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글 보고 혹하신 분 계십니까?
물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겠죠.
평생 신분 보장 공무원인 교사라는 직업을 6개월 연수로서 얻을 수 있다니.
하지만 여러분이 '6개월 연수'를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셨을 만큼
교사라는 직업은
그 무엇보다도 많은 준비와 연구와 또 훈련, 사명감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직업인 것입니다.
하지만 미발추 특별법을 아십니까?
이 글을 올리는 저희는 <국립사범대학졸업자중교원미임용자채용에관한특별법안>의
불평등성과 비교육적 발상에 반대하기 위해 <미발추특별법반대>온라인카페를 중심으로 모인
<미발추특별법반대를 위한 예비교사모임>입니다.
1990년 10월 8일 헌법재판소에서 국립사범대학생들만 임용을 보장하는 것은
사립사범대생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하여 <교육공무원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이라는 공
개경쟁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러나 미발추가 완전발령을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판결된 사항을 이유로
무시험완전발령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게 하려 함으로써 현재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교사들의 교직진출 기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교육부실로 인한 학교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팽배한 현재 학교 교육현장에서
그 분들이 교사로 섰을 때 그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고스란히 입게 됩니다. 교육의 당당한 일 주체인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을 받을 권리는
안중에도 없는 이 특별법을 보면서 학생들이 받게 될 피해를 생각하면
예비교사로서 좌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 분들의 95%는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과목을 전공하신 분들입니다.
즉 배울 학생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르칠 대상이 없는 과목을 전공하신 분들을 특별법에 의해 교단에 세우려면
5~6 개월의 부전공연수를 통해서 다른 과목을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교사는 전문직이라는 점과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 분들과 시험을 통해 선발된 교사와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영어과목인 경우 영어를 4년 전공으로 공부합니다.
어학연수도 많이 가지요. 대학원을 가기도합니다.
점점 수준이 높아가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시험에서는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자격을 요구합니다.
그러기에 교사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저희들은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를 떠나서 급박하게 바뀌어가는 시대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
시험과목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험을 통해 검증됩니다.
과연 누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겠습니까?
학생들이 존재해야 교사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결국 모든 교육법과 교육정책 및 행정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함이 아닙니까?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가고 있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학교현장의 노력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헌재에서 여러 번 위헌이라 판결난 사항을 교육적 가치를 무시한 채
이렇게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굳이 특별법을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몇 천명
의 상치교사(자기전공외의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를 교육계에 배치해야 합니까?
왜 그래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지 저희들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정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이라면
어떻게 이런 법안을 제정하여 나라 교육을 망가뜨리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21세기 국가경쟁력차원에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 학급당 학생의 수가
35명을 넘을 수 없도록 법정교원수를 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법정교원수조차 교육예산의 부족을 이유로 확보하지 못한 채
오히려 점차 한 학급의 학생 수가 다시 45명도 되는 현 상황에서
특별법에서 제시한 특별예산 확보는 현실을 무시한 공리공론일뿐입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 암반석 뚫기처럼 어려운 시험준비를 하면서
잠 한 시간 덜 자고 만나고 싶은 사람 덜 만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우면 되겠지 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오늘도 학원가의 부실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하는 저희들로서는 잠도 오지 않을 만큼 비참한 심정입니다.
차라리 그 예산으로 법정교원수를 채우는 것이 교육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하여 교단에 서는 꿈을 안고
어려움 속에서도 공부를 하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특별법의 현실성 없고
비교육적인 발상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평균 18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몇 천명을 무시험완전발령을 해 준다면,
필요한 교원 수를 기준으로 교사모집인원공고를 내는 것과
특별법에 명시되지 않은 잠재인원수 및 교육예산를 고려해 볼 때
어쩌면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들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교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정말로 절망스럽습니다.
그 분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여 이 법을 발의하신 최재성 국회의원과
이것에 찬성하신 19명의 교육위원회 의원님들에게는 그 분들만 중요한 국민인 것 같습니다.
모든 국민의 처지와 목소리를 차별없이 귀담아 국민을 대표하여 일하시는 분들이
국회의원이라고 저희는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이 특별법의 비현실성과 비교육성을 볼 때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7만 임용준비생들
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목소리 내지 못하여 자기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우리의 학생들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녀 교육에 헌신하시는 학부모님들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의 처지에 대해 인간적인 공감을 하지만 열 번을 생각해도 이 것은 아닙니다.
백번을 생각해도 이 것은 아닙니다.
누가 보아도 아닌 것인대 왜 이러한 특별법이 만들어졌는지,
과연 이 법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만들어졌는지 저희 임용준비생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나라 교육의 장래와 저희 개개인의 미래가 그저 암담하여 차오르는 울분과 눈물을 멈출 수
가 없습니다. 저희에겐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하루에 얼마 안 되는 점심 값을 아끼면서, 수업을 듣기위해 학원의 좁은 강의실에서 빽빽이 앉아
도 저희들은 꿈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열심히 하면 곧 우리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벅찬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꿈은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우리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알고 있습니다.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어울려 함께 깨우치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의 교육을 이젠 정말 제대로 지키고 싶습니다.
< 미발추특별법 반대를 위한 예비교사 모임 > 일
◈ 미발추 특별법 반대까페 → http://cafe.daum.net/mbcno
◈ 거리 집회 예정 → 1월 31일 (월요일) 1시 30분 여의도광장 국민은행(동관) 앞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문화마당을 지나 국회 건너편 국민은행(동관)입니다.
실력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단 몇주의 교육만으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려 합니다.
학부모님도 그냥 넘기시면 안되는 문제입니다.
국회에서는 1월 31일 이 법을 학부모 학생들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통과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 주십시요.
그리고 당당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말해주십시요.
임용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땅을 지켜나갈 우리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문제임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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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국립사범대생이긴 하지만..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_-;진짜 너무하더라..후배들 길 막을려는것도 아니고;;
왠지 이글 시작이 여러분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느낌이 나는건 나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