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회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미국 GM과 한국 LG그룹의 전기배터리 합작사다. 2021년경 새 공장을 짓기 위해 여러 업체를 알아보던 중 구매팀의 눈에 들어온 회사가 있다. MRO(기업 운영 자재) 회사 서브원이다. 서브원은 배터리 공장을 지을 때 4만여개 자재가 들어간다는 걸 알기 쉽게 브리핑해줬다. 또 공정 과정에서 어떤 자재가 얼마나 필요할지, 조달 가능 여부까지 제시했다. 결국 이 회사는 서브원과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통상 서브원은 국내 1위 MRO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철 사장 부임 후 단순 사무 지원 정도를 넘어 얼티엄셀즈 공장 건설 사례처럼 ‘궂은일’을 빅데이터 기반 해결책 위주로 제안하자 ‘규모의 경제’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서브원은 2020년 4조526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5조4000억원으로 껑충 뛰어 아시아 1위 MRO 회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장면 2. 어린 시절 걸레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조그맣게 청소 도구 판매상을 했는데 그저 그랬다. 그러다 장사가 아주 잘되는 식당이 있었는데 화장실이 더러웠다. 그길로 화장실 청소를 대행하겠다고 나섰다. 그게 1968년이었다. 창업자는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책임사원. 그는 청소에서 시작, 경비, 파견 등 인력 아웃소싱(용역) 사업을 꾸준히 키워 지난해 매출액 2조4000억원짜리 회사를 만들었다. 게다가 해외 진출한 국내 대기업,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도 인력 지원을 하면서 전 세계 8개국에 현지 법인도 보유하게 됐다. 삼구 역시 ‘남들이 안 하는 성가신 일’에 초점을 맞췄더니 55년간 4만20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구자관 대표책임사원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3D.
3차원 영상 얘기가 아니다. ‘Difficult· Dirty·Dangerous’. 즉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을 뜻하는 말이다. 사실 이런 분야는 일찌감치 기피 업종으로 분류,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오히려 업사이드, 즉 상승 여력이 많다고 보는 ‘역발상’ 기업이 꽤 있다. 경쟁이 덜한 대신 먹거리, 즉 이익률이 높은 사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기피 업종으로 분류됐던 폐기물 처리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이해가 쉽다. 주민 혐오시설로 분류, 지자체까지도 서로 설치를 미루면서 종전 폐기물 업체는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아져 처리단가가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 덕에 관련 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웃돈을 줘서라도 대기업, 사모펀드가 서로 인수하겠다고 참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일까. 폐기물 처리 시장 하나만 놓고 봐도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삼정KPMG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4조원에서 2019년 약 17조원으로 커졌다. 2025년에는 약 24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폐기물을 넘어 순환경제(잠깐용어 참조)로 눈을 넓히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에 따르면 순환경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4조5000억달러(약 579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위험한 일, 어려운 일 등에 주목, 문제 해결을 사업 모델 삼은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과거에는 이런 업종을 영세 기업이 하거나 산업 폐기물, 부산물은 대기업 자회사가 도맡아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다 보니 문제의식을 가지면서도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참전, 이 시장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 투자 회사도 자연스레 이 분야 스타트업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D 산업에 주목, 금맥을 키우고 있는 기업 유형, 사업 모델을 키워드별로 정리해봤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 소재 수퍼빈 아이엠팩토리 전경.
수퍼빈 아이엠팩토리에서 만들어진 플레이크. (수퍼빈 제공)
(1) Dirty
폐기물에 꽂힌 대기업·벤처
폐기물 관련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처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5년 전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 국내 처리 수요가 늘어난 데다 배달 음식의 일상화 등으로 생활 쓰레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폐기물 업체도 바로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통상 폐기물 처리 밸류체인은 폐기물 배출 → 수집과 운반 → 처리(재활용 혹은 소각·매립) 형태로 구성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건 처리 부분이다. 경제 성장, 산업 발전에 따라 당장 폐기물 배출량이 늘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 시장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삼정KPMG에 따르면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만7000t에서 2020년 53만4000t으로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t 이상 늘었다.
