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면회를 가려고 집을 나섰다
하나로마트에서 사뒀던 대봉감 큰거 4개든거 한세트하고 귤 쫌 챙겨넣고
밖으로 나오니 대빵 춥다
일단 해안도로를 타고 중앙시장으로 갔다 엄마 솜 패딩 조끼와 적당 두께의 겨울 티셔츠
한 두어개사려고
자주가는 가게에 가니 주인 할마시는 출타중이고 뭐든 좋다, 딱~ 맞다해서 쫌 없었으면
좋겠다는 밥맛영감만이 가게를 지킨다 오늘도 역시나 아무꺼나 다좋단다 ^^
근데 맘이 드는게 하나도 없다 그 재래시장 골목에는 살짝 싸구려 할매옷파는 곳이 더러있다
대충 둘러봤지만 맘에 드는게 없다 할매들옷은 참 사기 힘들다
와이프는 다른집으로 들어갔는데 내가 어슬렁거리다보니 한집에 옷이 쫌 괜찮을 것 같아서
들어가자니 다른 할마시랑 대화나누고 있던 주인인듯한 노땅 아줌마가 들어오지마라고 강렬하게 손사래를 친다
뭐꼬? 왜 저러지? 설마 나보고 안그러겠지? 생각하고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갖 싫은 표정을 다짓고
왜 왔냐는 투다 너무너무 어이가 없어서..네~~~ 아줌마 할머니들 옷 쫌 살게 있어서 들어와 봤어요..하니
대뜸 한다는 말이 우리는 싸구려는 취급 안해요!! 이런다
우와~~~ 헉~~~ 허걱~~~ 후덜덜~~~ 아무리 참으려 해도 도저히 안 된다
아줌마~~ 나한테 왜 이러세요? 내가 그렇게 드럽게 보여요? 왜 못들어오게 했어요?
그리고 싸구려는 안 팔다니? 내가 꺼지같이 보여요? 혹시 미칭거 아니세요?
엄청 당황해 하면서..내말은 오늘 잡상인이 많이 와서 그런줄 알고..이런다
꽈당당~~ 하겠다 참말로!! 그러면서..우리집 옷은 쫌 비싸고 싸구려는 없으니까..
열 제대로 받았다..아줌마~~ 내가 아니고 아줌마가 난전에서 골라골라~~파는 잡상인같이 생겼고
요즘 할매들 고급옷 입거등요? 이집옷 대충봐도 주인꼴이랑 깔맞춤했는지 진짜 싸구려밖에 안 보이네?
장사하면서 사람보고 그런 표정짓고 그런 모욕적인 말하면 안 되요!! 아무리봐도 내가 아줌마보담은
수준있어 보이구먼
아이구~~ 미안해요 실수했어요!! 한다
뒤도 안 돌아보고 왔다 다소 오해가 있었다손쳐도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화나고 서글프더라
08년도 회사 관두고 그냥 쑤레빠신고 반바지차림에 몸도 안 좋은 주제에 나시티 비슷한거 걸치고
마트에 장보러 잘 다녔다
어느 여름 밤..20리터 쓰레기봉다리에 과일, 식자재담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어느층 가족이 캠핑이라도
갔다가 돌아오는지 아이스박스 등등의 짐들고 애, 어른 이빠이 탔다
가만히 등돌려 거울보고 있자니 서울말씨로 한 남자가 나보고 웃는 얼굴로 그런다
배달가세요?
첨엔 뭔 말인지 몰랐다 누구보고 그러는지도 파악 못했고
혹시 나보고 그러세요? 하니 네~~~ 배달가시나봐요? 재차 이런다
아~~ 씨바 완전 뚜껑 오지게 열린다
와요? 댁 눈에는 내가 마트 배달꾼처럼 보여요? 하니 여자 하나가 그 남자 옆구리를 찌르고선 웃으면서
배달봉투들고 계시니 그랬나봐요!! 한다
참 지랄도 골고루한다 싶어서..그라믄 댁들은 마트에서 물건 사서는 어데다 넣어서 집에 가는데요?
아~~ 네네네 죄송합니다 몰라봤어요 하고 중간층에서 사과하고 내린다
진짜진짜 그날밤 기분 드러웠었다
오늘 또 그꼴 비슷하게 재래시장 양품점 중짜 할마시에게 당했네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싸나이 존심에 완전 기스갔다는거 아니니? 미치것다 ㅋㅋㅋㅋ
따른 집에서 면에 솜넣어 뉘빈 조끼만 하나 사고 스시집을 두군데나 갔는데도 영업준비시간이라서
순대 사가지고 면회했는데 조끼 사이즈가 커서 교환하고 티셔츠는 단골할매 있는 내일 가기로 하고 집에 왔다
꿀꿀해서 온갖 나물넣고 비빔밥 한 양재기 비벼서 먹었다..미쳤어 미쳤어
뭐~~ 그럴 수도 있다지만 아직은 난 잡상인 꼬라지는 절대 아니야~~~~!!!
오늘은 더 춥네요 오후에 다시 가서 엄마 옷 사가지고
떡과 단팥죽도 사가지고 가서 면회를 했습니다
이제는 기저귀도 떼고 워커밀면서 화장실에도 직접다니시고 장족의 발전을 하셔서 매우 기쁩니다
전국에 여러 수준의 요양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양원의 질높은 케어에 감사드립니다 ^^
@정 아 저도 베풀어 주셔서 성공했는데요 ㅎ
몸님 반가워요.
뭘 입어도 패션이 될 것 같은 얼굴인데
보는 눈이 없네요.
어머님의 장족의 발전 축하드리구요.
