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전·세종·충남 부동산 전망]
LH 올해 대전·충남에 1조원 투자… 상반기 아파트 분양물량 풍성
대전 판암지구 사업승인만 남아·관저4지구 30블록은 포스코건설이 분양키로
세종시 분양물량 전국 다섯번째… 입주물량은 2-1생활권·3-1~2생활권 주 이뤄
천안·아산지역 분양예정 물량 상반기 쏠려… 올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여건 충분
올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난해 온기를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분양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각각 7000여세대와 1만 8000여세대, 1만 9500여세대 등 총 4만 4500여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 3법 가운데 하나인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는 지속되는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주택건설업을 중심으로 작게나마 불황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LH대전충남본부가 올해 지역에서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건설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대전 지난해 수준 유지 순조로울 듯
지난해 부동산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던 대전의 경우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분양물량이 예상된다.
지난해말 조건부로 심의를 통과한 동구 판암지구(A12·A3블록)는 총 1564세대가 연초 분양할 계획으로 사업승인만 남은 상태다. 또 심의를 통과한 구즉지구(KB부동산신탁) 824세대와 심의 중인 관저5지구 C1블록(금성백조) 995세대 역시 연초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관저4지구 30블록은 포스코건설이 950~1000세대 분양을 가시화하고 있고 심의접수된 노은3지구 C2블록 615세대도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학하지구 3블록 828세대(제일건설)와 관저 5지구 A2블록 819세대(LH)는 이미 허가가 나 있는 상태이고 대덕구 금강엑슬루타워2 765세대도 최근 공매가 나와서 사업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안 11블록에 LH가 짓고 있는 국민임대 1460세대도 내년 임대를 대기 중이다. 대전시의 경우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물량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와 비슷한 1만 2000호가 분양 예정이며 입주물량은 8000~8500세대 정도로 예상된다.
◆세종시 입주·분양물량 큰 폭 증가
세종시의 경우 올해 분양 및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시 새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 7673세대(분양 1만 5610세대, 임대 2063세대)로 올해 1만 5387세대보다 2286세대 늘어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6만 5174세대), 서울(1만 9371세대), 부산(1만 9222세대), 경남(1만 8402세대)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올해 세종시의 입주물량은 2-1생활권과 세종시청 등 도시행정중심 지역인 3-1·2생활권이 주를 이룬다. 2월에는 대방노블랜드(3-1생활권 M3블록), 4월에는 중흥S클래스(3-1생활권 M6블록) 등이 예정돼 있으며 나머지 생활권은 아직 세부 분양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세종시는 지난해 분양·입주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다소 주춤했던 분위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세종 주택시장은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이 동시에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입주프리미엄도 지난해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세종시의 경우 공급과잉현상으로 전세금에 이어 집값까지 주춤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반시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는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충남 아파트 시장 성패 상반기에 판가름
충남은 지난해 잘나갔던 천안·아산지역을 중심으로 1만 9588세대 가량이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의 경우 올 분양예정물량 7190세대 가운데 86%에 달하는 6191세대가 상반기에 몰려 있다.
2월 백석현대3차 아이파크 805세대와 불당지웰3·4차 775세대 분양을 시작으로 3월 엑스탑건설(1235세대), 성성3지구 그리심(1730세대), 군인공제회(1646세대)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아산지역 역시 올해 분양예정 물량 4644세대 전부가 상반기에 쏠려 있다.
3월 둔포이지더원(589세대)과 모종1구역재개발(463세대)을 시작으로 4월 모종캐슬어울림2블록(794세대), 한성필하우스(711세대), 5월 한성하우시스(159세대), 6월 풍기이지더원(1140세대) 분양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 상반기 분양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천안은 지난해 하반기 2.43%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며 아산은 2.1% 상승, 그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보인 당진과 보령 역시 올 상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이들지역의 분양시장도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충청권에서 충남은 가격상승을 이끄는 지역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지역”이라며 “올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여건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해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난해와 같이 수요자들의 뜨거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LH 올해 대전·충남에 1조원 투자
아파트 분양시장 외에 올해 LH가 대전과 충남권에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점도 지역 건설업계 희소식이다.
'2015년 LH 대전·충남권 개발사업 투자 계획'에 따르면 올해 대전과 충남권 12개 사업지구에 토지취득비 300억원, 단지조성비 3000억원, 주택건축비 7200억원 등 약 1조 577억원이 투자된다. 이는 지난해 LH가 대전과 충남지역에 투자한 92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개발사업 투자계획을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총 7232억원이 투자되는 주택건축비의 경우 내포 2723억원, 대전관저5지구 1593억원, 아산탕정 1466억원, 노은3지구 612억원, 석문 499억원, 대전도안 483억원 등이다.
단지조성비는 아산탕정 1090억원, 내포 979억원, 대덕특구 413억원, 공주월송 175억원 등 총 2947억원이며 토지취득비는 공주월송 81억원, 내포 50억원, 아산탕정 42억원, 계룡대실 27억원, 보령명천 23억원 등 398억원이다.
이와 함께 LH는 올해 대전과 충남에서 총 200만㎡ 이상의 조성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우선 대덕RnD특구(연구특구)는 사업면적 146만 8000㎡가 내년 6월 준공되고 대전관저5지구(공공전환) 72만 3000㎡도 4월이면 준공될 예정이며 충남 보령명천에 민간공동택지개발사업으로 57만 6000㎡를 착공할 계획이다. 또 LH는 공주월송과 대전도안, 석문국가산단, 천안유통단지, 아산배방 등에 총 3600여세대의 영구주택, 국민임대주택, 행복주택에 대한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착공 시기와 호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9월부터 12월 사이 대부분 물량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LH는 2월부터 대전관저5지구(영구임대 240, 공공분양 819세대)와 대전노은3지구(영구임대 260세대), 대전도안(국민임대 1460세대), 부여규암(국민임대 338, 영구임대 58세대), 석문국가산단(국민임대 1191세대) 등 총 4366세대를 공급한다.
김대환·전홍표·이승동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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