폐기물 처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진입장벽이다. 폐기물 처리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허가 기준에 맞는 설비와 부지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런 배경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졌고, 그간 폐기물 처리업은 중견·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대표적인 중견·대기업 플레이어가 SK에코플랜트와 IS동서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모펀드(PEF)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했던 충청권 폐기물 업체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했던 폐기물 소각 업체 클렌코, 의료 폐기물 처리 업체 디디에스 등 4곳 인수를 시작으로 폐기물 처리업에 뛰어들었다. IS동서도 2019년 인선이엔티 인수를 시작으로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등을 사들여 폐기물 처리업을 본격화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폐기물 처리업은 핫 키워드다. 최근 진행된 폐화학물 처리 기업 세명테크 매각 본입찰은 다수의 후보들이 뛰어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WWG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가 진행한 세명테크 본입찰에는 어펄마캐피탈, 종근당그룹 계열사 경보제약, 태경에코-아주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폐기물 처리업에 대한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도 속속 참전
AI 활용 폐기물 처리·솔루션 주목
최근에는 스타트업들도 폐기물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이들은 대기업과의 정면 승부는 하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놓친 틈새시장에 집중한다. 바로 수집·수거와 운반 부문이다.
2015년 설립된 수퍼빈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자체 폐기물 선별 시스템과 로봇(네프론)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등을 선별해 수거하고 폐기물을 고품질의 플레이크(플라스틱을 잘게 부순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산리에 자체 공장 ‘아이엠팩토리’를 준공,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했다. 플레이크는 플라스틱병과 포장재, 섬유 등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플레이크를 당장 판매하는 것보다 펠레타이징(플레이크를 화학 처리하는 작업)을 거친 뒤 판매하는 게 수익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의도적으로 플레이크 재고를 축적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이엠팩토리에는 펠레타이징 관련 설비가 없다. 다만 내년 2월 준공 목표로 설립 중인 전북 순창 공장에는 관련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수퍼빈은 최근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기업들의 지분 투자도 이끌어냈다. SK지오센트릭과 롯데벤처스, GS칼텍스 등이 수퍼빈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김정빈 대표는 “향후 PET뿐 아니라 PP 등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을 어떻게 수거할지 논의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별 로봇(네프론)을 활용해 PP 등을 수거하면 SK지오센트릭 등이 이를 소재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트테크도 AI를 활용해 폐기물 산업에 뛰어든 스타트업이다. 생활 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에이트론과 자원순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처리업 중 일부인 선별 산업이 여전히 ‘수작업’ 중심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수작업 특성상 처리량이 제한적인 탓에 작업자가 선별 못한 쓰레기는 그대로 매립 혹은 소각되고 있다. 더군다나 기피 업종으로 인식돼 구인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만들어낸 게 에이트론이다. 에이트론은 200만건에 가까운 데이터를 토대로 43종의 폐기물을 구분한다. 수작업과 비교해 속도는 2.5배 빨라졌고 객체 인식 정확도도 99.3%에 달한다.
에이트테크는 사업 개발 단계를 크게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에이트론과 자원순환 자동화 시스템 개발이다. 2단계는 자체 선별소를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가정용 자동 분리수거장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2단계를 준비 중이다. 에이트테크는 인천 서구 경서동에 로봇으로 폐기물을 선별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2024년 시험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음식 관련 폐기물 처리에 집중하는 ‘리코’도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리코는 기업형 음식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쉽게 말해 리코의 고객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 전부다. 주로 60평 이상 음식점이나 일일 폐기물 배출량 300㎏ 이상 사업장이 대상이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산업 폐기물 ‘재활용’ 부문에 집중한 스타트업도 있다. 폐배터리 분리막으로 고기능성 패션 원단을 만드는 라잇루트다. 2019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한 라잇루트는 최근 눈에 띄는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 빈폴골프와 협업해 가방을 만들고, 다양한 의류 업체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는 “분리막은 2차전지 안정성을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인데, 버려지는 양이 국내에서만 연간 1만t 이상”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필름 폐기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 Difficult
가사·세탁·세차 대신하는 O2O 뜬다
궂은일에서 가능성을 본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집안일이다. 궂은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들이 최근 몇 년 새 출시돼 주부, 맞벌이 부부, 1인 가구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세탁특공대(워시스왓)’는 2015년 설립 후 현재까지 회원 100만명을 확보했다. 그동안 세탁한 옷만 1200만벌에 달한다. 세탁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AI 시스템을 개발한 덕분에 하루에 3만벌, 월 최대 90만벌을 세탁한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세탁 시장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약 5조7000억원으로 추산, 5년 뒤인 2028년에는 7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8년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세탁 시장의 20~2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활연구소가 운영하는 ‘청소연구소’는 청소뿐 아니라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 도우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연구소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2017년 1500명의 청소 매니저 가입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10만명 넘는 청소 매니저를 확보했다. 서울에서만 7만명 넘는 주부가 청소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청소연구소 외에도 ‘당신의집사’ ‘미소’ ‘대리주부’ ‘홈마스터’ 등 청소·가사 서비스를 중개해주는 앱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심부름·알바 서비스 ‘해주세요’의 경우 청소·집안일뿐 아니라 배달이나 장보기, 가전이나 가구 설치·조립·운반, 동행·돌봄, 벌레·쥐잡기 서비스까지 제공해준다.
