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완연한 4월.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축제가 한창이다. 가족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봄 축제를 소개한다.
봄에 먹어야 제 맛인 주꾸미와 도다리. 4월 11일까지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해수욕장에서는 '2010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041-932-2023)'가 열린다. 무창포 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바다에 1.5㎞의 바닥이 드러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구경하고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낚시 체험과 맨손 고기 잡기, 관광객 노래자랑, 품바 공연, 먹을거리 장터 등이 매일 진행된다.
코가 뻥 뚫리는 홍어의 알싸한 맛. 오는 4월 9~11일 전남 나주시 영산포 둔치 체육공원 일대에서는 '제6회 영산포 홍어축제(061-330-8618)'가 열린다. 저렴한 가격에 홍어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홍어삼합 먹기대회, 홍어 퀴즈쇼, 홍어 장사 선발대회, 홍어 예쁘게 썰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산강 둔치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구경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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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열린 '경주 술과 떡 잔치'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술 익고 떡 빚는 정겨운 고향 풍경을 만날 기회. 4월 17~22일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 일대에서는 '2010 경주 술과 떡 잔치(054-748-7721)'가 열린다. 경주지역의 명주 및 전국의 전통주·민속주를 만날 수 있고 선덕여왕 선발대회, 술 차 퍼레이드, 길놀이, 떡메치기, 줄타기, 미니콘서트 등 볼거리·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행사장 일대를 오가는 '술 차'에서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음 기회도 제공한다.
입소문난 한우 불고기를 맛볼 기회. 4월 23~25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불고기단지 내 체육공원 일대에서는 '2010 봉계한우불고기축제(052-254-2448)'가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숯불에 직화로 구워 먹는 봉계식 한우 불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고 길놀이, 개막축하공연, 7080 콘서트,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진행된다. 한우목장 체험을 비롯해 봄꽃 압화 기념품 만들기, 나무 곤충 만들기, 육회 정량 달기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다. 행사 중 싼값에 한우 등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깜짝 경매가 진행되고 개막식이 열리는 23일에는 당일이 생일 또는 결혼기념일인 사람에게 육회 무료시식 기회도 제공한다.
청정 딸기산업특구로 지정된 논산에서 제철 딸기를 맛보자. 4월 8~11일 충남 논산시 논산천 둔치 및 딸기밭 일대에서는 '2010 논산딸기축제(041-733-0861)'가 열린다. 저렴한 가격에 딸기와 논산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딸기 캐릭터 퍼포먼스, 무술 공연, 국악 경연대회를 비롯해 딸기 케이크 만들기, 웰빙 딸기잼 만들기, 공예체험, 토피어리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직접 딸기를 수확해 가져갈 수 있는 딸기 수확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축제 홈페이지(www.nsfestival.co.kr) 또는 축제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체험 참가비는 8000원(만 3세 이하 무료)이며 300g 한 팩을 가져갈 수 있다.
조선시대 어업 진흥을 위해 설치했다는 어업협동기구 어방(漁坊). 이 전통 기구를 재해석해 축제에 반영한 '제10회 광안리어방축제(051-610-4061)'가 4월 23~25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광안대교의 야경을 배경으로 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축제. 수십 척의 어선이 횃불을 밝히고 고기를 잡는 옛 어부들의 방식을 재현한 진두어화(津頭漁火)와 어방그물끌기, 거리 퍼레이드, 불꽃쇼, 세계민속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밖에 맨손으로 활어 잡기, 소망등 달기, 물고기 탈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매일 오후 6~7시에는 생선회 깜짝 경매도 열리니 놓치지 말 것.
글 = 이경석 기자 | 사진 = 각 지자체·축제 운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