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침대 머리맡에 부서지는 햇살과
참새들의 간지러운 속삭임에 눈을 뜨고 싶다.
마당엔 계절을 수놓는 꽃들로 향연이 펼처지고
텃밭엔 그녀를 위해 가꾼 채소가 풍성하고
거실엔 장미향이 가득한 동화같은 집에서
살고 싶다.
아침잠이 많은 그녀를 행여 깨울까
고양이 마냥 살포시 걸어
비록 요리는 못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냉이 된장국을 끊이고 싶다.
아침 식사를 하고 연한 커피향 속에
수줍은 듯 미소짓는 그녀의 눈을 보며
그녀와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다.
퇴근 길엔 그녀가 잊지말라 당부한
저녁 목록을 깜빡할까 입속에 되새기며
삽겹살에 상추를 비닐주머니에 담고
오늘도 동네 입구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그녀에게 설래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싶다.
저녁 준비하는 그녀의 뒷모습이
사랑스러워 어깨를 살포시 안고
당신만큼 예쁜 여인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장미꽃 향기가 서서히 지고
석양빛이 거실 창가에 비칠 때쯤이면
그녀와 동네 마실길을 돌며
꽃 이름을 찾아보고 밤하늘의 별을 헤며
남은 삶을 그렇게 살고 싶다.
온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물들었을 때
추워서 빨개진 그녀의 귀에
눈보다 더하얀 귀마개로 살포시 덮어주고
둘이서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걷고 싶다.
우습지 않은 말에도 잘 웃어주고
행여 감기라도 걸리면 마음 아파해주는
이렇게 소박하고 아름다운 당신과 살고 싶다.
내 생에 다하는 그날까지
그대 잡은 손 놓지 않고
나만의 당신과 그렇게 살고 싶다.
***********************************
상상하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애초에 이렇게 살았으면 이혼 했을까?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나도 상처받은 나날들이 많은데...
타고난 성향과 기질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이순을 지나 고희로 가는 이 시점에
지금에 와서 달라질 수 있을까?
아! 지나온 이 모든 일들이 그저
한 여름밤의 꿈이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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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방
■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서준
추천 1
조회 393
24.06.07 18:41
댓글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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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서준 오늘 성공했다
서준님
댓글이 100개가 넘었다
와~!!!
끝이오?
낭자! 밤을 새실 작정이오?
@서준 열한시도 아니되었구.불금인데~~
@이긍정 그럼 나오시오!
나머지 이야기는 술 한잔 하면서
이어 갑시다!
@서준 난 방청객이u
유낭자와 서씨. 자씨. ㅋ
이야기를 듣구싶다구우우~~~~
@이긍정
음... 오랫만에 마주한 예쁜 진상 고객이요! 그만 방황하시고 어여
집으로 들어가시구려!
난 쉼없이 손가락을 두둘겨서
손이 떨리오!
@서준 시러 시러~~~~~
@이긍정
애절하면서도,
설마 서준님 글일까? 의심하게 되는 수준있는 글..
영끌했다 경매 넘어 가기 전 아파트 산다 생각하고
서준님 잡아도
가성비 괜찮을 거 같은데..
ㅋㅋ 역쉬! 프로는 프로를
알아 보는 법! 선배님의 깊은
안목에 그저 놀랄뿐입니다!
아마도~
표현을 서준님 만큼
못 했을 뿐이지
다들 그런 맘 일거여요
글이 맘에 들어
댓글 남깁니다
서준님의 예쁜사랑
이루시길여~ 감사합니다~^^
그린그린 낭자님의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흠ᆢ이런 감성을 ᆢ
오늘 그런 날인가 보우 ^^
모두의 로망을 이쁘게도 ᆢㅉ
네 실천은 어렵겠지만 늘
끔은 꾸고 있습니다^^
이방에 들어오면 사람 사는 방같아 넘 좋소이다 자연님과 서준 유머에 중독됐소 책임 지시오 ㅎㅎ 가끔 이쁘여인들에 야념까지 ㅎㅎ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타고난 성향과 기질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이순을 지나 고희로 가는 이 시점에
지금에 와서 달라질 수 있을까?
언젠가는
서준님을 이해하고 사랑하시는 분이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이쁘고 아름다운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실 분이 오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홧팅 !!! 하시고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좋은 말씀,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