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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홈피에 쓴걸 복사해서 붙인거라 반말도 있고 존댓말도 있고 암튼 그렇네요.
그냥 어떤애가 이렇게 다녀왔다... 그런것만 봐주시길 바래요_ 전 진정한 여행가도 아닌 아마추어이니까요 :)
이번내일로는 정말 일이 많았던 거 같다.
숙박 뭐 이런거 때문에 동행을 구했는데, 내일러 분들이 계속 마음이 바뀌셔서 몇분이나 인사하고 했는지. 참. 조금 신경이 쓰였었다.
어쨌든 인원문제는 잘 해결되어 좋은분들과 내일로를 갈수있어서 좋았다.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내일로 첫날. 그 전날에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 눈이 넘 많이와서 걱정도 되고 기분도 좋지않았다. 그래서 에휴.. 첫날은 그냥 포기하자 뭐 이런생각 이었는데내일러분들과 만나기로 했던 대전
.마침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던 친구가 그 곳에 있다길래, 약속을 잡았다.
그러고 동대구역을 가서 새마을호를 기다리고 있다가
경부선 상행 열차인줄 알고 사람많을거 같아 걱정중이었는데 다행히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였다. 바로 5호석으로 고고싱_
막상 몇달만에 다시 기차를 타려니 '아, 시작이구나..' 하며 두근두근해졌다.
- 반복되는 일상에서 비일상으로의 탈출은 언제나 즐겁다.
복닥거리는 일상으로 되돌아와도 여행의 힘 덕분에,
한동안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것만 같다.
'사랑의 묘약' 이 아니라 '여행의 묘약'. 그걸 난 믿는다.
오늘 이 순간, 여행을 떠난다.
… 여행이 끝난 뒤, 나는 여행전의 나와 또 달라져 있겠지.
여행은 이렇게 또 시작된다. 「사랑해,파리」중에서 -
출퇴근 시간전에 대전에 도착.
(둘째날 전주가기전까지는 찍은 사진들이 없네요^^;)
친구랑 만나서 시내 -으능정이?- 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알고있었던 '성심당' 얘기를 꺼냈더니 바로 날 이끌었다.
- 출처; 성심당 홈페이지 -
55년 되었다는 빵집. 시식도 많이한대서.
들어가니 평일 오후에도 빵을사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고, 직원수 또한 많았다.
군데군데 시식접시가 있었고 빵종류는 생각보다 간소한듯.
유명하다던 소보루튀김빵, 초코...뭐시기랑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찹살깨볼을 골랐다. 결국 저녁별로못먹은 동행분 드렸지만 :)
그리고 친구를 보내고 서울에서 내려오던 내일러를 만나기위해서
다시 대전역으로 갔다.
만나서 인사를 하고 오늘 저녁에 묵을 찜질방을 찾아서-
+ 친구말로는 대전역 주위에 찜방이 없다고 했지만....
5곳 정도 네이버 지도에 있던곳을 찾아다녔으나 망하였고....
결국 11시에 도착한다던 내일러 분을 마중하러 다시 대전역으로 갔다.ㅋㅋㅋ
대전역에가서 다른 내일러 분을 만나서 일단 내일 전주를 갈꺼니까
어짜피 서대전역 근처에 가야되니 그 곳에 가자고 합의를 보고,
택시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찜질방을 본거같대서 물어물어 찾아간... 서대전 네거리에
있던 어느 찜질방.... 결국 그 곳에서 첫째날 밤을 맞이했다.
(그곳 너~무 더워서 잠을 설쳤다 ㅠㅠ.. 티비도 없고 혼자 넘 심심했음...)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내일로 둘째날. 서울에서 올 마지막 내일러분을 만나기 전에동네 시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가서 아침으로 백반을 먹어 배를 채우고 ㅋ
서대전역으로 가서 만났당. 꽤 유쾌한 언니였다 :)
이제 4명이서 전주로 가기위하여 익산을 경유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약 8개월만에 다시 찾은 전주
역.여름에 왔을때는 역 앞 광장이 공사중이었는데, 다 된건지 공사한단
표시는 없었다. 그냥 분수? 비슷한거 같았는데.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79번을 타고 한옥마을 고고_
(역 앞에서 내려와 횡단보도 건너서 웨딩의전당 맞은편 정류장까지
가시면 한옥마을 가는 버스가 많습니다. 그치만 역 앞정류장도 10~15분마다
한번씩 운행되는거 같더라구요^^)
서울에서 오신 두분의 말을 들어보면 한옥마을이 인사동 쌈짓길과 비슷하다며.
