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벙개를 못가서 무척 아쉬워 하고 있던 찰라에 큐라님과 연락이 되어서 이번에 동대문에 새로 개업을 한 강가 자무나 레스토랑게 가게 되었답니다. 원래 큐라님이 여기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제가 뿌자 레스토랑에 가자고 박박 우겨서 뿌자로 가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쉽게도 오늘 뿌자가 문을 닫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요기로 갔습니다. 위치는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직진하면 왼쪽에 강가 자무나 라고 간판 보이구요. 식당은 2층에 있습니다. 제가 약간 일찍 도착해서 먼저 들어가 있었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깨끗했어요. 조명도 밝고 벽도 다 하얗게 칠해져 있고, 음식점이 아닌 커피 전문점에 온것 같을 정도니까 어떤 분위기 인지 아시겠죠. 아, 약간의 호프집 분위기도 ^^ㅋㅋㅋㅋ 잠시후 드디어 큐라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사진으로만 뵌 분인데도 별로 어색하지가 않더라구요. 워낙 성격이 털털하신 것 같아서. ^^ 암튼 레스토랑 주인 아저씨는 인도분이신데 한국말을 되게 잘하세요. 한국여자랑 결혼해서 한국서 산지 6년되었다고 하시네요. 인상도 무지 좋으시고 항상 미소띈 얼굴에 친절하게 서비스도 잘해주셨어요. 제가 물을 다 마시고 더 달라고 하니까 제가 먹던 물잔에 물을 따라 주시는 게 아니라 새 컵에 물을 따라서 갖다 주시더라구요. 넘넘 친절하시죠. 우선 제가 인도 음식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해서 메뉴 선택을 큐라님께 맡겼는데 큐라님이 갈릭 난 2개, 시크까밥(양고기 바베큐 케밥이라고 생각하심 되요. 넘 맛있어 >.<),치킨 띠까 마살라, 치킨 띠까 요렇게 시켰죠. 둘다 3일은 굶은 사람처럼 많이도 시켰네요. 그런데 헉, 큐라님이 이걸로 배가 안차면 브리야니 까지 먹자고 하셔서 은근히 걱정이...ㅋㅋㅋㅋㅋ
암튼 음식이 만들어 지는 동안 쥔장 아저씨, 큐라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잼나게 수다를 떨었답니다. 근데 쥔장님께 갠지스강, 바라나시 얘기를 하니까 가본적 없다고 하셔서 민망민망. 하기야 서울 사는 사람들이 한강 유람선 안타는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자,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시크까밥이라는 요리인데 양고기를 다져서 케밥형식으로 뭉쳐 손가락 길이만한 크기로 탄두에 구워내는 요리인것 같아요. 제가 양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같이 주신 특제 소스에 적셔서 한입 베어문 순간 입안에서 살살 녹더이다. 꿀꺽
정말 고기냄새 하나도 안났어요. 넘넘 아삭아삭하고 고소하고 인도 특유의 향이 절묘하게 배합되어 정말 맥주한잔 곁들인다면 딱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말로하진 않았지만) 암튼 좋았습니다. 두번째로 치킨 띠까 마살라, 요놈음 큐라님이 양념을 아주아주 진하게 해 달라고 쥔장께 부탁하셔서 또 살짝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아주아주 맛있다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아마 제가 아직 아주아주 진한 인도 향신료에는 완전히 적응되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마살라 안에 들어있는 닭고기를 난에 싸서 먹으면 참 맛나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건 처음 맛과는 달리 자꾸 난에 찍어 먹으니까 감칠맛이 나는게 아무래도 제 체질에 맞는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치킨띠까, 제가 워낙 탄두리 치킨이나 치킨 띠까를 좋아해서 무지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양념도 적당히 매콤하고 고기도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담백하고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었네요. 그것은 바로 난!^^ 여기 난은 정말 맛있습니다. 크기도 무지 크구요 부드럽고 따뜻하고 암튼 맛있었어요. 단 갈릭난을 시켰는데 마늘 냄새조차도 거의 안났다는 것만 빼고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난 중에 최고였답니다.(강가보다 더 맛있네요). 식사하면서도 사장님과 계속 얘기하고 또 인도 뮤직비디오를 계속 틀어주셔서 잼나게 구경하고(인도인들 왤케 이쁘고 잘생긴 건지)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나만 즐거웠고 혹시 큐라님은 괴로운 시간이었음 어떻게 하지 ^^ㅋㅋㅋㅋㅋ). 식사가 끝나고 큐라님의 얘교에 쥔장님이 써비스로 사모사 3개와 짜이를 주셨어요. 세상에 사모사가 서비스로 나오다니...... 이것도 역시 뜨겁고 맛있었지만 이미 너무 많이 먹어 포화상태가 된 우리는 사모사 하나를 남겼어요(아까워라. 싸가지고 올걸 ㅠ.ㅠ)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돈은 이만칠천원 나왔습니다. 강가나 스와가트에 비하면 비싼게 아니지요. 나올때 사장님께서 선물로 이쁜 머그컵 하나씩을 주셨어요. 정말 맛나고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답니다. 아무래도 담에 또 가게 될 것 같아요. 큐라님 덕분에 좋은곳에서 맛난 밥 먹게되서 감사하구요 담에 또 좋은 인도밥집(?) 발견하시면저두 델꾸 가주세요. 여기 전화번호는 765-7827 이고 이름은 강가 자무나 레스토랑 입니다. 동대문역 3번 출구 직진하다가 왼쪽 건물 이층이구요. 초티울라 회원님들도 맛난음식 많이 드세요.
