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첵크인하고 봉평항 횟집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오랜만에 오션뷔를 보며 두런두런 얘기하며 떼로 줄지어 가는데
파도가 철석이는 낮익은 모습과 소리에 태고쩍부터 내가 이세상에서 사라져도
같은 모습과 소리를 내며 사람들 마음을 두드려 주겠지 라는 생각에 젖어 본다,
켄싱턴 호텔 앞은 드넓은 모래 사장이 펼쳐져 있기로 유명한 곳이고
덱크도 설치 해 놔서 걷기에 참 편리하게 해 놨다.
오래전 아이들과 피서와서는 죽도 한바퀴 도는 수상스키도 타고 애슐리에 들러 식사도 하고
겨울에도 와서 호텔 앞 바위에 올라 새해 일출을 바라보던 추억이 떠오른다.
어느덧 봉평항 횟집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사장님과 총무님이 구면이라
분에 넘치는 황송한 대접을 받고
게다가 삘구가 알려주는 회쳐먹는 박식한 법에 따라서 먹으니 오물오물 꿀꺽 참 맛있다.
술도 술술술 거하게 취하니 역시나 그 유명한 건배사가 나온다. 잔대보X 오냐 대보X
진달래 택시 물안개 같은 건전한 건배사도 있는데.. 다른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있는데..
얼굴이 화끈 거린다.
우짜든 싱싱한 회에 거나한 취기에 기분이 업업되어 숙소로 돌아 오는길에
고성 죽도 러브썸 축제를 하기에 쌀쌀한 뱜바다 바람에 아랑곳 앉아 귀도 몸도 즐겨본다.
어디든 버스킹 밴드에 맞춰 박수도 치고 일어서 몸도 좌우 삼삼 흔들어도 본다.
한친구는 삼행시를 보내 당첨이 됐는데 내용이 참 거시기하지는 않고 갬성이 충만 한게
그래서 친구 이름이 갬성충만 충에 검을현자 현인가 보다.ㅎ
먼저 숙소간 친구들이 있어 더 즐기지는 못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차 술판이 펼쳐있다.
누가 갖어 왔는지 모르지만 담금 인삼주가 향기 좋게 입안에 착 달라 붓는다.
그거 까지는 좋았는데 담금 도라지주는 한잔 들이키니 하악 하 쎄다 쎄~
꼭지까지 취기가 올라 노래방으로 고고~
노래방에 있었던 야화는 쏙 빼고
다음날 건전하게 춘천 닭갈비 먹고 의암호 둘레길 거닌 야그는 다음에...
첫댓글 참 고놈 맛갈나게 잘 쓰는구만, 다음편 기다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