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종합학교 이승재학교장 취임(제64대) 때의 취임사

2003. 10. 6. (月) 就任辭 -第64代李承栽學校長- 警察綜合學校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반세기가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찰종합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여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경찰종합학교는 경찰의 중추 교육기관으로서 경찰발전을 위한 미래의 동량을 길러내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자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경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치안수요를 안고 있으며, 조직발전을 위한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이라크 파병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거듭되고, 대내적으로는 다양한 국민적 욕구 속에서 사회 갈등과 집단행동이 급증하고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치안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적으로도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나타낸 직급상향 조정과 근무제도 개선 등 경찰개혁을 더욱 알차게 추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개혁마인드로 무장된 유능하고 당당한 21세기 경찰관을 양성하는 것이 우리학교의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듯이 경찰의 미래인 경찰교육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경찰교육과 학교발전을 위해 교직원 여러분에게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찰 중추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과 목적에 걸맞는 교육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일관성있게 기강을 세워가면서 업무를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변화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거나, 교육에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국민생활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경찰이 존재하듯이, 경찰업무의 변함없는 지침서로서 교육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나는 학교장으로서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바람직한 경찰관을 양성하기 위하여 학교 교육의 비젼과 목표를 설정하는 일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교육을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2004년의 교육부터는 우리가 구상한 비젼과 목표가 투영된 소중한 시간들로 알차게 설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학교는 일반 교육기관과 다른 제복조직의 특성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에 있어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경찰조직기강이 바로선 교육을 해야 합니다. 둘째, 교수요원과 행정요원이 서로 존중·협력하며,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요원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부단한 연구와 자기 계발로 강의수준을 높여야 할 뿐 아니라, 일선 현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주기적인 경험을 통하여 교육생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생동감있게 전달해야할 책임이 교수요원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학교 행정은 교수요원과 교육생들을 적극 지원·지도하여 최상의 교육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명심하고, 지원·지도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요원과 학생이 고객이고, 행정요원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상인이라는 자세로 행정지원에 노력하고 , 학생들의 생활지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교직원 여러분 하나하나가 자기 책임을 다할 때 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고, 교육효과도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우리학교의 아산 이전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50여만평의 넓은 대지 위에 21세기형 최첨단 교육타운을 건설하는 착공의 서막이 이제 곧 열리게 됩니다. 경찰 교육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교육타운 이전 프로젝트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도록 열과 성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육시설 등 하드웨어 구축뿐 아니라 교육기법, 교육내용, 교육운영면에서도 21세기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신뢰와 화합의 조직문화」를 하루속히 재정립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최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기로 보지 말고,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교장과 전직원이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면서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합니다. 비가 온 후 땅이 더욱 굳어지듯이 우리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도와가면서 더욱 성숙한 조직문화를 가꾸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종합학교에 재직하는 동안 학교운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며 교직원 모두가 신뢰하고 화합할 수 있는 따뜻하고 신명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노력할 것입니다. 교직원 여러분! 저 자신도 최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는 경찰인생을 마무리하기 전에 저의 젊음을 바친, 사랑하는 우리 경찰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경찰의 미래를 책임질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교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리라고 교장은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가정에 무궁한 발전과 희망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10월 6일 경찰종합학교장 이 승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