저번에 왔을땐 무척 조용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다시가보니까 도로에 차가 무척 많이 다니더라구요.
그리고 곳곳에 찻집도 많았구요.
"세렌디피티" 라는 한 카페. 기념으로 찰칵.
한옥마을을 걷다가, 베테랑칼국수를 찾아갑니다.
2대째?3대째? 이어져 오고있다는 칼국수 집입니다_
외관은 이렇게 생겼고 안내책자보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메뉴는 칼국수 / 쫄면 / 만두 뿐이며 각 4,000 원 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칼국수.
정-말 맛있더라구요. 진짜 공기밥만 추가되었다면 밥도 말아먹을수 있을거 같았는데... 약간 떡국처럼 계란도 풀어져 있었고 괜찮았습니다 :)
그리고 다시 발길을 돌려 전동성당을 갑니다.
저번에 왔었을 때는 내부안에 사진촬영이 가능했었는데,
이번엔 금지더라구요. 그래서 접때 찍은 내부사진 안올립니다.
안이.. 정말 알록달록하게 예뻤어요.
그리고 오목대로 올라갑니다.
한옥마을이 한눈에 보이더라구요. 경기전, 공사중이던 풍남문까지.
얼마전 종영했던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촬영했던 전주향교로 갑니다.
가면, 정말 여림사형이 달려나와줄것만 같았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촬영지라는 팻말같은것밖에.
그렇게 한참을 다녔을까.
지쳐서? 한옥마을에 도착했을때 예약해둔 한옥민박집을 찾아갔습니다.
가서 막 한시간? 삼십분? 자다가 깨서 결국은 택시를 타고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삼천동 막걸리 골목 으로 향합니다_
( ※ 서산동 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소문난 "용진집"을 가려고 했으나 자리가 없어서 패스~_~
다른집으로 갔는데 그집도 그냥.. 나름 괜찮았었어요.
개인적으로 막걸리는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밍밍한맛? 이랄까요.
한주전자 주문하면 안주가 여러종류로 많이나와요-
특히 맛있었던 파전>.<!!!
그리고 다시 한옥민박집으로 와서 잠을 청합니다.
벌써 둘째날이 저물어 가더라구요...
2011. 2. 17 목요일
내일로 셋째날. 전주 한옥마을에서 맞은 아침.
제가 살고있는 대구쪽은 비가 무척 내렸다고 하더니,
전주에는 눈이 왔더라구요. (사실 어제 막걸리 먹고 들어올때부터 진눈깨비가..)
눈덮인 한옥마을... 전동성당 보고싶었는데, 못보고 바로 전주역으로.
눈덮인 한옥마을 전경. 지붕이 인상적이었어요.
담양을 가기위하여 광주역으로 일단 갔습니다.
>>> 광주역에서 담양 죽녹원 가실때 _!
3층 gate로 올라가셔서, 육교를 지나 횡단보도 건너지 마시고 311번 버스
탑승 하시면 되요. 요금은 2300원 입니다.
죽녹원에서 담양터미널이랑 거리상 얼마 안걸리는데 담양터미널
까지 요 금은 1400원 이고 죽녹원까지는 2300원인지 이해할수가 없더라구요 ^^;
311번 버스를 타고 담양죽녹원
도착!타고 오는 도중에 메타쉐콰이어 길을 지나쳐 오는데,
겨울이라 앙상할거란 생각은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ㅠ.ㅠ
기차시간때문에 아침도 간단하게 때운 우리는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죽녹원을 지나쳐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갑니다.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일거 같아서 아무집이나 들어갔는데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죽통밥 1인 만원, 그 외에 육류 종류는 제일 저렴한게 29000원 부터였나?
암튼 선택의 여지가 없이 죽통밥으로 주문했어요.
