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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하고 신혼집과 지금집- 두번 다 실크벽지로 도배하고 싶었지만.. 인테리어 업자가 부르는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게다가 저처럼 전셋집의 경우에는.. 비싼돈들여 실크벽지로 도배할 맘 안난다는.......-_-
3년간의 소망이었던 실크벽지 도배하기~!! 결국은 우리집
슬슬 1년이 넘어가니 한결같은 녹색벽지에 질리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이 분이 도와주셨죠 ㅋㅋ (재패니즈 스피츠 랍니다ㅋㅋ)
어느날 과식을 하고 배가 많이 아팠던지.... 화장실에 볼일을 보고 나오셨다가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 아주아주 눈에 확 띄는 곳!! 에다가... 똥칠을 했던 것이랍니다 이미 그 전에도 벽지를 뜯어먹기도 했구요ㅋㅋㅋ
보이시나요~ 아랫쪽에... 더이상 지워지지않는 개똥자국과..벽지 뜯긴 자국ㅋㅋ 안보이게 하려고 식탁으로 가려놓고 써보기도 했지만... 영 좁고 답답하더군요
어쨌거나- 2만원도 채 안되는 비용으로.. 20만원어치 분위기 바꾸는 법 !! 여자 혼자 그 어렵다는 실크벽지 도배하는 법 !! 지금부터 공개할게요~~^-^
1. 마음에 쏙 드는 예쁜 도배지를 필요한만큼 삽니다. (도배용 풀과 붓도 함께 사세요~)
저는 2폭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5m소량판매 하는 것을 14000원에 샀어요ㅋ (각종 인테리어,리폼,도배 사이트에서 인기상품은.. 소량도 판매한답니다) 도배용 풀이랑 붓이랑 오공본드까지..딱 2만원 들었어요ㅋㅋ
1롤 정도면.. 보통 5~6폭 정도 도배할 수 있어서- 실크벽지로는 가로로 5m 가량, 합지로는 가로로 4m가량 가능해요. (높이를 대충 220cm가정했을때요)
저는...맘에 드는것 몇개 골라놓고 그 중에서 고민고민고민~ 하다가 머리빠지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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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의자모양있는.. 데코리빙은 2007년도에 이사할 때 하고싶었던 건데.. 자기네한테는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안해줬던 거랍니다...언뜻보면 실크벽지 같은데요 합지에요^-^ 한롤 다 사도 18000원대~~!! 그렇지만, 우리집 거실에는 어울리지 않아요ㅠ.ㅠ 1번과 2번은 합지벽지인데도 굉장히 예쁘죠?? 포인트 벽지로 강추해요^^
그 유명한 롤리팝이랑 나비 레인보우도 정말 예쁘지만.. 역시나 현재 울 집 거실에는 안어울릴 거고.. 이래저래 울집 거실에 어울릴만한것을 찾다보니 딱 제스타일을 발견했답니다!!
바로 아리아 파우더 블루!!! (대동벽지거랍니다) 티니위니가면... (저는 나이에 맞지 않게.. 아직도 티니위니 옷을 좋아라합니다... 딱 요런 느낌의 스트라이프 실크벽지가 있죠. 거기에 커다란 곰인형~~ 사진에는 굉장히 흐리멍텅하게 나오는데..실제로는 줄무늬가 선명하니~ 넘넘 럭셔리해요^-^
실크벽지는 5m에 14000원정도구요. 합지벽지는 5m에 7000원정도입니다ㅋㅋ 저렴하죠~ 한롤 다 사도 실크는 36000원, 합지는 18000원 정도에요^^
인터넷으로 주문해놓고.. 룰루랄라 동경여행 다녀오니.. 잽싸게 배달되어있더군요ㅋ 사진상으로는 너무 무난할까 걱정했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밝고, 시원하고, 모던한 느낌이 맘에 드네요^^
자자- 바로 시작해봅시다. (감기몸살 된통걸린 신랑이는 일찌감치 쿨쿨 잠들었습니다ㅋㅋ) 역시...오늘도 또 나혼자......ㅠ.ㅠ
2. 벽 준비를 합니다. 기존벽지가 실크벽지라면.. 초배지는 냅두고 위에 벽지를 살살 뜯어주세요. 기존벽지가 합지라면... 들뜬 부분과 콘센트 부위 정도만 살살 뜯어내 주세요. 벽에 먼지가 많다면 물걸레로 살짝 한번 닦아줍니다. 액자도 떼고, 못도 제거해요~ 콘센트는 겉에 뚜껑을 아래쪽에서부터 열면 똑-하니 분리됩니다.