마이쿠테스트ㅡ마이쿠테스토
아아~~
주민 여러분 눈도 오고 미끄러븐께
고저 조심조심하시라요
그라고 알립니다
우리동네에 효부 늘수피가요
심경의 변화가 있어
개명을 혔답니다
홍보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방송하는 것이오니
앞으로는 늘수픈 이자뿌고
수정으로 마이 불러주이소
이상 ㅡ이장이었습니다
눈이와서 그렁가 쫑아즈매 기분이
킹와짱 엑설런트인가비~~
나는 쭈그레 하오
기분이 아파요 ㅡㅡ
묻지는 마오 ㅠㅠ
@까미유 묻지말라믄 더 더 궁금해 몸살나우 ㅠ
홍보어명 받자와
즉각 시행중ㅡ임무수행중이라요
오늘 눈 느낄겨를도 없이 바빴시유
몸도 맴도 아프지마소
@지적성숙 문힐즈 사모님
언제 용인으로?
기분이 아픈데는 어떤음악을
들어야 하나요?
@지적성숙 Anytime
Anyway
call~~~!
늘숲님이 수정으로? 알심다ㅎ
요거는 실화입니더, 욕글이 아이구여..
눈이 많이온날 다음날 저녁..
아.아. 주민여러분 이장 묵적입니더..
오늘밤에는 어제보다 더 허벌나게
눈이 많이 온답니더.
어제 온 눈은 조뚜 아니랍니더.
밤새 두눈부릎뜨구 눈 쎄빠지게 칩시더..
에구 몸부림님 겉치례만 보고 사람 판단하는 인종들이 참 많습니다 ㅜ
화 푸세요 ㅜ
요즘 보면 갈수록 사람에 대한 선입감, 편견이 심해지는듯 하고
옷만 잘 차려입고 좋은 승용차만 타면 사람 대접 하는 되먹지 않은
경우가 만연 합니다 ㅜ
아니? 근다고 양판데기에밥비벼묵는거?
아짐들이하능건디요?
설마 벌써여성홀몬이 왕성해지신건가요?
어쨌든 그중짜할매 마인드가 참말로 거시기하구만요~
눈 이 참~탐스럽게옵니다요 ㅎㅎ
억수로 반갑습니다^^
쪼까 언짜는 일이 있을 지라도
이쁜짓 하신겁니다 ㅎ
하늘이 돕고 계시니 오마니 얼른 쾌차하실 겁니다^^
그칸다꼬 삐질 사람이 아닌데
했심더~잘왔스요~
한 며칠 쉬었다꼬 전보다 덜 매끄럽네예~
아니 도대체 그 아줌들은
눈은 폼으로 달고 장사 한대유~
몸부림님 비쥬얼이면 허리 90도
각도로 꺽어서"이럇샤이마세" 해야
되는 거 아니드래요~ㅎㅎ
엄청 오랜만인 듯 겁나
반가워서요~요래요래
인사드립니다.ㅎㅎ
어머님 많이 좋아지셨다니
기쁜 소식입니다.함께 기뻐해봅니다.^^
어무이 뵙고 오셔서 오늘 밤은
따순 밤 되시겠네요~몸도 맘도
평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ㅋ...
여전 하십니다.
배달꾼... ㅋㅋㅋ
뉴코아에 가면 할메들 멋쟁이 옷 매장이 잇더군요.
빨강 바지 하나 사다 드리셔요.
사진을 보니
웃고있어도 웃는게
아닌거 같으네요.
맘 푸세요.
쪼까낸 그 아주마이가
꼭 싫지만은 않은데요 저는?
왜냐하면 몸부림님이
쓰지않고는 견딜수 없이 분해서
삶방으로 빨리 돌아온거 같아서요
반가워요.^^
작년 유럽 사는 딸네 갔다 출국 하는날
우리딸 공황 출입증 목에 걸고 탑승객만 들어올수 있는 게이트까지 따라 들어 왔는데
직원 쪼르르 뛰어와 출입증 다시 확인 하더니 목례하고 나가더군요.
평상복에 고무줄로 질끈 묶은 머리하고...
잘못 보았나 하고 확인 하러 올만도 하죠
부림님은 그 모자가 원인 제공인듯 하옵니다.
화려한 컴백~
반가와요 몸부림님!
2키로 유자차 뚜껑을 못열어 사온마트로 엊저녁 들고가서 직원들보고 좀 열어달라고 했지요 전에도 열어주더라고요
수납아가씨가 암만해도 안열리니까 그땐 남자들은 배달나가고 없더라고요
두 여직원이 우리마트서 산게 아니네요 그러잔아요
아니!
그라면 안산 곳에 와서 내가 이러겠느냐구요?
어제 아파서 볼이 퉁퉁붓고 꼴이 말이 아니었거든요
바코드를 보더니 자기마트서 산게 맞잔아요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는 넘 싫어요 편한대로 갖다 부쳐 모면할려는 심리들~
뚜껑이 바로 열렸으면 암말 안할건데
안열리니까 그런말이 툭 나오잔아요
댓글 구경 쨩..ㅎㅎ
난 아예 시선도 안줘서리 편하더마는..
쪼까내진 않아서리 감사해야하는감.. ㅎㅎ
삶방 글은 이래야하는거여..
ㅉ ㅉ ㅉ 물개박수소리 들리는교..
몸부림님 ~ ! 반갑습니다
건강하십시요 _()_
날씨도 춥고 몸부림님 없는 삶방도 춥고..
이렇게 군불 지펴주시니 따뜻해 넘 좋아요
너무 오래 기다려 목 빠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웃음 보따리 많이 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