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이옥규 충북도의원)
“정치를 꿈꾸는 미용인이 계신다면 미용인의 자세를 잃지 말라”
충북 도의원에 재선 당선한 이옥규 충북도 지회장
-이번에 재선 의원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해주세요.
감사한 마음과 큰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지역민들께 일로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싶습니다. 충북 도의회가 지방자치라는 가치의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상대 후보와 경쟁이라는 스트레스보다는 지역 미용인들을 비롯한 주민 분들께서 뜨거운 호응을 해주셔서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제가 출마한 지역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격려도 많이 받고 코로나로 인한 중·소상인들의 눈물어린 하소연도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지역 주민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를 뼈 속 깊이 새기면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앞으로 충북도 의원으로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단순하고 기본적인 계획이지만 도의원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청·소통·화합을 키워드로 일하는 도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한 지인분이 중앙정치, 지방정치 할 것 없이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당파 싸움하는 것은 달라진 게 없다며, 제발 중앙정치를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의정 활동을 해달라고 쓴소리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이러한 정치 피로감을 덜어드릴 수 있는 도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부여된 권한에 따라 도민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감시 견제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협력을 통해 도민이 주인인 도정 실현을 가능케 하는 일이 도의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당 정치인이기에 불가피한 한계도 있겠지만 개인의 영달이나 당리당략을 떠나 도민, 동료의원,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경청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도민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용계 입문과 그간의 활동 사항을 간단히 정리하신다면.
미용계 입문한지 어언 30여 년이 넘었습니다. 멋 부리기 좋아하고 예쁘게 꾸미는 게 좋아 시작한 직업이었지만 창의와 개성이 발현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여서 미용인으로서 늘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늘 배우고자 노력했고, 협회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다보니 지부 임원을 거쳐 현재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부회장, 충북도지회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회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웠고 사회적 책무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미용은 제가 힘이 있을 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은 일이며, 지회장으로서 충북 미용인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임하게 하고 바르고 정직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를 바로 세우는 원동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용은 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베이스캠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용을 하시면서 즐거웠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
미용을 하면서 즐거운 일은 무엇보다 고객들이 행복해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는 일입니다. 나를 통해 누군가 행복해 진다는 것은 대단히 큰 보람이고 긍지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로는 우선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가 고객이 된 일입니다. 고객이 결혼해서 그 딸이 엄마와 함께 고객이 되었고, 그 딸의 자녀가 다시 할머니, 엄마와 함께 고객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미용실도 많은데 3대에 걸친 고객이 있다는 건 미용인으로 살아온 세월을 실감하게 하기도 하고 세대를 초월해 고객에게 만족을 드린 결과라고 생각되어 기쁘기도 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둘째는 미용후배 양성입니다. 미용실의 스텝으로 시작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제 어엿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이 된 후배들이 여럿입니다. 능력 있는 후배 미용인 양성 또한 미용계 선배로서 대단히 자랑스럽고 기쁜 일로 기억됩니다.
-미용인으로서 평소 철학은?
미용은 서비스직이며 행복을 만드는 직업입니다.
미용인으로서 저는 단순한 미용기술자가 아니라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가 행복해야 합니다.
철학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지만 ‘나의 행복이 고객의 행복을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모두의 행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꿈꾸는 미용인들께 한 말씀
오늘날의 정치는 특별히 잘나고 훌륭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정치라는 생각을 했지만 의회 활동을 하면서 정치, 특히 지방자치는 평범한 주민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장 시의원이나 도의원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시정이나 도정, 또는 정당의 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 시작해 지역 이슈에 대한 본인의 관심을 피력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정치인으로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정치를 꿈꾸는 미용인이 계신다면 미용인의 자세를 잃지 말라”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책 결정의 어려움이 찾아올 때 가장 먼저 저의 손을 봅니다.
제 손은 커트나 염색으로 남성의 손처럼 마디가 굵고 거칩니다. 제 거친 손은 늘 고객의 입장에서 살아왔던 저의 훈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손을 보면서 저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고객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연습하고 생활하신 미용인 이라면 정치를 해도 누구보다 잘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정치를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정치계, 법조계, 경제계보다도 고객이 헤어스타일을 믿고 맡기듯이 주민의 미래를 위한 정치는 우리 미용인들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용기를 내서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우선 충북미용을 대표하는 대한미용사회 충북지회장으로서는 회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회원 보수교육에서부터 미용대회 선수양성, 미용기능장양성, 미용강사 양성 등 최신 트렌드 교육으로 회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가며 발전할 수 있는 의식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용 분야는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고 고객의 욕구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분야가 미용이기도 합니다. 협회를 통해 회원들이 보다 쉽고 경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도의원으로서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구 선출직 도의원으로서 지역구민을 어떻게 대표할 것인지, 재선 의원으로서 의회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도민의 행복을 위해 눈과 귀를 열고, 손과 발로 뛰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미용인과 지역민에게 한 말씀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충북 미용인들, 그리고 믿고 힘을 실어주신 지역구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거창한 약속보다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우리들의 행복한 일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미용인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뷰티라이프> 202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