굳이 들뜨지 않은 벽지는 안떼어내도 되어요. 이렇게 문틀과 맞닿는 부위도 역시 들뜬 부분만 제거하시고... 나머지는 일일이 제거할 필요없이 전에 벽지보다 조금 더 바깥쪽으로 붙이면 깨끗하게 됩니다.ㅋ
요렇게 뜯어내다 보니.. 지금 현재 연두색 벽지 전에.. 아이보리 벽지, 그 전에 흰색 벽지, 그전에 아이보리 벽지.....-_- 네겹이 나오더군요. 그냥 가장 바깥쪽 벽지만 뜯어냈어요ㅋㅋ
3. 벽지를 벽의 높이보다 10cm정도 길게 재단합니다.
우리집은.. 밑에 걸레받이 빼고 딱 220cm이어서 230cm으로 잘랐어요. 스트라이프 무늬는 별도로 맞출필요가 없어 바로 위부터 맞춰붙이면 되지만-
꽃무늬 등은.. 무늬를 겹치게 맞춰줘야하므로.. 첫째장을 먼저 자르고, 둘째장부터는 첫장에 무늬를 먼저맞추고 그 아래위로 5~10cm정도씩 여유있게 잘라주세요~
여분은 잘라낼거니까 딱 230cm 맞출 필요는 없죠ㅋㅋㅋ 그러나- 반듯하게 잘 자르면.. 위쪽을 붙일 때는 칼질할 필요가 없어지니.. 자로 수평을 잘 맞춰 세심하게 잘라줬어요~ ^^
4. 벽지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고, 풀을 혼합합니다.
원래- 벽지에 풀을 바르고 벽에 붙여야 하는데, 벽지가 105cm으로 폭이 넓다보니 혼자 붙이다보면 벽지끼리 접착되고, 무겁고, 수평 맞추기도 쉽지 않아...저는 벽지에 미리 풀칠을 하지 않았습니다.
해서 저는.. 벽지를 바닥에 쭉- 펼쳐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줬어요. 물이 묻으면 벽지가 습기때문에 울퉁불퉁 약간씩 우는데 걱정마세요. 그래야 나중에 벽지가 풀도 잘 먹고, 실크벽지가 탄력이 생겨 붙이기 좋아요. 붙일때 습기때문에 약간씩 울었던 벽지가... 다 건조되면 쫘악- 펴지면서 벽에 쫙- 붙거든요ㅋ
필요한 부자재는- 도배용풀, 본드, 붓, 혼합할 용기 (저는 딸기살때 받은 빨간통 썼어요) & 마른수건, 물수건, 컷터칼 혹시 1롤 도배하게된다면... 도배용풀이 3개 필요해요~ (본드는 한개면 충분함) 합지벽지는...본드를 안넣어도 잘 붙으니까 본드가 필요없대요^^
처음엔.... 도배용 풀 1팩에 본드1/5팩, 물 한컵정도를 넣습니다. 뭉치지 않게 마구마구마구 섞어주세요. 너무 되다 싶으면 물을 조금씩 더 넣으면 됩니다~
5. 한 폭 붙일 벽에.. 풀을 발라줍니다.
풀을 너무 미리 발라주면 본드때문에 금방 말라버릴 수 있으니... 한 폭씩, 한 폭씩 붙이면서 발라주세요~
특히나 가장자리 부분은 좀 더 되게(진하게)~ 가운데부분은.. 물을 살짝 더 섞어서 약간 묽게 발라줘도 됩니다ㅋㅋ (저는 귀찮아서 그냥 발랐어요) 풀이 뭉치지 않게 붓으로 잘 펴발라주세용~ 골고루 빠트린곳 없이 풀발라주세요~
한번에 예쁘게 척-하고 붙일 자신이 없다면요... 위쪽 절반만 먼저 벽에 풀칠해주시고, 위쪽 먼저 작업한 후에 아래쪽 하면 되어요.
6. 벽지의 위쪽, 양옆쪽 끝부분에 본드를 더 섞은 풀을 고르게 펴발라 준 후... 수평을 맞춰 붙입니다. 실크벽지는 끝부분이 잘 뜰 수 있기 때문에... 아까 섞어놓은 풀 일부에.. 본드를 더 섞어서 벽지의 가장자리에만 발라주면 좋아요ㅋㅋ
어느정도 수평이 잘 맞았다 싶으면 마른수건으로 살살 문질러가며 벽지를 벽에 밀착시켜주세요.
왼쪽,위쪽 모서리를 먼저 맞춘후에... 사선 아래 방향으로 먼저 수건질을 해서 붙여주시구요. 공기가 빠지면서 붙도록..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살살 꼼꼼히 수건질을 해주세요~
비뚤어졌다 싶을 땐- 떼었다가 다시 붙이면 되구요^^ 여러번 떼었다 붙이면 접착력이 약해질수 있으니 벽에 풀을 약간 더 칠해주세요^^
위쪽만 먼저 풀 발랐던 경우에는... 위쪽 절반을 수건으로 잘 붙인후에.... 아래쪽도 벽에 풀칠을 꼼꼼히 해주시고, 벽지의 양옆, 아래쪽 끝부분에 본드 많이 섞은 풀을 발라서 마저 수건으로 밀착시켜 주세요
콘센트, 인터폰 등의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는요. 콘센트의 왼쪽 위쪽의 가장 끝부분부터 칼로 사선으로 살짝 짤라주세요.
