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방송엔터테인먼트과 학생들의 뮤지컬 공연 모습.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 이색 봉사활동을 15년째 이어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
구과학대 방송엔터테인먼트과 연기전공 학생 30여명은 지난 11일 종합예술제 무대에 올린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구에서 공연한데 이어 18일 상주를 시작으로 문경(19일), 의성(20일), 경주(25일, 26일)
등 경북지역을 차례로 돌며 무료 공연에 들어갔다.
방송엔터테인먼트과 학생들은 매년 무료순회공연단을 결성해
지난 1999년 '문화불모지에 문화의 꽃을 피운다'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가을 종합예술제 무대에 올린 뮤지컬을 상대적으로
공연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농어촌지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쳐 올해로 15년째 이색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공연을
위한 무대셋트만 1t 트럭 한 차 가득 준비했다. 무대장치는 물론 음향, 조명, 분장 등을 모두 학생들이 직접 담당한다.
방
송엔터테인먼트과 학생들은 지난 2004년 울릉도 개척 124년만에 처음으로 연극 '배비장전'을 공연해 울릉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긴데 이어 지난 2007년에는 청송교도소 개소 이래 처음으로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을 상대로 뮤지컬을 공연, 공연문화를 통한
교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효윤 학과장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기획한 뮤지컬무료공연
봉사활동이 15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가 그 만큼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전공에 대한 자긍심과 참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뿐만 아니라 전공기술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