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맴버 동아와 함께 리액팅 아카데미 8기는 3월을 시작했다. 고3 친구들은 개학을 했고 나 또한 검정고시에 전념해야 할 시기가 됐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초로 내려가는 훈련을 했다. 학준쌤의 특별 단속 아래 우린 신체훈련과 호흡훈련을 했고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역시 학준쌤께서는 중간중간에 피드백을 주셨다.
참 이상하고 기묘한 일이다.... 나는 진심으로 나 포함 8기 학생들 모두 가진 개성이 뚜렷하고 넘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동아 제외) 는 발표시간만 되면 나비에서 번데기로 퇴화 한 것 마냥 경직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번 주어지는 좋은 체험의 기회들을 잘 써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또한 발성과 발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해야할 때는 내 목소리를 위축되게 사용했다. 난 이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동아의 말이 날 강타했다. 한 팀이 되자. 사실 우리도 아니라고 하지만 어쩌면 발표자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동안 너무 내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봤던 지라 한번 대중이자 관객의 입장이 되어보겠다) 물론 발표자가 그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할 수 있다!!!" "잘 하고 있어!!!" "괜찮아!!!" 이런 정말 따뜻하지만 친근한 말을 던졌더라면 그 발표자에게 과연 아무런 변화가 없었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분위기이다. 가족같은 따스함과 단합력을 갖춘..... 학준쌤께서 왜 이 학원을 단체수업으로 만드셨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솔직히 난 다리찢기를 동료들 덕분에 했던 사람으로써 난 우리 서로가 매우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
그 분위기를 어쩌면 내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난 조금 더 밝고 주도적인 사람이 되어야 겠다. 형 위치에 있던 적이 없었다, 애들 다루는거 힘들다, 난 원래 다크한 사람이다 등 별의별 핑계를 대며 회피할 수 있지만 그러면 정말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거 안다. 또한 이건 역설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 평생 한번도 큰형의 위치에 있지 않았던 내가....... 진정한 책임감과 리더쉽을 겸비할 수 있는 기회....
첫댓글 할 수 있다 민기!! 같이 판 한번 제대로 깔아보자!! 우린 할 수 있잖아!! 너도 나도 안해봐서 아직 서툴 뿐!! 꾸준히 천천히 노력하면 될거야!!!!
"...등 별의별 핑계를 대며 회피할 수 있지만 그러면 정말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거 안다. 또한 이건 역설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
자~~~ 슥 좋다. 나 역시 많은 시간 그래왔고, 어쩌면 지금도~ㅎㅎ
그래서 앞으론 나 역시 네 말처럼 도전해 볼께~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