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맥박수의 기준
정상 맥박수가 1분에 몇 회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 맥박수는 사람의 나이, 체위, 운동상태, 정신상태,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휴식상태에서 10세 미만의 어린이의 정상 맥박수는 1분에 90회 이상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맥박수는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70세 이상의 노인의 맥박수는 1분에 50~60회 정도이다. 우리가 누워 있다가 일어서면 맥박수는 5~10회 정도 증가한다. 흥분하거나 공포감에 빠질 때 맥박수는 10~30회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또 심장이 더 강하게 뛰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즉 심계항진을 느끼게 된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혈액공급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운동시 우리의 호흡은 증가하고 심장은 더 빨리 그리고 더 강하게 뛰게 된다. 극히 심한 운동을 할 때 우리의 맥박수는 최고 맥박수에 도달하는데 이것은 22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수이다. 예컨대 20세의 젊은이의 최고 맥박수는 약 200회 정도이며 70세의 노인은 150회 정도이다.
서맥과 빈맥의 차이
일반적으로 성인의 맥박이 1분에 50~60회 이하일 때 서맥 또는 동서맥이라 부른다. 이것은 병도 아니며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맥박이 느리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라톤선수, 장거리 육상선수 또는 수영선수들은 맥박이 1분에 35~40회 정도이다. 이런 선수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이 커져 있으며 심장의 방출량도 더 많다. 그러므로 1분에 35회만 뛰어도 충분한 혈액순환을 유지할 수 있으며 더 이상 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성인의 맥박수가 1분에 90~100회 이상일 때 "빈맥"이라 부른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맥박수가 빠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조깅, 수영, 등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맥박수는 줄어든다. 이런 운동 결과를 얻으려면 운동을 하루에 약 1시간씩 1주일에 5일간 약 3개월을 계속해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뛰면 뛸수록 심장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된다. 평상시 심장이 늦게 뛰는 사람이 빨리 뛰는 사람에 비해 더 장수한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와 있다. 특히 협심증, 심부전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나쁜 현상이다. 이런 사람은 운동이나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로 심장이 느리게 뛰게 하는 것이 좋다.
맥박수와 수명의 연관성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작은 새들의 맥박수는 1분에 500회 이상이며 이들의 수명은 2~3년이다. 반면에 맥박수가 약 12회인 코끼리의 수명은 약 100년이며 맥박수가 8회밖에 안 되는 거북이의 수명은 100년을 넘는다고 한다. 즉 동물세계에서 심장이 빨리 뛰면 뛸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이런 현상은 인간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