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포스코 '델타'산악회 제581차 정기산행
1. 산행일자 : 2023. 2. 25(토요일)
2. 산행지 : 목포 '고하도~유달산'
3. 함께한 분 : '델타님 76분
울진 '왕피천아홉구비 굴구지산촌마을'에서 태어나 군대 제대후 36년전 부터 포항에서 살아온 나는 아직 전라도 목포땅에 가보지 못했다.
목포하면 나의 경우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목포는 항구다, 목포의 눈물'이라는 유행가가 있는데 오늘은 '눈물'보다는 '항구'쪽으로 가 보기로 하자
'영산강 안개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똑딱선 운다.
유달산 잔디위에 놀던 옛날도 동백꽃 쓸어안고 울던 옛날도 그리운 내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추억의 고향'
이난영의 유명한 노래다. 잘은 모르지만 이난영이란 유명한 가수도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한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행복을 찾아 오늘 목포로 간다.
오늘은 버스 2대, 76만 대군입니다. 거창휴게소와 강천산휴게소를 들렀다가 목포까지 약 4시간 4~50분 걸렸죠
이웃에 사는 해병대 후배 부부입니다. 제 권유로 오늘 처음 저랑 같이 했습니다.
강병성님, 어~어. 낙하산 잘펴, 자칫하면 바다에 바로 떨어져 수장된데이. 자네 공수부대 출신도 아니잖여. 자네 면방 아이가?
면방도 아닐끼구먼. 방위산업체 근무해서 근대 군자도 모를낀데...ㅎㅎ
이 사진은 저의 해병대 선배님이신 우보님께서 찍어어주신겁니다. 선배님은 해병대 250기, 저는 471기입니다.
목포대교를 배경으로
이선철 선배님
오늘 저희 부부 사진이 좀 많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오늘 저희 부부 사진과 후배 부부 사진이 좀 많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우리 부부랑 후배 부부 사진만 찍어 올리면 욕먹을 까봐서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김지현 구호부장님이시지 싶네요. 아직 통성명을 못해서, 우측분은 전에 이름을 알았었는데...
박기학 고문님. 뒤엣분은 전에 팀장으로 승진하셨다고 술을 한턱 내신걸로 기억하는데 이름은? 신청자 명단보면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분들은 설명 생략...
우측분이 우리 고댝교 동창 전진중 제수씨. 늘 저보고 아주버님라고 챙겨주십니다.
유달산 케이블카, 고하도와 유달산, 북항승강장까지 장장 3.23Km로 국내 최장이라네요.유달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오늘 동해상에도 너울주의보가 내려 진다고 하던데 이곳 목포도 바람이 상당히 불었죠? 오후에는 바람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답니다. 유달산 승강장에서 내릴려 했더니 바람이 심하다고 못내리게 하고 그냥 북항승강장으로 바로 가게 하더군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옆지기가 오늘은 잘 견디네요.
오늘 바람도 심하고 체감온도도 많이 내려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을 장소도 마땅하지 않아 우리는 이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기로 합니다.
대기표를 받아 약 30분도 더 되게 대기하였습니다.우리는 7번, 그것도 행운의 럭키 세븐...ㅎㅎ
새콤 달콤한 낙지 비빔밥입니다.
전라도 술인 보해양조에서 나온 잎새주도 한번 맛봤습니다.
파전, 견적이 모두 8만 5천냥 나왔습니다. 여행이라는게 그렇찮아요? 여행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설레임, 눈으로 보는 재미, 맛으로 먹는 재미, 그리고 돈쓰는 재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준비해간 도시락은 집에와서 저녁으로 먹었답니다. 목포까지 와서 유달산 못가보면 안되죠. 최종 집합시간이 4시까지라 점심을 반주로 겸해서 먹고 '유달산'을 가기로 합니다. 집사람과 이웃 제수씨는 케이블카 승강장 커피숍에서 차담을 나누기로하고 저랑 후배 둘이서 갑니다.
이 친구는 엄마랑 함께 유달산 오르던데 나주에서 왔다고 합니다. 나주에 홍어거리가 있다고 하던데요 하고 물었더니 이 친구 엄마가 그러데요. 거의 수입산이고 국내산은 더물답니다. 아예 '칠레'산을 달라고 하면 안 속는다더군요. 칠레산이 '아르헨티나' 산보다는 그래도 좀 낫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쵸? 죽도 시장에서 회를 먹게되면 아예 양식으로 주세요하면 안속지요. 자연산 달라고 했는데 먹으면서 이게 혹 양식은 아닌가하고 좀 께름찍할때로 있잖아요.,,ㅎㅎ
유달산 오르다 혹 델타에서 오셨는냐니까 맞다고 합니다.
이웃에 사는 해병대 후배
통성명을 했는데 분홍옷 김기순, 검은옷 신금선님, 고향 누이동생 같은 이름이죠?
아 참, 사진을 폰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카페에 사진 올리고 보내 드릴께요.
소요정에서
이상봉님, 석규형님, 강희경대장님 영식형님 일행이네요. 영식형님은 집에서 한끼도 안잡수니까 영식님, 2끼 자시면 두식군, 나같이 세끼 먹고 거기다 간식까지 먹으니 삼시세끼에 더하여 쫑간나 세끼입니다요...ㅎㅎ
'목포는 항구다' 가사를 보면 '유달산 잔디위에 놀던 옛날도'하는 가사가 있던데 아마 잘못된 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달산'은 바위산이던데요,,,ㅎㅎ
이 친구는 우리 아파트 밑 탑플러스마트를 임대주고 지금은 우현동에 있는 (구) 삼성전자서비스 건물을 사서 1층은 '정온축산' 2층은 '광장갈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596기로 저보다 125기 후임이나 돈은 저보다 1,250배 많습니다.
