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미 가족 24-10 분홍색 카네이션
상미 씨 아침부터 아빠 보러 간다며 기분이 상기돼 있다. 며칠 전 꽃가게 가서 직접 사 놓은 분홍색 카네이션에 물을 주며 “이쁘다 이쁘다” 한다.
“상미 씨 아버지께 지금 출발 한다고 연락드려 보세요.”
“알았다.”
아버지와 통화가 되지 않는다. 잠시 후 전화가 왔다.
“아빠~~ 간다.”
“상미 지금 오는 거야.”
“네. 저희 지금 가고 있어요.”
“조심히 오세요.”
“어~ 아빠”
아버님 직장에 도착하니 아버지께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상미 씨 아버지께 빠른 걸음으로 가며 행복하게 아빠를 부른다.
“상미 잘 있었어.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네. 아버님도 별일 없으셨죠?”
“저희야 잘 지내고 있죠.”
상미 씨 준비해 온 용돈과 꽃을 아빠께 드린다.
“아빠 꽃”
“상미가 준비한 거야, 고맙다.”
“샀다.”
“상미 씨가 꽃가게 가서 한참을 골랐어요. 꽃 시들까 봐 물도 주고요.”
“상미가 그랬어 이쁘네.”
“어 아빠”
아버지께선 상미 씨에게 다시 용돈을 준다. 매번 집에 다녀 올 때면 용돈을 챙겨 주신다.
“아버님 식사하셨어요?”
“아빠 밥~”
“아빠 점심 먹었어.”
“상미 씨가 아빠 맛있는 식사 사드리고 싶다고 했는데요.”
아버님께선 음료수를 건네며 마시라고 한다.
“상미야 다음에 아빠랑 같이 밥 먹자.”
“어 좋다.”
“아버님 쉬는 날 상미 씨 집에 오셔서 함께 식사하면 좋겠어요.”
“시간 내 볼게요. 상미야 아빠 일 들어가야 해서 다음에 보자.”
“어, 아빠.”
짧은 만남이라 아쉬웠지만 상미 씨는 행복해했다.
돌아오는 길 상미 씨는 점심으로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한다. 맛있는 석갈비와 근사한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집으로 왔다.
2024년 5월 9일 홍은숙
딸은 아빠에게 아빠는 딸에게 부녀간에 서로 용돈 챙기셨네요.
그 안에 서로를 향한 사랑이 가득할 거 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