뭐 특별히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이때까지 다니면서 전라도 음식에 실망한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처음으로 조금 비추하네요.
가격에 비해서 밑반찬도 별로 없었고 맛도 그냥저냥...
처음에 밥 나오기전에 홍어삼합 을 조금 주셨는데,
삭힌 홍어.... 처음먹어봤는데 정말 코가 뚫리는 맛이더라구요 ㅋ_ㅋ
밥을 먹은후 그 음식점에 가방을 맡기고 죽녹원으로 갑니다.
말로만 듣던 죽녹원_ 드디어 입성@
그치만 그 전날 좋지않았던 기상상황으로 인해 길이 너무 질어서
대나무보다 땅을 더 많이 봤어요.^^; 그렇지만 공기하나는 정말 최고_!
맨발로 걸을 수 있게 조성해놓은 곳도 있었는데... 거의 진흙탕이라 패스
거의 땅만 보고 갔네요. 신발 다 버리고. 바지 밑단도 버리고.
그리고 저희는 땅끝마을
로 향합니다-버스를 타고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땅끝마을.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온통 어둠뿐. 그리고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
컴컴한 가운데 이 비석이 그나마 땅끝마을에 왔다는걸 알려주네요.
어쨌든 잠은 자야하기에, 둘러보니 있는건 죄다 모텔뿐.
간간히 민박도 보였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아예 영업을 안하시는듯 하더라구요.
민박 간판 적힌곳 다 찾아가보고 전화해봐도 답이 안나와서,
그래서 마을회관에 찾아가서 얘기하고 있는데 때마침 민박주인분이
지나가셔서 그분따라가서 쇼부보고 방을 잡아 들어갑니다_
그리고 밥을 못먹은 저희를 위해 친절히 지금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식당문을 열어
김치찌개 + 밥 = 만원 (4명) 에 주신 사장님... 감사드려요..
나중에 모자라지 않냐며 김치랑 고기 엄청 퍼다주셨는데.. 짱맛있었어요^^*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씻고 놀다가 잠이듭니다.
왜냐 내일은 땅끝마을에서 일출을 봐야하기때문에 4시에 기상이거든요 ㅋ
2011. 2. 18. 금요일
(참미나 생일축하해!)내일로 넷째날. 4시에 기상을 하여 걍 세수만 하고 나왔습니다.
역시 컴컴하더군요. 땅끝전망대로 향합니다.
어두운데다가 왜그렇게 높고 길이 가파른지. 또 너무 추웠어요.
(실제론 그렇게 안가파르지만, 완전 깜깜한 새벽에 핸드폰 불빛에
의존해서 가기란.. 쉽지않더라구요.)
네이버에서 일출시간이 약 5시 30분 쯤 이래서 그때 맞춰 도착했는데,
전망대 올라가니... 정말 바람이 극과 극이더라구요.
그리고 아직까지 엄청 깜깜~_~.... 그래서 하늘 보면서
내일러분들이랑 수다 수다... 참... 그날 새벽에 보던 하늘은 잊을 수가 없네요.
얼굴에 화장도 안한상태라서 완전 피부 갈라지는줄 알았어요.
겨울에는 얼굴에 비비같은거라도 바르면 좀 따뜻?한데 그래서 막 목도리로
얼굴감싸고 있고... 여튼 무척 추워서 몸을 엄청 떨고 있었지요.
그러다 약간씩 시간이 흐르면서 밝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땅끝 전망대.
거의 환해졌을 무렵 해가 떴는데 못봤는갑다.. 싶어서 내려오는데...
(참, 그때까지 한분도 안올라오시더라구요. 내려갈때쯤 여자분 한분 올라오시고.)
악!!! 해가 떳다!!!... 에휴 조금만 더 있을껄 ....
해 뜬거 정말 장관이었는데, 제카메라가 잡지를 못하네요.
아무튼, 해뜬거 보면서 땅끝탑 까지 갑니다.
땅끝 탑. 정말 제가 땅끝마을에 오긴 왔나봐요. (새삼스럽게 ㅋㅋ)
그리고 옆에 보면 또 다른 계단 이 있는데, 정말 땅끝....인듯 한.
