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팔봉산과 홍천강 그리고 해산굴의 묘미를 함께 합니다(6/25).

[최창권]

625 전쟁 72주년인 날, 강원도 홍천에 있는 팔봉산을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전에 지인들과 팔봉산을 가 본 희미한 추억이 남아 있지만, 다시 한번 그 추억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자가 차를 이용해 팔봉산 주차장으로 가는데 주말이라 많이 밀려 10시쯤에야 도착합니다.

300M급 8개의 봉으로 된 팔봉산, 오늘 과연 나한테 어떤 추억을 만들어 줄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홍천강과 함께 어우려지는 풍경도 볼 만 하지만 오늘은 산에 더 큰 관심을 갖게 하는데요.

최근에 내린 비로 홍천강은 흙탕물이 되어 있었고, 수량도 많았고요.

벌써 여름 수상 스포츠인 래프팅을 하는 젊은 남녀들이 탄 보트가 보이기도 합니다.

팔봉산의 또 다른 특징이 남근상을 팔봉산 입구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됩니다.

함께 팔봉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넘어 볼까요.

강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팔봉산 입구까지 가는 걸 먼저 하게 됩니다.

팔봉산 등산코스 안내판도 칼라가 진하게 만들어 놓았는데요.

강 건너로 팔봉산을 보는 것도 당연히 눈 맛으로 생각합니다.

팔봉산 입구, 입장료가 1,500원 이라고 하지만 65세 이상은 공짜가 됩니다.

입구 주변에 있는 남근상이 보이는지요?

그리고 제 1봉을 향한 산행이 시작됩니다.

가파른 급경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다양한 산행 보조장치가 시설되어 있는데, 쉽지 않은 산이 분명하네요.

오늘 팔봉산에서 사다리도 많이 타게되고, 바위산의 산행에도 곁눈 팔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봉에 도착하게 되고요.

다시 제 2봉으로 산행은 시작되고, 내려가는 산행로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팔봉산은 제 2봉이 최고봉(327M)이 됩니다.

그리고 정상에는 삼부인(김씨,박씨,홍씨)당의 굿 집이 있는 게 특이한데요.

2봉에서 보는 제 3봉은 팔봉산 최고의 절경이 됩니다.

아마도 3봉의 아름다운 비경도 팔봉산을 찾는 사람들한테 주는 선물이 되지요.

2봉을 올라온 나 자신도 힘든 게 얼굴에 나타나고 있는데요.

3봉을 올려면, 2봉에서 내려오는 급경사길에서 팔다리를 함께 사용해야 하고, 다시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오는 걸 해야 겨우 3봉에 도착합니다.

이제 대망의 4봉에 오게 됩니다.

물론 오르막 내리막의 힘든 산행을 한 후에 도착하게 되고요.

4봉에는 해산굴이라는 게 있어 또 다른 멋과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지요.

내가 해산굴을 빠져나오는 게 어떻게 보이는지요?

순산이 아니고 난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산굴이 있는 제4봉의 정상석도 보게 되고. 그리고 다시 내려가고 올라가는 걸 반복합니다.

급경사 철계단을 올라오니 제 5봉을 만나게 되고요.

팔봉산에서는 어디에서 든지 홍천강이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6봉을 만나게 됩니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내야 하는 게 당연하지요.

6봉과 7봉 사이에는 산행로 주변이 볼게 많았습니다.

7봉에 올라서면 팔봉산 주변산도 멀리 보게 되고요.

마지막 봉인 8봉으로 가다보면 좋은 주변 풍경도 있지만, 8봉의 아름다운 경치도 보게 되네요.

팔봉산은 봉과 봉 사이의 산행로가 내려가는 게 당연해지고 다시 올라가는 걸 계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8봉 가까이 가다보니 안내 경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8봉이 가장 험하고 안전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 코스라고 합니다.

그런다고 우리가 8봉을 못 갈 사람이 아니지요.

오늘 팔봉산 산행의 마지막 봉인 8봉에 왔습니다.

8봉에서 보는 홍천강과 팔봉산의 소나무가 잘 어울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8봉에서 홍천강 변까지 내려가는 게 지금까지 산행한 팔봉산의 어떤 코스보다 급경사에 너무 어려워,

내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BACK STEP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500M는 될 것 같은 하산길, 정말 최고의 험로 하산길이 되었고요.

하산하면서 홍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외는, 어쩔수 없이 두 손 두 발을 이용해 내려가야 합니다.

홍천강 번 길에 도착하여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산 들머리까지 가야 합니다.

그리고 홍천강에서 래프팅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되는 돼요.

다시 주차장으로 오면서 강 건너 산행 마지막 코스인 홍천강변 길을 쳐다보니 보기는 좋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다시 한번 팔봉산 안내도를 보게 하고요.

오늘 걸어온 거리가 4.6KM, 고생스러운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 경우에는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이 되니까 엉덩이 주변이 아파 움직이는 데 불편했는데, 수일이 걸려야

정상으로 회복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산행을 해 왔는데 엉덩이가 아픈 건 처음이라 , 그게 BACK STEP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혹시 팔봉산에 가보실 의사가 있으면 제일 우선으로는 자기차가 필요하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는 있지만

많이 불편하지요.

오늘 팔봉산을 산행하고는 300M급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큰 일 내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6월도 얼마 남지 않았고, 장마와  더운 한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멋있는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시 길 바랍니다.

함께 봐줘 감사합니다.

[서우철]

열저에 박수를 보냅니다. 구경 잘 하였습니다.

[이만구]

팔봉산의 아기자기한 산행기를 즐겁게 읽으면서, 험한 마지막 8봉까지 강행군하신 최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