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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이다.
밤 늦은 시간에 컴 앞에 앉아 열심히 cafe 활동하고 있는데,ㅋㅋ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딸 아이가 옆에 조용히 다가와
“아빠, 봄에 피는 야생화 뭐가 있어요?”라고 묻는다.
“그래, 민들래도 있고 등심붓꽃,동강할미꽃도 있는데. 왜?”라고 되 묻자
우리 딸아이, 학교 숙제로 봄에 피는 야생화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중 하나에 대해 꽃말등 몇가지를 조사를 해 가야한다고 말을 하네요.
그리하여 하던일 잠시 미루고 함께 검색을 하여보니, 우와!
내가 알고 있는 야생화는 고작 몇가지 밖에 되지 않는데, 어찌 그리도 예쁘면서 많고 많은지.
대충 일부분만 옮겨 나열해 보더라도 자목련, 긴조팝나무꽃, 별꽃, 앵초, 하늘 매발톱, 꽃양귀비,
홍매화, 개불알풀, 히어리, 깽껭이풀,별 꽃, 너도바람꽃등 가지수와 모양들도 각양각색이지 뭡니까?
우리 cafe 法眼(구성룡8)선배께서 올려주신 야생화 이름들도 꽤 눈에 많이 띄더군요.ㅎㅎ
결국은, 반 강요하듯이 자주 자주 보고 또 보는 우리 등심붓꽃을 적극 추천하여 채택되게 하였네여.ㅋㅋ
참! 잘 하였죠?
그럼, 저와 함께 등심붓꽃 이야기속으로 함 떠나 볼까여?~~하하하하~
붓꽃이란 이름은 아시다시피 꽃이 피기 전 옛 선비들이 쓰던
붓의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여.
서양식 이름은 '아이리스(무지개)'요,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등심붓꽃은 귀화식물로 제주의 들판에 정착을 했는데 그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답니다.
4월 중순 풀들이 자라기 전에 얼른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꽃,
그러나 잔디밭 같이 키가 작은 풀이 있는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들은 비가 오고 나면 한 송이 두 송이씩 간헐적으로
가을까지도 피는 꽃입니다. [네이버검색]
분포 북아메리카
서식 양지바른곳
크기 약 10cm~20cm
붓꽃과(─科 Iridaceae) 등심붓꽃속(―屬 Sisyrinchium)에 속하는 약 75종(種)의 식물.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가 원산지이다.
벼과 식물들처럼 생긴 이 붓꽃과 식물들은 별 모양의 꽃이 피는데 노란색, 흰색 또는 푸른색에서 자주색까지 여러 가지 색깔을 띤다.
꽃잎처럼 생긴 6장의 조각이 꽃에 달려 있으며, 뿌리줄기는 가늘고 단단하다.
붓꽃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등심붓꽃은 하루만에 지는 ‘일일화’이다.
단,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살아가는 작은 풀꽃은 얼마나 살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
♧ 하지절(夏至節) - 박두진
한나절 산중 첩첩 휘파람새 운다.
햇살 펑펑 쏟아지고,
칡넝쿨, 댕댕이 다래 넝쿨, 머루 넝쿨 칭칭 감고,
골짜기 푸섶에 떨어진 여름의 시 한 구절,
어려워서 외다 외다 뻐꾹새 그냥 날아가고,
그 휘파람새, 황금새도 와서 읽다 어려워 그냥 날아가고,
전라의 알몸뚱이
해죽해죽 달아나며 유혹하는 너
마구마구 쓰러뜨려 가슴 덮친다.
더덕 냄새 박하 냄새 암노루 냄새 난다.
뭉개지는 젖과 땀, 이글대는 눈의 꿈,
아니, 바람 냄새 출렁대는 바다 냄새 난다.
미역 냄새 홍합 냄새 그 흡반 냄새 난다.
몸뚱어리 몸뚱어리
배암 친친 굽이 틀고,
한 나절내 산중 첩첩 꽃비 흥건하다.
봄이 오는 들녘에서
따스한 햇살에 즐거운 몸부림으로 피어난 너를 보았다
그렇게 한 송이 활짝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까
그래서 그것은 '기쁜 소식'이었다.
그러나
너의 그 아름다움은 이틀을 가지 못하고
아침 햇살과 함께 피어난 너는
노을이 지기 전에 너의 삶을 닫았다
그것은 '슬픈 소식'이었다.
