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그동안 학수고대하던 2층버스를 타기위해 상해체육관으로 출발~~
우선 짐을 맡기기 위해 상해남역 서북출구로 향했다.
겨우 사물함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곳으로 향해 가려는데 앞에 문이 잠겨 있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상해남역은 구조가 [버제스의 동심원이론] 처럼 되어 있어서
제일 바깥쪽만 계속 돌아다니던지, 아니면 짐검사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쪽만 계속 돌아다니던지 하는 식이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저녁에 기차를 타려고 짐 검사하고 안으로 들어가자 그 짐보관소에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ㅜ
{ 가는 지하철역마다 짐보관할수 있는 곳은 없었고, 결국 그날 우린 무거운 짐을 들고 상해 시내를 걸어다녀야 했다~}
남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카드2장을 받고, 미리 익힌 노하우처럼, 들어갈땐 위에다 살포시 얹고, 나올땐 구멍에 들이밀었당~ 그런데 그거 들이밀때 조심해야겠떠라.. 방향을 잘못넣으니 카드가 다시 중간으로 쭉~ 하곤 올라와서 문이 안열린다.. ㅋㅋ (울 남푠 2번이나 당했음 ㅋㅋ)
그리고 도착한 상해체육관.. 6번출구로 나와서 안쪽으로 지붕(?)덮힌 체육관을 지나 지붕뚫린 체육관 옆에 투어센터 발견 +_+
그.런.데..
여기에 서있다던 2층 버스는 보이질 않고,, 다른 버스들만 있는뎅. @.@
아이고~ 모르겠다. 무작정 들어가서 안내원에게 2층버스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떠니, 고개를 젓는다.. 손도 젓는다..
이건 필시 부정적인 표시 ~ !!
한 30분 기다리다가 그 다음 목적지인 예원가는 시간만 축날것 같아 그냥 포기하고 돌아섰다. ㅜㅜ
( 나의 2층버스야~~ ㅜㅜ )
지하철을 타고 황피난루역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예원까진 기본요금 ^^
사람들 많은 곳으로 안으로~ 안으로 ~ 들어가니, 구곡교가 나왔따~~
토요일 오전 10시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 무 많다~! ㅜ.ㅜ
구곡교를 거의 2/3 지났을때 뒤를 돌아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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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 간판이 보이시나요? 거기가 바로 남상만두 ...
근데 사람들 줄이 너~~무 길어서 못사먹었다 ㅜ 역시 여행중엔 조금 부지런해야 ^^;;;
구곡교를 다 지나니 매표소등장.. 1인당 4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려는데~!! 그.런.데.~!!
왼편에 보니 호떡 비슷한 게 지글지글 ~~
아침도 못먹은지라 2개(1개당 5원) 사서 하나씩 나눠 먹는데 조~금 기름지긴 하지만 괜찮았따^^
그렇게 그날 사먹은 호떡(?) 이 3개라는거... --> 요게 이제 새벽에 나를 괴롭게 만듭니당.. @.@
예원둘러보는데 정말 경치가 좋더라 ~ (잘 만들었다 싶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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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6C2B0C4AE267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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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61C210F4AE267F391)
예원을 다 보고서 상하이 노가를 거쳐 둥타이루 골동시장에 가려 지도에 표시된 길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공사중인 곳도 많아 중간중간 돌아가야했고,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았음 ~ ㅜ
중간에 물어 물어 드디어 골동시장에 도착. (시장길이 열십자로 나있더라구요~ )
그런데 시장에서 특유의 냄새를 맡았다. (그게 무엇인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그곳에서만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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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가 너무 고파 딘타이펑 신천지점으로 go go ~~
골동시장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영어가 되는 점원이 비흡연석으로 안내해줘서 자리잡고 각종버섯볶음과 게살이 들어간 바오쯔(5개자리)와 콜라1개를 아이스잔과 함께 시켰는데 맛이 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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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10개짜리 새우바오쯔(새우가 위에 얹어진 모양)를 추가로 시켜 먹었다~~
가격은 총 221원.. 좀 비싸지요? ^^;;;
밥을 먹고나니 3시가 넘었다. 원래는 밥먹고 임시정부(내가 강력히 주장)보고 상해박물관(남편이 강력히 주장) 보려 했으나 박물관이 4시까지밖에 입장이 안된다해서 박물관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3시45분이었는데 입구에 줄이 늘어져 있었다~ 다행히 우리 조금 뒤에 "Close" 라는 간판이 세워진다 ^^;;
게다가 무료입장 !! 가이드북엔 요금이 나와있었는데,, 횡재로구나 +_+
들어가는데 짐검사를 한다.. 짐을 통과시키고 다시 찾는데 공안이 내 배낭에 있던 물병을 꺼내들더니 한마디 한다
" 마니 마니 마셔바~~~"
오잉??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싶어 물을 조금 마시는 척 했더니 가라고 손짓한다...
남편과 나는 배가 찢어져라 웃었다. 우리가 얘기하는걸 보고 한국인인줄 알고 한국말로 많이 마셔보라고 했으리라~
너무 재밌는 공안이었따 !
박물관 내부는 층별로 전시물이 다르고 입구와 출구도 달라 잘 확인하고 들어가면 아무 문제없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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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돌아볼 무렵 공안들이 갑자기 다 나가라고 호들갑을 떤다.. 시계를 보니 4시 45분.. 5분전부터 정리를 하나보다 ^^ 사람들이 우루루 한꺼번에 빠져나간다~~ 밖으로 나와 레플즈시티에 가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저~~ 기 밑에 사진에 "Capital land" 가 보이시는지??
