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내년 세계 한상대회 개최지 결정이 지난 4월 유보된 가운데 한차례 개최 경험이 있는 제주도가 내년 세계한상대회 유치에 나서 광주 유치가 물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광주시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10월에 개최되는 제7차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재단에 신청서를 지난 24일 제출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단독으로 세계 한상대회 유치를 추진했으나 호텔여건 미비와 공식 개최 행사를 위한 컨벤션홀의 협소함 등 기본 인프라가 지적돼 재최지 결정이 유보돼 자칫 인프라가 충분한 제주도에 유치를 넘겨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한상대회는 개최 때마다 1천명 이상의 동포 기업인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큰 대회지만 광주시의 숙박시설이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는 대회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6차 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광주와 제주가 유치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4년 제주에서 개최된 적이 있으며 제주도는 국제회의 노하우와 숙박시설 등의 장점을 살려 제주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