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욱씬욱씬
주인을 잘못 만나서 늘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내 다리
앉아서 다리를 꼼지락 거리며
발목 스트레칭을 하는데 저만치서
먹잇감을 바라보듯 반짝이는 대장이 눈빛
갑자기 달려들어 내 발을 꽉 깨문다
아우ᆢ아파!!
깜짝 놀라서 발로 차내는데도
계속 달려든다
에효~~
대체 너란 냥이는 ᆢ
마치 한여름인듯 햇살은 쨍하게 뜨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른다
어제 낮 알바를 끝나고 집에 오는 길
그곳에서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서
이십여분을 걸어서 버스를 탔다
그래도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은 시원하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서늘했다
여름날의 숲길은 오아시스 같다
발목도 약간 시큰거리고 다리도
너무 아픈데
또 걷기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서서
걸었다
그래도 일을 하려면 쉼도 필요해서 마늘 장아찌를
담글 식초와 병 간장만 사서 돌아왔다
이럴때는 일하고 운동을 해도 지치지 않는
철인 체력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부질없는 바램이 생긴다
그래도 아직은 잘 버텨주고 있으니 감사하다
얼마전에 무릎 수술을 했던 동료 동생이
다시 일을 하러 나왔다
괜찮아?
아직은 무리일텐데 좀더 쉬지 ᆢ라고 하자
괜찮아요 아프면 그때 쉬면되죠!
라며 해맑게 웃는다
이제 겨우 사십대이고 몸도 여리여리해서
중학생처럼 보이는데
그 나이면 충분히 다른 일도 할수 있을텐데
안타까웠다
허리 시술을 하고
무릎 수술을 하고 암 수술을 하고서도
힘든 일을 하며 생의 의지를 불태우는 그녀들
가끔 힘들다고 비명도 질러대지만
그래도 잘 버텨주는 내 다리를 위해
가끔은 휴식도 선물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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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엿보기
불쌍한 내 다리
김보연
추천 1
조회 213
24.06.13 11:14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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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쉬엄쉬엄하지?이제 크게 돈 들어갈 일이 없을건데 무리하지 마 ....
무거운것 들지말고 몸 아끼고 살아야지 늙어서 덜 힘들거라고 생각해
날씨가 더워지는데 한 낮에 걷기는 피해~
난 최소만 움직여서 늘
토실토실 해도 그냥 만족해~
빵,떡만 조금씩 줄이고 있는데 한번 붙은 살은
늘 동거하잖다
당당하게 살리라~
오늘은 좀 편히 쉬어 봐
ㅎㅎ그러게요
쉬엄쉬엄 하고 있어요
어제와 오늘은 정말 한여름 같더니
지금은 햇살도 기운을 잃고 조금
수그러 들었네요 ♡~
ㅎ...ㅎ...ㅎ... 내가 보연님 다리였다면 머리에 빨간띠
두르고 파업한다 으름장 놨을거 같아요 .. 모든건 적당히 ... 운동도 지독한
중독이라 쉬 내려놓질 못하죠
더구나 요즘처럼 볕이 강한날은 피하고 서늘한 조석으로다가 내 체질에 알맞게 운동하는 쎈쓰 ~~
오늘도 고운하루 되셔요 ~
맞아요ㅎ
파업해야 할텐데
아직은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네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시 다리쉼 하고
있어요
편안한 저녁되세용♡~
아니, 행복한 다리입니다
주인 잘 만나서 건강하고 예쁜(?) 모습 유지하니,
얼마나 행복한 다리입니까?
저도 온 몸이 행복한 몸 되게 하려고
더울 때는 더 빡세게 운동을 합니다
운동으로 땀 흘리고 난 뒤의 샤워,
그리고 바람길을 걸어서 귀가하는 그 기분,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행복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ㅎㅎ역시 긍정맨 자유노트님♡~
이제 햇살도 기운을 잃고 수그러드네요
운동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요즘은 너나없이 운동에 진심인것 같아요
살아보니 건강만큼 큰 복도 없는듯 해요
더구나 자유노트님처럼 마음까지
건강 하시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감사해요
편안한 저녁되세요ㆍ
"불쌍한 내 다리"
- '아직 쓸만한 내 다리'
다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다.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하는 내 다리"
- ''주인을 만나는 건, 내 마음대로 안된다.'
