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지적이시고.. 적절할 때 또한 좋은 화두를 던지셨습니다.
2. 지질및지반기술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 답을 찾기 위해 역사를 함 살펴보죠!
아시는 바와 같이 지질및지반기술사는 자격증 통합과 명칭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10년정도 시간이 흘렀을 뿐입니다.
3. 이분법적인 사고를 통해 이해를 구하면 안되겠지만... 양해 우선 구하며..
토목공학과 보통 순수토목이라고 합니다...
이분야의 기술사는 토목시공, 토질및기초, 수자원개발, 도로및공항 등이 있습니다.
농토목분야도 있죠. 농어업토목기술사가 있습니다.
자원공학과 지질공학, 지질학분야에는
지질및지반, 광해방지기술사가 해당될것입니다.
환경분야에는
수질관리기술사, 토양환경기술사 등이 있습니다.
4. 공공기관의 발주 금액에 따라 각 영역의 파이가 결정이 됩니다.
아직까지는 토목분야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순수토목이라고 하는 분야가 메인인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5. 그러나, 순수토목분야도 국내발주가 줄면서 해외 플랜트 사업을 많이 하게 되고
그곳에서는 또한 소위 메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6. 지질및지반기술사가 주로 고유의 업역으로 활동한 곳은
수자원공사의 댐 프로젝트, 수공이나 농촌공사의 지하수조사
광업진흥공사의 광산관련 업무였고...
몇년새 엄청나게 성장한 먹는 샘물 사업과 기존의 온천개발 사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입지선정 등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7. 토목현장에서 그간 구조물에 치중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지면서
지반조사분야가 소홀하게 되었고
특히, 사회기반시설의 입지가 매우 특수한 지형에 위치하게 되어
거시적 관점의 지질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더 이전에는 지반설계 자체를 토목구조기술사가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예가..
2000년대초 충청지역... 석회지대에 건설된 다수의 교량 프로젝트
도로, 철도의 확충에 따른 2000년대 중후반 터널공사중 발생된
여러가지 지반문제로 지질및지반분야가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터널분야는 지질및지반기술의 총체이지만
터널 수요 증가로 광업분야 기술자가 대부분 토목 터널분야로 들어오게 되었죠.
이제 다시 지반문제로 지질및지반분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니
조선시대의 붕당정치에 의한 사화?라고 해야할까요...ㅎㅎ
8. 다만 아쉬운 것은
지질및지반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가 지질및지반기술사회.... 정확한 명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기술사회에 분회가 있다고 하는데... 지반조사 업체 모임정도로 보여지구요.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싱크홀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이러한 기술사회에서 인터뷰도 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둘째가 교수님들과 학회
(학회를 이것도 이분법적으로 설명하면 곤란하지만... 설명을 위해...)
지질및지반기술사와 연관성이 높은 학회를 찾으라면
자원공학과 지질학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암반공학회, 한국지구시스템공학회 등이 있습니다.
토목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지반공학회, 한국터널및지하공간학회 등에 교수님들께서 양다리를 걸치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사업이 많은 후자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9.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지질및지반분야의 본래 업역에서 사회적 필요에 의해
업무범위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갈수록 좋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서 토질및기초와 지질및지반이 => 토질지질로 바뀌었구요.
2) 건설기술진흥법에서 또한 토질및기초와 지질및지반이 => 토질지질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분야가 당초 국토개발에서 토목분야로 지질및지반이 이전에 들어왔구요.
3) 기술사법에 명시된 국제기술사의 지반공학분야에는 아직 지질및지반기술사가 유일합니다.
4) 대형 발주처인 LH나 도공, 철도시설공단에서 지질및지반기술사를 활용하려는 가시적 움직임도 있습니다.
10. 현실이 다소 아쉬워도
각자의 위치에서 이 분야 발전을 위해 조금씩 노력해주시고
기여해주신다면
앞으로 일어나게 될 여러가지 지반문제에 대해
기자든 공무원이든 지질및지반기술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 학회발표도 많이 해주시고, 공무원을 포함한 발주처와의 교류도 많이 해주시고
신문기고도 좋구요... 현실적으로 자문위원 등 지질및지반기술사로서 적극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찾아서
활동해주시면 됩니다.
싱크홀이라는 이슈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2. 다시한번 좋은 화두를 던져주심에 감사드리고, 아쉬움보다는
내가 현재 해야하는 것, 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지질및지반분야 발전을 위해 모두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멘토님의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렇게 빨리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내가 현재 해야하는 것...!!" 공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