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No pain no gain.(고통 없인 얻는 것도 없다)
우리가 나아가데 있어서 성공과 실패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을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공으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일들은 숱하게 실패를 겪었던 에디슨도 결국엔 백열전구의 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아픔은 나를 강하게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며, 깨끗한 골절은 오히려 그 전보다 뼈를 건강하게 합니다. 또한 깨끗한 곳에 살던 사람들의 면역체계가 오히려 저개발국가의 사람들의 면역체계보다 좋지 않다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즉 이것은 단순한 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에도 적용이 됩니다. 적당한 시련은 나를 강하게 하고, 비슷한 일들이 생겼을 때에 다시 한번 일어 설 수 있는 백신과 같은 효과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려 수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몇 년 전부터 붐이 일었던 캠핑입니다. 캠핑은 정말 사서 고생하는 일입니다. 장작을 피고, 텐트를 치며, 침낭에서 추위를 경험하면서 자는 것은 누가봐도 생고생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집의 귀함도 알고, 문명의 이기에 감사를 표하기도 합니다. 몸에 대한 단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3월 11일) 토요일 믿음이는 약 6년 만에 두발 자전거에 탑승을 했습니다. 국토종주를 하기로 했을때에 전제는 ‘믿음이는 자전거를 탈줄 안다.’였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무난하게 진행하기로 했었구요. 그리고 주사랑공동체에서 금천구청 자전거길까지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갔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것이기에 혹여나 공도에서 타다 사고가 날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누구라도 다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길에 도착한 후 믿음이에게 자전거를 타보라 하였는데... 결과는... ‘망했다.’ 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전혀 앞으로 나가질 못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갈 줄 알아야 1km 1km가 더해져 633km가 될텐데.. 이건 1m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밸런스바이크를 타듯이 가르쳐 보았으나, 이것이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 가 발목을 잡고 전혀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한 20여분 고생하던 중... ‘안장이 너무 높아요.’ 라는 말에 안장을 낮춰 주었습니다. 다행히 조금 어설프지만 앞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한 고비를 넘었습니다. 이제 목적지인 당산역까지는 약 12km나 됩니다. 한 시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물론 믿음이는 이를 위해서 실내자전거로 연습을 하였지만, 실제 자전거 도로에서 타는 것은 거의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한강 자전거도로는 주말에 사람도 많고 안양천에서 안양천합수부를 통해서 당산으로 가는 길은 원래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딩도 조심히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타게 되면 엉덩이가 많이 아픕니다. 이를 안장통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쉽사리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이의 자전거를 MTB(산악자전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약 12키로를 가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것 중 하나는 손이 아파요와 엉덩이가 아파요 였습니다. 역시 고통이 없이시는 얻어지는 것도 없는 법입니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체력의 조절도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파워젤, 식수 등을 확보 하여 제때 먹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흔히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이야기 하는 ‘봉크’(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고갈된 상태-자전거타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라는 것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처음 12키로까지 가는 길에 조용했던 믿음이가 말이 많아 졌습니다. 아마도 아픔으로 인해서 다른 곳으로 화재를 돌리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이후 사이즈에 맞는 빕숏(안장패드 바지)를 구입하고, 믿음이가 원하는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갑니다. 이렇게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가면서 줘야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목표를 달성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방화대교밑에 있는 편의점 가서 ‘라면먹고 갈래’를 시전해 봅니다. 흔쾌히 허락을 받고 좀 더 달려봅니다. 의욕보다는 우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보니 안장통과 손바닥이 아픈 것이 문제이지만...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굳은살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No pain, No gain' 어떤 고통도 감수할 생각이 없다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 법입니다. 우리는 시대에 따라 수많은 스타들을 만나면서 제 2의 xxx이라는 수식언을 자주 접하게 된됩니다. 축구의 제 2의 펠레, 마라노나...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까지... 농구의 제 2의 조던 등은 수 없이 많았으나 그 대부분의 스타들은 유망주에서 끝나거나 혹은 그 원조 스타를 넘기며,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어린 나이에 재능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왔으나, 한 번의 좌절을 넘지 못하고 고만 고만한 선수로 그가 속한 분야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수 없이 많이 보아왔습니다. 믿음이가 이 시간을 통해서 엉덩이와 손바닥 굳은살뿐만 아니라 마음의 굳은살도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인내를 배우고,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천천히 살피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단순히 재능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보다는 노력을 통해서 자신이 올라가고 싶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한 국토 종주이기도 하구요.
편의점에 도착하니 라면보다는 음료수를 마십니다. 잠시 쉼을 가지고, 다시 이제는 집으로 갑니다. 거의 30km가까이 탔습니다. 어느덧 믿음이의 주행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한발 한발 나아가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치고 나가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금천구청을 앞에 두고 ‘한번 따라와봐.’ 하면서 치고 나갔습니다. 혹시나 ‘못 따라오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힘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따라와 줬습니다. 총 주행은 44km였습니다. 5년만에 처음 탄 것 치고는 꽤 잘타고 오랫동안 탔습니다. 약 2시간 20분... 쉽진 않았지만 첫 훈련응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믿음이도 입시체육학원을 갈 때 조금만 더 연습하면 타고 다닐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비췄습니다. 단지 힘든 것은 엉덩이와 손바닥.. 그리고 아직은 덜 적응된 라이딩이였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저도 레이싱용 자전거를 타고 처음해본 긴라이딩이였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이도 마찬가지였구요... 저의 엉덩이에도 손바닥도 그리고 믿음이의 엉덩이와 손보닥에도 쓰라린 고통이 있으나.. 할 수 있는 말은... 역시... ‘고통이 없인 얻는 것도 없다.’ ‘지금의 고통은 나를 자라게 하는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다.’입니다.
이제 어느덧 다음주 월요일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자전거를 글로벌쉐어를 통해 협찬을 받고, 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주사랑공동체에서 후원해 주시고... 또한 믿음이 자신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응원해 주실 것을 기대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관심은 한 발 더 달릴 수 있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 내용은 3월 11일 연습을 기준, 사진은 3월 18일 출발 2일전 촬영한 것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첫댓글 앗,내일 출발하는구나
와~~~화이팅.홧팅!
아까 교회에서 화이팅해줄건데.아쉽다.ㅠ
믿음아, 내일 대망의 레이스
꼭 목적한대로 승리하길.
멋진 선수로 한단계 성장하길 기도할게~~^^
노 페인 노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