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더 몬도가네일까?

[몸부림]

예전 직딩시절 나보다 세살많은 남자가 임용후배로 들어와서 잠시 같이 근무하다가

나는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더랬는데 그 남자랑은 주공아파트 앞뒤동에 살아서 한 몇년 가족끼리도 교류했었다

그 남자는 취미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건 퇴근해서 집에 오면 법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클 때 어려운 집안 환경탓에 대학진학을 못하고 직딩하면서 아주아주 독하게시리 그 재미없는

방통대를 두꽈나 졸업을 했다

그라고 법이 좋아서 아주 가능성이 희박하고 고령임에도 검찰사무직과 법무사공부를 동시에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당시 한창 직장동료들과 회식을 빙자해서 술도 많이 퍼마시고 인간교류도 많이 하고..뭐 그렇게 살았기에

그렇게 꽁생원처럼 사는 남자가 안타까웠고 그남자는 책이라고는 안 보고 맨날천날 술이나 퍼마시고 다니는 나를

참 자기발전도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은근히 불쌍해했었다

그러나 웃기는건 그 남자는 대갈통이 아주 나빴던지 그렇게 열심히해도 방통대 재학시절 장학금 한번 못탔고

나는 독품고 공부해서 완샷으로 합격한 승진시험을 그 남자는 재수해서 합격했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결코 공부 잘하고 책읽는 시간 많다고 공부 잘하는건 절대 아니다를

몸소 보여준 위인이 아닐까 싶다..가급적 사람 디스하기 싫은데 이것도 디스한건가? ^^

내가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지금부터이다

이 남자가 우리 조직으로 입사하기 전에 시험공부한다고 절 근처 암자 비슷한데서 자취하면서 잠시 기거했는데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먹는게 부실해서 그대로 가다간 공부고 나발이고 영양실조로 쓰러지겠더래

그때 같이 공부하던 다른 방의 한 남자가 자기는 수시로 그런다면서 

뱀을 잡아서 푹~~ 고아먹어라고 권유를 하더라는군

그래 그거다!! 하고 풀밭을 돌아다녀 어렵지 않게 독사를 두 마리잡아서 코펠에 물을 팔팔끓여 뱀을 잡아넣고 끓였데

한참후 아주 구수한 냄새가 나고 뱀곰탕이 다 되었겠다 싶어서 뚜껑을 여는 순간

악~~~~ 하고 엉덩방아를 찍고 뒤로 나자빠져서 공포로 발발발~~ 떨었다나?

듣는 우리가 더 놀라가지고 왜? 왜 그랬는데? 하고 물어보니

뱀탕의 뽀얀 국물 위로 새카만 털이 한가득 섞여서 팔팔~~ 끓고 있더라는군

분명히 뱀만 넣었는데 왠 새카만 털?

뱀을 잡아서 고아 먹으라고 한 다른방 남자에게 물어보니 그러더란다

앗~~~ 이건 진짜 왔다!!로 좋은겁니다!! 뱀이 쥐를 잡아먹고 소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잡혀서 그래요 완전 몸보신됩니다!!

그 남자 악착같이 쥐털걷어내고 그 뱀탕국물을 다 마셨다는 이야기에 깜놀하면서

이 인간하고 어릴 때 추수 직전 논에서 거짓말 약간 보태서 강아지만큼 큰 쥐를 잡아서 껍데기에 진흙발라서

나무 불때서 구워 진흙을 벗겨내면 쥐껍질이 저절로 진흙따라 벗겨지는데

김이 솔솔~~나는 쥐고기를 소금에 찍어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한 경남 기장군 좌천이 고향인 어떤 잉간이랑

누가누가 더 몬도가네일까를 치를 떨면서 생각했었다

아~~~ 속 니글거린다 ㅋㅋㅋ

사람들은 제가 영도에서 살았다 이러면 니~~ 진짜 생선 많이 먹고 자랐겠다 이러지만

사실 제가 산 영도는 어촌이 아닙니다 어촌은 태종대 바로 아래 동네 하리라고 하는 곳만

수산계가 있는 어촌이지요 부모님이 포항분들이라서 유독 생선국을 많이 끓여 먹었는데요

제 기억에 가장 많이 끓여 먹은것이 물곰국입니다 물곰은 아구찜하는 고기 아귀입니다

물곰이 포항방언인지는 모르겠네요 형제들중에서 저만 유독 생선을 못먹었어요

그 흐물흐물한 물곰국을 쪽쪽 빨면서 다들 맛난게 먹을 때 저는 구석에서 그 냄새에 비위 상해하면서

사진속의 저 무우김치를 젓가락으로 찍어 한손에 들고 구운김에 밥을 싸먹었어요

지금도 그때 그 얼어서 서걱서걱~~ 거리던 무우김치맛이 생각나서 김이랑 싸먹어보지만

전혀 그때 그맛은 안 납니다 ^^

[싸리꽃]

세상에서 젤루 싫은것이
뱀 뱀장어 지렁이~
생각도하기싫어요...

[몸부림]

뱀장어는 우리 동네 정미식당에서 소주 한잔 걸쳐서 먹으면 끝내주고요 낚시가서 지렁이 혼무시
그 징그러운 애도 손으로 토막내서 끼우는데 뱀 쥐꼬리 바퀴벌레는 진짜 극복이 안 되요 ㅋㅋ

[누리애]

물곰국...그게 아귀 인가요 ?
오늘 처음 배웁니다.

방통대 두 과목 졸업한 그 친구는 완전 노력파 인가 봅니다.
방통대는 졸업 하기가 무척 힘이 드는 곳이지요.
지금쯤은 법무사 정도는 하고 계신가요 ?

은근히 몸부림님 자랑 하고 잇는거 .. ㅋ

영도는 어촌은 아닙니다.
영도가 얼마나 큰데요.
말자하고 문쭁이 옵빠랑~~~설치던 던 엄청 큰 섬 입니다.

[몸부림]

물곰국은 물메기국이고요 경북에서 말하는 물꽁국은 아구탕입니다 ㅋㅋ
그 남자는 법공부가 취미였구요 그냥 그 자리에서 정년퇴직했을거구요
영도는 커서 어촌이 아니구요 영도다리 건너서 오른쪽은 고기가 살수없는 센바다고
왼쪽은 지금의 한진중공업등의 조선소 때문에 고기가 살수있는 여건이 아니었어요 겨우 태종대 밑 동네
하리마을에만 어촌계가 있고 아침에 가면 활어를 살수있어요 또 문쭁이 오빠입니까? ㅋㅋㅋ
문쭁이 오빠는 양아치계보에는 없는 동네주폭으로 사료됩니다 설마 누리애님이 사모했던 남자는 아니것죠? ^^

[누리애]

이름도 모올라요~
얼굴도 몰라요.
조신하게 사는 누리애 과거 만들지 마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