단 하루를 살아도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야하는 거라고
단 하루를 살아도
그렇게 봄을 노래하며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너는 또 내게로 와서
'기쁜 소식'이 되었다.~~~(옮긴시)
조선시대 여류시인 운초 김부용이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도 이꽃이 아닐까 하는 사람도 있네여ㅎㅎㅎ~~~
내친김에 잠시,김부용에 대해 함 알아 볼까여^^
그녀의고향은 평안도 성천, 시명(詩名)은 운초(雲楚). 이름은 그리고 운초 김부용을 조선 시대를 통털어 시 잘 짓고 노래 잘하는 조선의 3대 명기라고 칭한다 한 세상을 살다간 여류시인으로 유명한 운초 김부용 (雲楚 金芙容)이 남긴 말이다. 태어났다고 한다. 삼경에 능통하였다고 하니 아마도 여간한 문재가 아니였던 모양이다. 열살때 부친을 여의고 그 다음해 어머니마저 잃으니, 부용은 어쩔 수 없이 퇴기의 수양딸로 들어가 기생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깨우칠 만큼 영특하였고, 용모도 몹시 고와서 뭇 사내들의 가슴을 태웠다고 한다. 열두살에 기적에 오르고, 열다섯살엔 시문과 노래와 춤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얼굴마저 고와 천하의 명기로 이름을 드날리게 되었다.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자 많은 풍류객이 찾아와 재기를 칭찬하고, 수령의 수청을 독차지해 동료 기생의 시샘을 받았다. 온것이다. 그는 정사에만 힘쓰는 명관(名官)으로 운초의 특출한 용모와 재색을 아껴 자기 스승인 평양감사 김이양(金履陽)에게 소개를 하였다고 한다. 그가 젊었을때 몹시도 가난하여 굶기를 밥먹듯하였다. 하루는 저녘도 못 먹고 굶고 자는데, 도둑이 들어 쌀이 없자 부뚜막을 헐고 솥을 떼어가는 소리가 났다. 부인이 남편을 깨워 살림살이의 전부인 솥을 가져 간다고 하자 김이양은, `오죽 가난하면 남의 집 솥을 떼어가겠소. 우리보다 못한 사람인 것 같으니 내버려 둡시다` 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열심히 일하여 부자가 되었다. 훗날 김이양이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옥당 학사(玉堂學士)로 있을때 은혜를 갚고자 찾아와 둘은 그 후 백년지기처럼 친하게 지냈다하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남긴 사람이다. 풍채가 뛰어나고 시문에 능하였으며, 예조 판서를 거쳐 평안감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그 때 성천부사로 부임 해온 사또가 있었는데 신임사또는 정무가 대략 파악되자 운초를 데리고 평양으로 김이양을 찾아갔다. 특별히 아끼는 제자가 오자 김이양은 그를 위해 대동강가 `연광정`에서 환영 연회를 베풀어 주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사또는 부용을 소개하였는데, 그때 김대감의 나이는 이미 77세였고, 부용의 나이는 겨우 19세였다. 시문을 통해 일찍이 김이양의 인품을 흠모해 온 부용은 평양에 머물면서 김이양의 신변을 돌보아 드리라는 사또의 명에 기쁜 마음으로 따랐다고 하는데 천거에 대해 김이양이 거절하자,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한다면 연세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세상에는 삼십객 노인이 있는 반면 팔십객 청춘도 있는 법입니다.` 라고 말하여 부용을 거두게 되었다고 한다. 부용 역시 연만한 늙은 감사의 공양에 정성을 다하였다. 두사람은 비록 김대감이 나이가 들어 남자 구실은 못해도 서로 마음을 나누며 정답게 지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게 되자 김이양은 직분을 이용하여 부용을 기적에서 빼내 양인의 신분으로 만들었다. 그런 다음 정식 부실(室)로 삼고는 훗날을 기약하며 혼자서 한양으로 떠나 갔다. 그리움의 나날을 보냈다. 몇 달이 가도 소식이 없자 원망도 많이 하였다. 멀리 있는 님을 생각하니 때로는 보고도 싶고, 때론 잊지나 않았나 의심도 하고, 때론 걷잡을 수 없는 이별의 슬픔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하였다. 부용은 피를 토하는 듯한 애절한 시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다.
김부용(金芙容)이다
송도의 황진이(黃眞伊)와 부안의 이매창(李梅窓),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한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읍니까?
세상에는 삼십객 노인이 있는 반면 팔십객 청춘도 있는 법입니다."