"발목 스트레칭을 하는 내다리를 내가 주무르니,"
- '대장이가 달려와 다리를 꽉 깨문다'.
대장이는 손이 없어 입으로 주무른다는 게 무는거란다.
"이제 버스 패스하고, 걷는 건 이골이 났다."
- '햇볕이 따가워도 숲길은 걸을 만 하다.'
'오아시스는 아니어도 낭만은 있다.'
"발목도 약간 시큰거리고, 다리도 너무 아픈데,
본능적으로 걸었다."
- '걷기의 달인은 아니어도, 이골이 났다는 말이!,
아직은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렸다.'
"철인 체력이면 얼마나 좋을까?"
- '철은 유연성이 없어, 아무작에도 못쓴다.'
'지금 그대로가 최고다.'
- "동료 동생이 건강이 부실한데도 일하러 나왔다."
'이제 겨우 40대에 허리수술, 무릎수술 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아쁘다'
- "그래도 잘 버텨주는 내 다리가 고맙다는 말!"
'그 말이 고마워서, 오늘도 웃어 봅니다.!'
'건강 하세요!'
감사하고 반갑네요 소나무 오라버니♡~
이제야 일 끝나고 돌아와 댓글다네요
대장이에겐 제 발이 장난감으로
보이나봐요ㅎ주무르는건 꾹꾹이
무는건 진심 ㅠ
그래도 너무 고마운건 그렇게 아프다가도
금방 회복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건지ᆢ
엄마께서 무릎 수술을 하시고도
무리를 하셔서 나중에 결국 못걷게
되셨어요
그래서 그 동생들을 보면
혹시나ᆢ라는 노파심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웃어주셨다니 제가 고맙네요
늘 건강하시고 편한 밤 되세요ㆍ
건강 할떄 지켜 주세요
견디다 정말 힘들면
뗑깡 부려요
그때는 얼르고 달래고 사정 해야 할걸요
힘이 있을떄 조금은 한템포 늦추어
휴식할 시간도 주면 좋겠습니다
네 놀부짱 오라버니♡~
자고로 오라버니들 말은 잘들어야죠ㅎ
편한 밤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ㆍ
처음으로 일기장 엿보기 합니다 저도 운동 하니보니까 다리가 좀아파서 쉬지만 퇴근후 만보씩은 합니다 전에는 마라톤 산행 많이 했네요 쉬엄 쉬엄 합시다 ~~
시골 개구쟁이님 반가워요ㅎ
일기방에 오신걸 환영 합니다
그러셨구나
저도 산행을 좋아하는데 요즘
무릎 조심 하느라고 자제하고 있네요
중독이라ㅎㅎ
@김보연 난 휴일날 늘 합니다 남쪽 정읍입니다 올해부터 마라톤은 안합니다 이쪽은 경치좋고 트레킹도 하기좋은곳이 많아요 바닷가도 좋고 축제도 많이 합니다 한때는 설악산 대청봉 몇번 올라갔지요 지금은 즐기면서 조금씩 합니다 ~~
@시골개구쟁이 아하~~정읍이시구나
가까운 곳이네요ㅎ
좋으시겠어요
축제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해서 별로고
바다는 좋아해요ㅎ
@김보연 보연씨 어디거주 하시나요 가까우면 휴일날 산행도 트레킹도 같이 하면 좋은데 난 거의 휴일날은 갑니다 함평에 내년부터 텃밭에 감나무도 심고 농장물은 조금만 심어 볼 생각입니다 꽃무릇 아시죠 ?
@시골개구쟁이 응?꽃무릇은 이미 지지 않았나요?
ㅎㅎ함평
좋으시겠어요 요즘 우리 세대들
텃밭 가꾸기도 로망중의 하나인데
@김보연 꽃무릇은 추석무렵에 꽃이 피여요 8월에는 다른꽃들이 피여요 용천사 불갑사 쪽에요
진노랑상사화 희귀멸종 2급 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