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재입니다.
제가 작년에 구입한 아파트가 있는데,
세입자에게 집에 문제가 있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화장실과 붙은 작은 방에 누수가 생겨 벽면에 곰팡이가 폈다는 것입니다.
찍어 보낸 사진을 보니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결로라고 보기 힘들더군요.
곰팡이 핀 자국이 화장실 벽쪽 파이프라인과 완전히 일치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건축 쪽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용어를 모르겠습니다. ^^;;)
‘결로가 아니라 누수라면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된 것일까? 윗층일까? 아니면 화장실 벽쪽 파이프라인일까?’
아파트 관리실에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윗층 누수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다음과 같이 보내왔습니다.
OOO동 1OO호와 2OO호 결로현상 처리의 건
1. 사건의 개요
- OO월 OO일(월) 오전 2OO호에서 103호 작은방에서 누수가 된다며 민원이 접수됨.
- OO월 OO일(월) 직원들이(OOO과장, OOO주임) 방문하여 조사하였으나,
- 원인을 찾을 수 없어(1OO호에 물기가 있어 2층에서 누수 원인으로 추청) 2OO호 주민에게 업자를 불러서 원인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하여 2OO호에서 누수 검사 업자를 부름.
- 약 4시간 가까이 누수업자가 1. 2층을 오가며 누수탐지기를 활용하여 검사를 하였으나 찾을 수 없었고 2층에서 원인이 아닌 공용부분에서 원인이 있는 것 같다는의견을 제시하고 검사비 25만원을 2OO호에게서 받아서 돌아감.
- 이에 2OO호는 OOO과장에게 25만원을 관리소에서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여(원인이 2층이 아니고 공용부분이라고 하므로)사무실에 가서 상의해보겠다고 함.
- OO월 OO일(화) 이 상황을 OOO과장이 OOO과장에게 영수증과 함께 전달하며 협의 고민하다,
- OO월 OO일(수) 관리소장에게 다시 이 상황을 보고하여 당일 소장과 과장 2명 함께 1OO호와 2OO호를 방문하여 현장을 면밀히 검토, 확인하였음.
- 아울러 OO월 OO일(수) 퇴근 후 유선으로 1OO호와 2OO호의 입주민(남편)과 상기 건에 대한 의견을 협의함(약1시간 소요).
2. 누수의 원인
- 현장을 면밀히 확인하고 검사한 결과 누수가 아닌 결로인 것으로 추정되며, 각층마다의 공용배관 비트와 벽면을 확인하여도 누수의 흔적이 없고, 비트내에 선선한 바람이 흐르고, 103호는 산모가 몸조리를 하면서 습도가 높고(방문시 안경에 성애가 낄 정도), 작은방과 비트벽은 단열이 되지 않은 상황인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결로가 확실한 것으로 생각됨.
- 특히 OOO동 23평형 B타입은 거실 화장실내에 공용배관 비트(중앙난방용 배관 및 오폐수관 등약 7개배관이 지나감)는 단열이 않된 것은 최초 중앙난방 배관이 지나가면서 작은방과의 온도차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설계된 것으로 판단됨.
- 상기 사항은 1OO호와 2OO호도 동의한 사항이며 누수의 원인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
3. 검사비 처리 방(안)
- 2OO호는 본인 집에서 원인이 아니므로 관리소가 처리하기를 원하며,
- 1OO호는 공용면적(공용배관 비트)이 원인이 되어 결로가 발생하였으니 관리소가 처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 상기 사항에 대해 현장을 조사한 결과 큰 이견이 없어(그러나 2OO호 임의로 업체를 불러 처리한 것은 문제가 있으나 관리소 직원 의견에 따랐다고 함) 관리소에서 검사비를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판단이 됨.
4. 재발방지를 위한 향후 조치 사항
- 관리소 직원들은 누수에 관하여 섣불리 업체를 불러 조치하라는 의견을 입주민에게 하지 말고 불명확한 민원, 원인을 알 수 없는 민원 등에 대해서는 소장에게 보고하여 의견을 개진한 다음 조치할 것 등의 교육을 철저히 시킬 예정임.
- 입주민들도 누수에 관한한 그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함부로 업자를 불러 돈을 주고 관리소에 처리를 요청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하며,
- OOO동 3라인은 꺽어진 라인으로 햇빛이 365일 거의 들지 않는 기온차가 심한 곳이므로 보온 솜 등을 통해 차가운 공기가 비트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할 예정 임(현장을 확인한 결과 보드판으로 지하 천정은 처리되 있으나 중앙난방 배관이 절단된 상태로 그곳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므로 막을 예정임).
5. 사진 대지
[사진 1]
OOO동 3라인 평면도로 2번이 작은방, 6번이 화장실로 오른쪽 □속에 ×자 표시된 곳이 공용배관 피트이며 작은방과 벽체를 접하고 있음(이곳이 곰팡이 생김).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46444551A006E2A)
[사진 2]
2OO호 작은방으로 비트를 따라 곰팡이가 형성되었으며 1OO호와 연결된 곳으로 평소에는 아이 책상이 자리를 잡고 있어 노출되지 않는 곳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4C945551A006D2E)
[사진 3]
1OO호의 작은방으로 최근 OO월부터 곰팡이가 생겼으며 비트모양과 똑같이 일자로 곰팡이가 형성된 것으로 보아 결로가 확실함(세대내 습도가 최소 60% 이상이 됨).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8B045551A006D33)
[사진 4]
1OO호의 화장실 내벽에 있는 공용비트의 출입구로 가로세로 약 30센티 정도로 머리정도가 들어갈 정도이며 손을 넣었을 때 선선한 바람이 통하고 있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1C645551A006C20)
[사진 5]
3호라인 공용배관 비트로 난방배관, 오폐수 배관등 약 6~7개의 배관이 지나가고 있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29145551A006C36)
[사진 6]
공용비트 내벽에 그 어떤 습기나 물 자국이 없음(누수 흔적 없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7E045551A006B23)
[사진 7]
3라인 지하천정으로 보드판으로 잘 처리되 있으나 배관 주변 등을 통해 찬바람이 비트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3DE3E551A025714)
[사진 8]
1OO호 화장실 천정벽도 누수 흔적이 없고 기타 배관들도 양호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5323D551A032C05)
[사진 9]
1OO호 공용비트 점검구 탈착중인 사진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1B13D551A032B07)
이상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파트 관리소 측은 누수가 아니라 결로라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이 집에 핀 곰팡이는 결로로 인한 것일까요, 누수로 인한 것일까요?
