가는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읍니다.
우와~~ 멋지다 ! 이곳은 산이라고는 언덕도 없어서리 ......... 쩝 !
저기 콜로라도에는 산으로 둘러싸여져 있으니 좋은놈으로 하나 떼어달라고 하세요.
제겐 꿈같은 산행이라 몇 번씩 들어와 보기만 하다가 이제사 멋진 산사나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갑니다.
고맙읍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우~~ 멋져요. 꿈에나 볼 수 있을 곳을 밟고 있는 그대에게 찬사를~~~
아이고 무슨 찬사 까지를,,, 그냥 천천히 걸으면 누구나 갈수 있는곳입니다.
넘 멋져요.. 프로시군요. 추수감사 연휴에 올라갓다가 힘든거리 구나 했는데... 눈 쌓인 정상의 모습이 넘 아름다워요. 산행은 역시 정상에 올라야 그맛을 알겄같아요. 장비도 꼭 갖춰야 할것같고... 준비되면 정상까지 다시 도전해 보구 싶네요. 지난 번에 올랐든 정상의 아이스 하우스코스는 거의 정성까지갔는데. 주변 경관에 좀 실망적이었어요. 확트인 경관을 상상 했는데... 으외로 사방 막혀있는 분위기였어요..
아이스하우스 새들에서 표지판을 따라 1-3 마일정도 위로 더 올라가야 밑에 동네를 볼수있는 정상을 갈수 있읍니다. 참고로 새들까지는 펄밋이 필요없읍니다만 새들을 통해 갈수 있는 산행지(온타리오픽, 트리티 등등)은 펄밋이 필요합니다.
아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부족으로 힘든 산행을 할때가 많아요.
꿈으로 가는 듯 환상적입니다
우~와 눈이다 ~정말로 멎져부러 ~
우와 정말 프로등반가이시군. 설경이 정말 멋져서 눈이 휘둥그래 돌아갑니다. ㅎㅎㅎㅎㅎㅎ
우와 멋지내여.네여.
우와 멋지내여.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