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기 12중대 1생활관 3번 훈련병 강태림을 사랑하는 스무가지 고백

[17-2기 강태림엄마]

1. 1995년 11월 28일 밤 9시 16분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준 우리 축복덩어리 태림이를 사랑한다.

2. 태림이를 낳고 다시 출근하는 엄마 안찾고 할머니랑 잘 지내준 의젓한 꼬꼬마 태림이를 사랑해~

3. 4살때 고모네 가다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한글들을 척척 읽던 태림이를 사랑해~(천재를 낳은 줄 알았다능ㅎㅎ)

4. 6살때 원인불명열로 대학병원에서 척수액 검사까지 받으며 고생할 때도 많이 보채지도 않고 잘 견뎌준 태림이를 사랑해~

5. 모범미술학원 웅변대회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발표하는 진짜진짜 귀여운 태림이를 사랑해~

6. 할머니 편찮으셔서 수술했을때 엄마, 아빠 출근하고 돌봐줄 사람 없어 고모네 맡겨졌을때 떨어지기 싫어 울고불고

    안스러웠던 태림이를 사랑해~(그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단다ㅠㅠ)

7. 초등학교 2학년 체육시간에 꼬리잡기 놀이하다가 배구 네트봉에 가슴을 부딪쳐 기흉 생겼을때 중환자실에 있는 너를 위해

    밤새 기도했었는데. . 그때도 우리 태림이는 꿋꿋하게 이겨냈지 참을성 많은 우리 태림이를 사랑해~

8. 아빠 상해로 발령났을때 잘 지내던 친구들과 헤어짐에 마음 아팠을텐데도 웃으면서 지내준 태림아 고마워 사랑해~

9. 여러 다른나라 아이들과 지내는것, 다른 문화, 다른 음식, 배우기 어려웠던 영어, 중국어. . 무척이나 힘들었을텐데

    정말 잘 적응해주고 밝게 지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태림아~

10. 꼼꼼하고 예쁘게 중국어 간자체 잘쓰던 태림아 사랑해~

11. 런흥 빙장 수영장에서 방학때 종일 물속에서 나오지 않던, 살도 오르고 까맣게 탔던 개구쟁이 태림아 사랑해~

12. 상해에 같이 살던 옆집 꼬맹이 준태에게 축구하다 걷어차여서 정강이 전체가 시커멓게 멍이들어 학교도 못갔으면서

     괜찮다며 오히려 준태 걱정하던 착한 태림이를 사랑해~

13. 어렸을때 너무 마르고 감기를 달고 살던 태림이가 수영도 열심히 하고, 농구도 배우고, 축구도 배우면서 키도 많이 크고

     튼튼해진 태림아 사랑해~

14. 중학교 2학년때 서울로 돌아와서 잘 적응할까 걱정이 많았단다. 니가 말은 많이 안했지만 정말 힘들었을거야

     잘 적응해줘서 진짜 고맙고 사랑해 태림아~

15.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를 잘 이겨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태림아~

16. 활달하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언제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태림이를 사랑해~

17. 친구들 대학 먼저 가고 재수할때 많이 힘들었지? 기흉 수술로 고생도 많이 하고...

     많이 아팠을텐데 잘 참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태림아~

18. 대학가서 예쁜 여자친구 사귀면서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보니 넘 귀여워 사랑해 태림아~

19. 신병교육대 입소전에 체력단련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하는 네가 대견했단다. 사랑한다 태림아~

20.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오고 모든것이 생소한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받는 네가 많이 걱정되지만, 이기자 용사로

     멋지게 거듭날 태림이가 더 기대되고 자랑스러워 사랑해 태림아~

     엄마, 아빠는 있는 그대로의 태림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해~~~

     이기자 이기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