강가저무나..다시 문연지 얼마 않되어 저도 가보았었지요. 음식이 좋으셨다니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하군요. 너무 실망하여 다시가지 않고있는 음식점입니다. 후기 쓰기도 민망해 안쓰고 있었거든요. 제가 갔을땐 커리는 묽디 묽고, 난은 아무나 밀가루 반죽해 만들 수 있는, 난이라 부를 수 없는 지경의 빵이었습니다.
음식점은 주방/카운터/테이블이 다 오픈되어있고 인테리어라 할 만한 것들이나 맘을 편하게 해주는 시각적인 배려가 없었습니다.좋으시긴하나 당췌 음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노심초사하는 주인장(?)아저씨의 눈길에 먹는 내내 민망스러웠던 기억도 있네요. 나오면서 진짜 장사되야될텐데 미안스럽고 걱정까지 되었었지요
나마스테!인도에서 오신 인도분 모시고 대접했는데요.무지 만족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인도관광객 모시고 꼭 들려야겠다고 약속한걸보면 합격점수줘도 될듯,,, 어머니 상 당해서 3달간 인도갔다 다시 오픈했으니 주인장 마음위로할겸 다시들려봐 주심 어떨런지요. 조금씩 분위기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든데요.
첫댓글 와~ 후기 잘쓰시네요ㅎㅎ 어제 저두 덕분에 즐럭운시간 보냈읍니다.담모임때두기대할께요(로즈님등업됬어요^^)
가봐야 겠네여~~ ^^.. ..인도음식 배우고도 싶어여~~..
에구....겨우 그저께 먹었는데 인도음식 왜 이렇게 또 땡기는지ㅠ.ㅠ 아무래도 중독된것 같네요. 난과 치킨 티카 마살라가 넘넘넘 그립네요. 아무래도 조만간 또 가게 될 듯. ^^ 큐라님 등업 감사해요. *^^*
강가저무나..다시 문연지 얼마 않되어 저도 가보았었지요. 음식이 좋으셨다니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하군요. 너무 실망하여 다시가지 않고있는 음식점입니다. 후기 쓰기도 민망해 안쓰고 있었거든요. 제가 갔을땐 커리는 묽디 묽고, 난은 아무나 밀가루 반죽해 만들 수 있는, 난이라 부를 수 없는 지경의 빵이었습니다.
음식점은 주방/카운터/테이블이 다 오픈되어있고 인테리어라 할 만한 것들이나 맘을 편하게 해주는 시각적인 배려가 없었습니다.좋으시긴하나 당췌 음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노심초사하는 주인장(?)아저씨의 눈길에 먹는 내내 민망스러웠던 기억도 있네요. 나오면서 진짜 장사되야될텐데 미안스럽고 걱정까지 되었었지요
음식이 좋으셨다니..요리사분 바뀌셨는지 궁금하네요
글쎄요..저두커리와난도먹었지만 그런느낌은없었는데요. 저는 만족했습니다.. 인테리어는 평범하지만 맛,친절모두 다른인도레스토랑과비교히도 손색이없다고생각합니다.^^
헉 그럼 인도음식 좋아하는 제 입맛이 그리 까다로운것도 아니고 ..제가 갔을때는 다시 오픈한지 한 5일지나서였던걸로 기억되거든요..명히 그날 요리사분..그때이후로 바뀌셨나봐요..큐라님이 만족하셨다니 다시한번 가봐야겠네요
참 가실때 벙개해서같이 가면어떨까요? ^^
벙개할때 저두 껴주세요. ^^
당근이죠^^
나마스테!인도에서 오신 인도분 모시고 대접했는데요.무지 만족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인도관광객 모시고 꼭 들려야겠다고 약속한걸보면 합격점수줘도 될듯,,, 어머니 상 당해서 3달간 인도갔다 다시 오픈했으니 주인장 마음위로할겸 다시들려봐 주심 어떨런지요. 조금씩 분위기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