그곳에 바로 레플즈시티가 있으니 그 건물만 찾아서 가시길~~ (전 좀 헤매서 물어보고 찾아갔거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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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첸향에서 육포(95원), 릴리안 케이크샵에서 타르트4개(14원)를 사고 6층에 푸드코트로 올라가 빙수(28원)를 먹으며 야경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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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비록 2층버스도 못타고 예원에선 사람들에 치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하며 빙수와 함께 여유를 만끽하다가 이제 항주행 기차를 타기 위해 상해남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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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했고 좌석도(루안쭤) 넓고 편안했다~ 바로 우리 옆좌석에 한국인커플이 앉았는데 서로 한국말을 하는걸 보며 반갑게 웃으며 인사했다 ㅋㅋ
8시17분 기차는 9시 45분에 항주역에 도착했고, 우린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해두었떤 오산역 유스호스텔로 향했다.
항주에선 2일 머물 생각이지만, 일부러 방은 오늘하루만 예약했다. 그래야 혹시라도 맘에 안들면 바꿀수 있으니.. ^^
도미토리 2인으로 예약했는데 내가 미리 커플이라고 한방에 넣어달라는 당부를 하지 않아 우린 다른방에 배정이 되었다. ㅜ
남편은 중국에 와서 이렇게 떨어져 자야하냐고 눈을 흘긴다. ㅋㅋ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30대인 우리가 또 언제 도미토리에서 자볼까~
6인실 도미토리는 방문앞에 카드를 대면 문이 열린다.. Mixed 였는데 다행히 방에 아무도 없다. 11시가 넘었는데 ;;
그런데 문제가 있다..
남편 핸드폰만 로밍을 해놓은지라 내가 알람이 없어,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방법이 없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인에게 아침에 깨워줄수 있냐고 부탁이라도 할껄 ~ 우린 무모한 방법을 택하고 말았따~!
내가 먼저 씻고,, 방에 자러 들어가기 전 남편에게 우리방 카드를 건넨것이다.. 이것으로 다음날 아침에 나를 깨우러 오라고.. ㅜ
그렇게 나는 방에 감금되어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
배가 너무 아파 잠이 깼다.. 정말 너무 아팠다.. 갑자기 기름진 군것질(호떡? 등)을 많이 해서 그런가 보다. ㅜ
화장실은 당장 가야겠는데 돌아올게 문제다 .. 카드가 없으니 방엔 다신 올 수 없다. ㅜㅜ
어쩔 수 없이 웃도리 하나만 들고 화장실로 달려나갔고, 이후 나는 방엔 들어가지 못한 채 1층 복도에 놓여있던 소파에서 웅크려 잠을 청해야 했다.
옆에 있던 신문지라도 덮으면 좀 더 따뜻하련만, 그러면 정말 노숙자로 보일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웅크린 채로 시간을 보내다 겨우 잠이 들었다. 그때가 새벽 3시 30분...
아~~ 항주에서의 첫날밤은 그렇게 거실복도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1. 느낀점 : 예원은 정말 사람이 많아서 되도록 주말을 피해서 아침일찍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경치를 감상하는건지,
사람들 구경하는건지.. ^^;;
2. 여행팁 : 도미토리 예약하실때, 한 방에 묵길 원하시면 반드시 그 전에 확인을 받아두시는게 좋을 듯 해요..
3. 궁금한점 : 우린 왜 2층버스를 못탔을까요? 저녁에 레플즈시티로 걸어갈때 그 부근에서 2층버스를 봤어요~!
다니긴 하는거 같은데 ㅜ
상해남역 서북출구에 있다던 사물함요..
짐검사 받고 안으로 들어가서 사물함에 짐을 맡기면, 나올땐 그쪽으로 그냥 나오면 되는건가요?
우린 거기서 그냥 기차를 타고 가서, 나오는것 까진 모르겠네요 ^^
짐을 하루종일 들고다녀서 너무 피곤했어요.. ㅜ
첫댓글 짐 맡기는데는 사물함이 아니고 사람한테 짐을 건네주고 돈내고 확인서 받으면 끝입니다. 나중에 확인서를 직원한테 보여주고 짐을 찾아가면 됩니다. 기차에서 내려서 사람들이 나오는 서북출구로 가면 주변에 이상한 매점도 없고 사물함도 없이 짐 보관소만 있는데 다른층에서 잘못 찾으신것 같네요~
근데 체육관 투어센터와 2층버스 타는 곳을 표시한 지도는 인쇄해가셨나요? 지도에 화살표는 투어센터 찾아가는 방법이고 2층버스 타는 곳은 따로 표시했는데..... 위치가 완전 다르게 표시됐거든요. 여행기 보면서 답답해 제 속이 터질거 같아요. 그리고 전화도 로밍하셨으면 헤메다 못 찾으며 저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좋을텐데....
ㅋㅋㅋ 전화로밍은 했지만, 귀찮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저희 힘으로 해볼라다가 그랬지용~ ㅋㅋㅋ 나중에 상해 엑스포 끝나면 꼭 다시 한번 갈껀데 그때 다시 도전해볼라구용~ ^^
복도 쇼파에서 자다니 두고 두고 재미있는 추억이겠어요 ^^
무대뽀로 부딫혀 보시려는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다시 해보지 못할 경험도 하셨고, 현장 모습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나가면 돌아올 수 없는 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