이 분, 아까 말씀 드렸죠? 김기순님
신금선님
저의 사진 모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 광국 형님
진일만 형님, 이제는 일만하시지 마시고 좀 쉬세요. 처음으로 통성명을 했답니다.
박 주익 형님
유달산에서 본 목포시가지
유달산 마애불입니다. 유달산에 마애불이 있는건 처음 알았네요.
조각공원은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했네요.
제가 부탁해서 두분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이제 하산완료하여 하산주 시간을 가집니다. 족발은 우리들산악회 구희숙 회장님께서 찬조하셨다네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신광 흥곡에 사시는 77세 서태영님이라고 합니다. 73세 조카님과 함께 오셨다네요. 차안에서 저와 한참동안 옛날 노래를 반주없이 쌩으로 부르며 즐거워 했었는데 인생을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좀 시끄러웠다면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사과말씀 올립니다.
래포길 휴게소에서,이종우(송사리), 임백순님, 영식형님
6인의 단체 '김정민' 아우님이 알프스 부회장님으로 선임되셨다고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얼마전 발신이 포항북부경찰서장으로 된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더군요. 발신인만 봐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뜯어보니
1. 21일 설날전날 연일에 사시는 친척 아제집에 설 편히 쇠시라고 쬐깐한 선물세트 하나 사서 인사차 가다가 자주다니는 길에서 과속으로 찍혀 날아 왔네요. 이걸 보고 창갑이 '어이 뫼벗, 자네는 그 공장 출신인데도 그런걸 찍히나? 나 원 거시기, 머리가 나쁘면 재산상 손해를 본다니께' '창갑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다잖여, 그걸 같고 머리까지 운운하면 나가 쬐까 서운하제'
'그려 그려, 생각해 봉께 말 뱉어놔도 나가 너무 심해 부렸네, 미안하이, 나가 사과드림세' '사과 안해불면 나가 쬐까 삐져불라 했구면, 거금 3만원이라는 구렁이 알같은 쩐이 날라가 부려 안그래도 기분이 쬐까 나쁘던 참이였당께, 나가 이해 했구먼'
다른 분들도 과속으로 찍힌 경험이 있지 않았을까하고 이 사진 올려 봅니다. 그러니까 30키로 도로는 41키로부터, 50키로 도로는 61키로부터 찍히고 7,8,90키로 도로는 + 15키로, 고속도로는 제한속도 +22키로부터 찍힌다고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5일 델타와 비토섬에 갔다왔고 2. 7일 점심을 먹고 학파에 과속딱지를 받으러 가서 아는 후배가 봉지커피를 한잔 타줘 마시고 항구동 우체국에 범칙금 3만원을 납부한 뒤 영일대 북파랑길 여남동 해상스카이워크까정 걸어 갔더 오는데 왠지 속이 메스껍다. 커피를 마셔 그런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집에 오니 옆지기도 이상하게 속이 메스껍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고 한다. 뭐 집에서 식중독 걸릴만한 음식은 먹은게 없는데 이상하다 했더니 아들녀석이 혹시 산악화 기서 뭐 먹은게 없냐고 묻는다. 굴구이 먹었다고 했더니 휴대폰으로 뭘 검색한 뒤 '노로바아러스 장염'이라고 한다. 에이, 그건 일요일에 먹었는데 벌써 2일이 지났는데하니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12시간에서 48시간이라고 한다. 나도 인터넷으로 '굴과 노로바이러스'를 검색해 봤더니 굴을 잘못 먹으면 걸린다고 한다. 증상이 똑 같다. 그래서 그날 저녁은 굶었는데 속이 기분나쁘게 메스껍다는 거다. 아침이 되니 증상이 없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한다. 이제 굴을 먹을땐 조심해야 겠다.
두서 없는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3. 5일 '국화도'갈때 뵙겠습니다.
첫댓글 선배님 멋진산행후기 감사합니다 ~^^
회장님, 이번에 76만 대군을 이끄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후배 부부가 차멀리 때문에 집행부 좌석을 차지해버려 미안했습니다. 국화도 트레킹때 뵙겠습니다...**
뫼벗님 일직 인사못드려 미안합니다
바람 불고 하지만 세월지나면
이날도 추억이겠지요
선배님, 다음 산행때 만나면 제가 쐬주 한잔 대접할께요. 어제의 만남으로 저와의 사이가 엄청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델타에 가니 뫼벗님 많이 낯설지요.
간만에 저도 목포 여행 간접으로 하게 되네요.찾아보니 저도 유달산은 가 본 적이 없어요.
사투리가 정겨운 여행후기 이제야 보니 넘 좋습니다.많은 펜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셔요.
지난 2. 5일 '비토섬'갔을때는 넘 오랫만이라서 좀 낯설기는 했으나 오래전 부터 얼굴 익힌 분들이 또 반갑게 맞아주셔서 금방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집행부 임원분들과도 인사를 나누지 못하였네요. '의숙'님. 15일 여수 '낭도'가시죠? 그때 또 뵙겠습니다. 먼길 델타에까지 찾아주셔서 댓글 달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뫼벗님 글 잘봤습니다 점심을 뜰채에서 하셨네요 우리는 사람이 많아가 북항에 회타운에서 해결했는데 나름 맛있네요
저와 후배는 목포가 초행길이라서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처음 눈에 띄는 곳으로 들어가 점심을 해결했네요. 어쩐지 뜰채에는 델타님들이 안보이던데 회타운으로 가셨네요. 고문님 하고 같이 저한테 사진 찍히신 분 성함이 김봉주님이시네요. 이제야 기억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