그다음 왼쪽 아래쪽의 가장자리도 손으로 잘 더듬어 칼로 사선으로 긋고, 그다음 오른쪽 위쪽도... 그다음 오른쪽 아래쪽도...그렇게 하면 결국 엑스자 모양으로 벽지가 잘리면서 콘센트가 밖으로 나오겠죠ㅋㅋ
요렇게ㅋㅋㅋ
7. 중간부분이 어느정도 잘 붙었으면, 벽지의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꾹꾹눌러 잘 붙이고, 자와 칼로 깨끗하게 잘라냅니다. 콘센트 부위도 똑같이 해주세요~
자를 벽에 댄 후에 칼로 자르면 편해요ㅋㅋ
혹시 풀이 그새 말라버렸거나... 벽지 끝부분에 풀이 많이묻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본드를 더 섞은 풀을 면봉으로 벽지안쪽에 덧바른 후 손가락으로 꽉꽉- 붙여주세요.
삐져나오는 풀은 마르기 전에 물수건으로 닦아주세요. 말라버리면 보기 싫거든요ㅋ 저는 편리하게 물티슈를 사용했다는ㅋㅋ
콘센트 부위도 자로 잘라줍니다.ㅋㅋ
8. 둘째 장을 붙일 때는... 5mm정도 벽지가 겹치는 부분에는 본드를 특별히 많이 섞어서 손가락으로 꾸욱꾸욱 눌러서 붙여주세요. 둘째 장부터는 왼쪽부터 모양을 잘 맞춰 붙여주세요. 합지벽지는 겹쳐도 됩니다만.. 실크벽지는 잘못하면 겹치는 부위가 나중에 들뜰 수 있답니다...;;;
9. 요렇게 도배가 끝이나면... 처음엔 벽지가 울어 조금 울퉁불퉁합니다만... 약간씩 울퉁불퉁 한것은 하루 이틀이면 예쁘게 쫘악- 펴지니까 걱정마세요.
근데 혹시나.. 5cm이상으로 크게 울거나 안에 공기나 크게 들어간 경우에는요.. 풀이 마르기 전에 바늘로 구멍을 내서 공기를 빼고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붙여주세요~
저도,, 위쪽은 괜찮은데 아랫쪽이 정말 수십군데 울어서 걱정되서...밤에 잠을 못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말끔하게 쫙- 붙었더군요. 완전히 풀이 마르는데는 이틀정도 걸리니까 기다려보셔용
짜잔- 오늘아침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 변화된 모습을 감상해봅시다 ㅋㅋ
다이소 도마로 만든 미니 테이블을 놓아봤어요.
작은 방 문 위쪽도 깨끗하게 도배된 모습!!
벽지가 넘넘 예뻐서 거실 전체에 도배하고 싶은 충동이 생겨요..ㅠ.ㅠ (아..참아야하느니라...)
엊그제 지브리미술관에서 데려온 포뇨도 새벽지가 맘에 든다네요 ㅋㅋ
포뇨~ 스키~
역시 실크벽지라 그런지...광채가 우아하고 럭셔리해요^-^ 제가 시공한 아리아 파우더 블루는.. 거실에는 물론서재에도 잘 어울릴것 같아요. 화이트 가구와 브라운 계통의 가구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 색이구요. ( 저희집 바닥이 짙은 체리색 마루거든요... 거실 가구도 모두 브라운 계통... ) 거실 전체에 하고싶어지는 이 충동!!!
비포&애프터 사진비교 들어갑니다ㅋ
개똥으로 얼룩지고, 찢어진 벽지때문에 부끄러웠던 벽면이... 요렇게 사랑스러운 벽면으로 바뀌었어요^-^
벽지 & 부자재 비용= 2만원 총 걸린 시간 3시간
저.. 도배는 머리털 나고 처음 해보는 건데...이만하면 성공한거죠?? ^-^ 포인트 벽지!! 셀프 도배!! 저같은 초보주부도..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볼만 하네요~ㅎㅎ
저렴한 가격으로 집안 분위기 바꾸시려면..... 셀프 도배를 추천해요^-^
저는 한 곳 하고나니까 자신감이 생겨서..마구 다른 벽면도 도배하고 싶어지네요^^ (다음번엔 안방을....?)
담아갈땐.. 덧글남겨주시는거~ 아시죠?? 모두들- 예쁜 집 꾸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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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먼저 풀칠하는 중...뭉치지않게 발라주세요^^
출처: 이상한 나라의 프루프리 원문보기 글쓴이: 프루프리
이쁘게잘 하셨네요. 저도 봄맞이 아이들방을 꾸며줘야 하는데
애들방만은 인테리어집에서 안한다네요. 첨 도전하려는데 많이 도움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