결로냐 누수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사항에 대해 더리치 회원분들의 경험이나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첫째, 작은 방에 핀 곰팡이는 결로일까요, 누수일까요?
둘째, 결로인지 누수인지를 확인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셋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은?
넷째, 이 문제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거재님 좀 도와주세요!!!! ^^
첫댓글 보일러실 이 가까이 있네요! 누수탐지를 보일러실쪽으로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지금 제가사는집도 누수 공사중이에요 ㅎㅎㅎ
단! 보일러쪽에서 누수가 생겼다면, 보일러에서 경고표시를 할것입니다. 2000년이후 보일러는 거의대부분 이 기능이 있어요
관리실의 보고서는 말은 어렵게하지만 아랫집이 습도가높아 그냥 결로로 인한거고, 자기들 설비에는 이상이 없다 이말이에요. 하지만 결로로 인한곰팡이와 누수로인한 곰팡이는 다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보기에는 누수로인한 곰팡이자국이에요.
이 글을 보면
중앙난방에서 개별 난방으로 바뀌었고, 그래서 지금은 중안난방 호스를 폐쇠한 상태라 관리실에서는 누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지요 ?
대신 관이 지나가는 비트에서 찬 바람이 일고, 집안에서는 보일러를 틀고 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로라고 말하는것이지요 ?
네, 맞습니다. ^^;;;
관리실에서 이런 조사를 해서 보고서까지 만드는줄 몰랐네요. 저희집도 누수라고 관리실에서 연락와서 누수탐지했지만 누수원인못찾고 돈만 내가냇는데..
하여튼 누수인지 결로인지 원인찾기 어려운거 같아요..
걱정이 많이 되시겠네요. 누수든 결로든 세들어 사는 사람이 주위를 기울려야 하는 데...살지도 않는 집주인한테 이야기 하면 당장에 조치가 된다고 생각하는 세입자를 족처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시간을 두고 오래전부터 진행되는 데도 그 동안 환기 등 곰팡이를 없앨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집주인만 부르면 된다는 생각을 좀 일깨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공동비트가 있는 것으로 봐서 누수보다는 결로현상의 원인이 아닌가 봅니다. 세입자의 환기 노력이 절실한 것 같네요.
저도 잘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결로인 것 같습니다. 누수때문에 사람을 부르면 가장 기본적으로 물이 흘러내린 자국을 찾습니다. 누수는 반드시 자국이 남습니다. 그런데 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없다면 결로로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로가 확실합니다.
관리사무실에서 집주인에게 미루려는 의도인것 같습니다.
거재 누님의 심기를 건드리는 관리소장은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
저의 미약한 도움이라도 필요하시면 달려갈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네요.
글을 읽어보니 정황 상 결로일 확률이 높을 듯 합니다.
환기를 적절하게 해주지 않으면 어느 집이라도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죠
거재님~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결로가 예상되는 저 벽면부분 한면 전부에 1T짜리 단열벽지 붙임 해결될 듯 싶어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거재님..
결로가 맞는것 같네요 누수라면 분명 그흔적이 남을텐데
전문가가와도 못찾았으면 거의 결로라고 봐야될거같네요..
애아빠도 결로라고하네요 ~ 누수는 얼룩이 생기고 물이 세어나오는곳도 바로 찾아진다고하네요~
비트라고 냉수관이 안과밖이 온도가10도이상 차이나면 물방울이 생기고 단열제를 잘안써서 부실공사라서 결로가 생긴거라고하네요 저도 또하나 알게되네요~^^
♡♡♡♡♡ 많은 분들께서 거재님 고민에 함께해 주셨네요. 마음과 생각 보태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오랫동안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결로인것 같네요.주공아파트를 두개 시공 해본 경험에 의하면 비트는 단열재10미리가 들어가야 하는걸 로 알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일단 저 쪽벽의벽지를 뜯어내고 걸레로 잘 닦아내시고 토치로 곰팡이 포자까지 말려 주시고 10미리 아이소핑크를 벽전체에 붙히시고 벽지로 마무리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험으로 볼 때 100프로 결로현상입니다. 누수라면 미세누수라도 벽 전체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로 관찰되므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해결방법은 요즘 보편화된 단열벽지를 간단하게 시공하면 됩니다. 외벽이 아니므로 6미리 정도면 충분합니다. 네이버에서 " 이노하우스" 를 검색하면 단열벽지가 나옵니다. 주변 벽지와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하여 시공하면 됩니다. 시공전에 벽지를 뜯어내고 토치로 곰팡이 포자를 태워 버리세요.. 단열벽지 뒷쪽에 스티커 처리가 되어 있으나 실리콘을 벽면에 군데 군데 쏘아주고 단역벽지를 바르면 하자가 발생하지 않고 완벽합니다.
하기님과 왕노루님~ 진심 감사드립니다. 세입자가 이사간다고 하니, 이사 나가는 대로 알려주신 방법을 적용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