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 서해안에서 무력도발 (제2연평해전)]()
- 2002년 6월 29일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 PCF684호(215t)가 우리 해군의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채 또다른 북한 경비정에 의해 황해도 등산곶 쪽으로 예인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월드컵 축제로 들떠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25분쯤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측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27명이 탑승했던 우리 해군 고속정 1척이 침몰했으며, 이 고속정을 지휘하던 윤영하(28) 대위 등 우리 해군 5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당했다.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집중 대응사격을 받은 북한측의 발포 경비정에서도 화염이 발생, 또 다른 경비정에 의해 예인됐다. 군 당국은 50명승선 규모인 이 경비정에 탔던 북한 병사들 가운데 적어도 10명 이상 사망하고 상당수가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날 교전으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 분위기를 보였던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냈다. 남북 해군의 교전은 1999년 6월의 ‘연평해전’ 이후 3년 만의 일이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전 군에 경계강화 지시를 내렸다. 유엔사령부는 북한측에 경위 설명을 요구하기 위한 장성급 회담을 이날 오후 6시에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의 불응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모두 11차례에 걸쳐 군사적 도발을 했으며, NLL 침범은 2002년 들어 14차례, 6월달 만 6번째에 해당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