궂은일을 대신해주는 기업들은 가정에서 기업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식기 렌털 세척 스타트업 ‘뽀득’은 크고 작은 사업장을 상대로 식기를 빌려주고 세척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매월 뽀득이 공급하는 식기는 지난해 1월 약 800만개에서 올 1월 1700만개로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줄자 기업 집단 급식, 외식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다. 원활한 식기 렌털 서비스를 위해 경기도 광명, 화성, 파주 등에 대규모 세척 공장도 구축해놨다. 하루 평균 60만개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6월에는 333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다회용기 순환 토털 솔루션 기업 ‘더그리트’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사내 식당이나 카페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음료값과 다회용컵 보증금을 함께 받는다. 사용한 컵을 무인 수거함에 반납하면 사용자 계좌로 보증금을 돌려준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스타벅스에서 왕왕 보이는 재활용 분리배출함 ‘오늘의분리수거’와 다회용컵 반납기 ‘랄라루프’ 등을 운영한다. 오늘의분리수거의 경우 제주도 지역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재사용컵 회수를 도맡고 있고, 전국에 755개의 분리배출함을 설치해놨다. 지금까지 약 8만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런드리고가 ‘AI스타일스캐너’를 사용해 의류를 분류하는 모습(좌)과 에이트테크가 만들어낸 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에이트론(우). (의식주컴퍼니, 에이트테크 제공)
(3) Dangerous
건설 분야 두각…안전·출근 관리 각광
건설업은 국내 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위험 업종이다. 그래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AI, 빅데이터, IoT 같은 기술을 이용해 건설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콘테크 딜 수는 2년 전 대비 30% 늘어난 1228건이었다. 투자 금액은 539억달러로 85% 증가했다.
특히 원자잿값 상승에 잇따른 붕괴 사고로 어려움을 맞고 있는 국내 건설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콘테크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콘테크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발굴한 스타트업의 기술을 현장에도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은 드론 기반의 콘테크 업체 ‘엔젤스윙’에 투자하고 기술을 현장에 도입해왔다. 엔젤스윙은 건설 현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운영한다. 드론으로 찍은 수백 장의 건설 현장 사진을 겹쳐 가상화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위험한 건설 현장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비롯한 3대 건설사를 포함해 도급 순위 20위권 건설사의 75% 이상이 엔젤스윙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무스마’는 AI, IoT를 활용해 산업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 ‘엠카스(mcas)’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관리하고자 하는 장비와 장소에 센서를 부착 후 엠카스에 접속하면 국내외 현장 환경, 중장비, 자재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엠카스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스틸산업 등 건설·조선·중공업 대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앱 ‘일기짱’도 건설 업계에는 유용한 도우미다. 웬진이 운영하는 일기짱은 건설 현장 근로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출퇴근 처리를 할 수 있는 앱이다. 근로자들은 현장에서 따로 카드 등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고, 출퇴근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에서 간단한 인증만으로 소속 현장을 인식하고 출퇴근을 인증할 수 있어 건설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콘테크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AI 스타트업 ‘쓰리아이’는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밴처캐피털(VC)로부터 누적 2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받았고, 자율 비행 드론 솔루션으로 건설 현장을 모델링하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메이사’는 누적 투자금이 120억원을 넘어섰다. 스마트건설 솔루션 스타트업 ‘스패너’는 시리즈A 라운드로 VC들에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패너는 건설 현장에 필요한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발굴, 콘테크 제품의 설계부터 운용까지 서비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