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취미 24-8 쉽지 않은 삽사리 임도길
새벽 6시 20분. 날이 아직 밝지 않은 시간에 증평 인삼랜드에 여러 회원이 모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2대를 합승해서 삽사리 임도로 갔다.
처음 가보는 삽사리 임도는 산 속이라 꽤 높은 곳이었고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토요일 달리기가 아직 자리 잡지 않아 몇몇 회원님들만 나오는데 오늘은 열 분이 넘게 왔다.
박정호 훈련부장님의 구호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원래 훈련 부장님이 따로 계신데 일정 상 참여가 어려워 박정호 회원님이 당분간 훈련부장을 하신다고 한다.
"자 저기 목적지까지 딱 1km이고. 왕복하면 2km입니다. 이렇게 몇 번 왕복할 텐데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려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올라갈 때보다 내려오는 구간이 부상 위험이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면서 달립시다. 첫 번째 왕복은 모두 함께 달리고 다음부터는 각자 달립니다."
이상일 회장님의 안내가 끝나고 훈련이 시작됐다.
삽사리 임도는 생각보다 가팔랐다.
몇몇 회원님들은 자주 오던 곳이라고 하고 몇몇 분은 우리와 같이 오늘 처음이라고 하신다.
숨이 턱까지 막힌다. 슬쩍 국도 씨를 돌아보니 힘든지 옆으로 빠진다.
스마트 워치를 보니 500m 지점이다.
"국도 씨 아직 500m 정도예요. 힘냅시다"
"네"
국도 씨가 옆으로 빠진 사이 회원들은 저만치 달렸다.
잠시 뒤 국도 씨가 다시 빠진다
800m 지점이다.
"국도 씨? 힘들어요?"
"네"
이미 회원님들은 저만치 떠났고 제일 늦게 오던 이수현 회원님이 국도 씨에게 함께 달리자고 했다.
그렇게 걷다가 뛰다가 2차례 왕복. 총 4km를 뛰었다.
"이제 그만할까요?"
"네. 힘들어 힘들어"
이수현 회원님이 잠시 거든다.
"국도 씨 그래도 훈련이데 3번 왕복은 해야지? 걷더라도 나랑 같이 가자. 다른 사람은 7번 왕복한다는데. 어때?"
"아! 오늘 7번 왕복이에요?"
"잘 뛰는 사람들은. 그런데 오늘 나도 잘 못 뛰겠네? 그래서 국도랑 걷다 뛰다 하려고"
"네. 그럼 저는 좀 달릴게요"
이수현 회원님과 국도 씨를 뒤에 두고 직원은 한번 더 왕복을 했다.
도착 지점에서 국도 씨와 이수현 회원님을 기다렸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도착했다.
"오! 국도 씨 파이팅. 잘 달리네"
"힘들지 않았어요?"
"힘들어. 힘들어"
예비 회원이신 김주민 회원님의 아내분이 준비해 주셨다면서 국도 씨에게 식혜와 초코파이를 건넸다.
국도 씨는 배가 고팠는지 잘 먹는다.
"자 훈련 마쳤으니 식사하러 가야죠?"
이상일 회장님이 주도 하에 우리들은 송산에 있는 수금식당에 갔다.
함께 아침 식사를 했고 국도 씨는 현금으로 식사비를 냈다. 예전에 전담이 바뀌고 나와 동행하는 초창기에는 식사비를 내면 잘 안 받거나 사양하던 회원들이 이제 국도 씨의 식사비를 자연스럽게 받는다는 것에 새삼 눈길이 닿았다.
식사비를 제외하고도 돈이 남아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자고 해서 근처 카페에서 시원하게 커피 한 잔 마셨다.
"국도 씨 연습 좀 하면 인호 씨하고 체력이 좋아질 거야. 자주 나와"
"네 회장님. 자주 나올게요. 수요일에도 참석 잘하겠습니다"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남궁인호
힘들 때 같이 뛰어준 회원님 덕에 국도 씨가 힘이 났겠어요.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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