이 멋진말은 조선시대 순조임금때 1820년~1869년까지
김부용(金芙蓉)은 평안도 성천에서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네 살 때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열 살 때 당시(唐詩)와 사서
시명(詩名)을 운초(雲楚)라고 하는 부용은 한번 배우면 둘을
열아홉살이 되었을때
운초에게 일생의 전환기가 왔으니 성천에 신임 사또가 부임해
김부용의 인생의 전부에는 김이양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이 소리를 들은 도둑은 크게 깨달아 솥을 그냥 두고 갔으며,
그 김이양(金履陽, 1755∼1845)은 호가 연천(淵泉)으로,
김이양은 총명하고 아름다운 부용을 끔찍히 사랑하였고,
그러던 중 김이양이 호조 판서가 되어 한양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생이별을 한 운초는 재회의 날만 기다리며 외로움과
희제(戱題)
이 시가 부용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부용상사곡`이라는
보탑시(寶塔詩)이다.
別
思
路遠
信遲
念在彼
身留玆
紗巾有淚
雁書無期
香閣鍾鳴夜
鍊亭月上時
依孤枕驚殘夢
望歸雲 遠離
日待佳期愁屈指
晨開情札泣支
容貌憔悴把鏡下淚
歌聲鳴咽對人含悲
銀刀斷弱腸非難事
珠履送遠眸更多疑
朝遠望暮遠望郎何無信
昨不來今不來妾獨見欺
浿江成平陸後鞭馬 過否
長林變大海初乘船欲渡之
見時少別時多世情無人可測
好緣短惡緣長天意有誰能知
一片香雲楚臺夜神女之夢在某
數聲良甥柰樓月弄玉之情屬誰
欲忘難忘强登浮碧樓可惜紅顔老
不思自思乍倚牡丹峯每歎綠髮衰
獨宿空房下淚如雨三生佳約寧有變
孤處香閨頭雖欲雪百年貞心自不移
罷春夢開竹窓迎花柳少年總是無情客
推玉枕攬香衣送歌舞者 莫非可憎兒
千里待人難待人難甚矣君子薄情豈如是
三時出門望出門望悲哉賤妾苦懷果何其
惟願寬仁大丈夫決意渡江舊緣燭下欣相對
勿使軟弱兒女子含淚歸泉哀魂月中泣相隨
이별하옵니다 (別)
그립습니다 (思)
길은 멀고 (路遠)
글월은 더디옵니다 (信遲)
생각은 님께 있으나 (念在彼)
몸은 이 곳에 머뭅니다 (身留玆)
비단 수건은 눈물에 젖었건만 (紗巾有淚)
가까이 모실 날은 기약이 없습니다(雁書無期)
향각서 종소리 들려 오는 (香閣鍾鳴夜)
이 밤 연광정에서 달이 떠오르는 (鍊亭月上時)
이 때 쓸쓸한 베게에 의지했다가 (依孤枕驚殘夢)
잔몽에 놀라 깨어 돌아오는 구름을 바라보니
멀리 떨어져 있음이 슬픔니다 (望歸雲 遠離)
~
~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하지만, 사랑은 때론 변화기도 하죠?
~
~
~
^.^
^^ 네이버 하구 다음 검색자료 부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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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침에 괜시리 읽었당 땀나 사진을 보니 우리집 등심붓과 분위기가 같네 역시 이름대로 가는가 보이 그래도 난 민들레이 쬐끔 더 좋아 *^^*
사실은, 저도 민들레이 쬐끔 더 좋아여
등심붓이 참 예쁘네요....근데 일일화라니 좀 아쉽네요....우리 친구 붓처럼 참 단아한것같네요....
맞제 그러기에 시간좀 할애 했는기라
어느날 야생화 화원에서 발견한 등심붓꽃은 온통 제마음을 붇들었습니다~~~그래서 언능 가져와서 아주 풍성하게 잘 키웠습니다~~~등심붓꽃 정말 이뻐요^^~~~아주 섬세한것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어요~~~오라버니 덕분에 너무 아름다운 글을 읽었습니다~~~김부용의 사랑도 너무 아름답고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이참에 야생화 공부좀 해야 쓰겠넹법안 선배님 자료를 토대로 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그라고 등심붓 덕분에 김부용의 아름다운 삶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니 내가 고맙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존경하옵는 선배님 잘 계시죠 점점 더워집니다 건강하시길......
이정도의 장문을 내 다읽지는 못했으나 잘 읽고 간다...
기찬형님 반갑습니다. 잘계시죠^^자주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