차마 내려가지는 못하고 (동행한 내일러중 한분은 가서 사진찍더라구요-)
멀리서 사진찍다가.. 막 소리지르면서 다시 내려옵니다.
그때가 약 아침 여덟시 쯤이었는데, 편의점이 문을 열었더라구요.
너무 배가고파서 들어가니 컵라면 하나에 2천원..
뭐 어쩌겠어요. 배고픈데. 신라면 하나 골라들고 있으니,
물부어서 가져다 주면서 김치까지 가져다 주더라구요 ㅎㅎ
암튼 맛있게 먹었어요.
그렇게 땅끝마을을 뒤로한채, 해남으로 가기위해
터미널이라고 할것도 없는 매표소로 돌아옵니다.
근처가 선착장 인듯 하더라구요. 배랑 대형버스 등등 많았습니다.
그렇게 해남터미널로 갔는데,
광주나 목포로 가서 순천역으로 갈려고 했는데 갭이 너무 커서...
한참의 고민 끝에 바로 순천터미널로 가기로 합니다.
(정말 이번 내일로에 시외버스 값만 후덜덜... )
- 여행자는 언제나 시간과 다툰다.
그렇지 않은 여행을 늘 꿈꾸지만,
한정된 시간안에 더 많은것을 담고싶은 마음은
쉬고자 하는 마음을 추스려 다시 신발끈을 매게 한다.
「여행의 기술」중에서 -
순천터미널에 도착 하니 낮이었다.
점심때가 다되어 밥집을 찾다가 카페에서 유명한 흥덕식당을 찾아가기로 한다.
저번 내일로때 순천역 앞에서 내일러분들과 함께 갔었는데,
이번에 가려니까 전혀 길을 못찾겠더라 ^^;
순천터미널에서 순천역으로 걸어가던 상황이라 그런가... 암튼...
(에휴.. 길치+방향치 ㅋㅋㅋ)
백반을 주문하고 있으니 주변분들의 구수한 입담들이 넌지시 들려온다.
역시 전라도 사투리 워메 재밌는기라~
역시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던 밑반찬.
종류도 많고 맛도 있고- 푸짐한 한상. (사진은 다른분이 찍어서 없네요;)
그렇게 배를 채우고 나와 순천역에 들러 가방을 맡기고는,
역앞을 나와 미니스톱 앞 정류장에서 77번을 타고 드라마세트장으로 갑니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했던 '제빵왕 김탁구'를 연상시키게 하는.
몇십년전에 사용되고 있던 소품들도 간간히 볼 수 있구요.
드라마에 나왔던 곳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죠~
(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연정훈씨가 찍었던 씬중의 한 곳 )
70년대, 80~90년대를 가뿐히 걸어주다가 보면
언덕위에 달동네 가는길 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달동네 전경.
길이 곳곳에 나있고 가파르고 돌계단이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생활했구나...이런 곳이 있구나.. 뭐 이런저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길로 나와서 택시를 잡아 순천만 생태공원 으로 갔습니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역시나 블로거들 후기에서 많이보았던 입구.
들어가보니... 와 정말 갈대밖에 안보이더라구요.
게도 보인댔는데 저는 눈씻고 찾아봐도 못봤구요 ㅠ.ㅠ
그런데 뭔가 갈대보다는 벼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한참 갈대숲을 걸어가다보면 용산전망대
가는 입구가 보입니다.가기전에 모자랑 물 을 챙기라고 하던데... 꼭 챙겨가세요.
왕복 40분 정도 (편도 20분)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제생각에는 생각보다 조금 가파른 편입니다.
용산 전망대에 올라가서 찍은 전경들_
S자 곡선? 을 연상시키게 하는. 눈이 부셨지만 그래도 멋있었습니다.
용산전망대를 내려오면서.
그렇게 순천만을 보고나서,
정류장으로 가서 67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으로 가,
전남본부에서 발권해서 "곡성 녹색농촌체험마을" 로 가기위해
곡성역으로 갑니다.
저녁 7시쯤 도착했었는데 촌이라 그런지 벌써 어둑어둑 하더라구요.
가정역으로 가는 버스가 7시 45분쯤 막차라기에 그거 기다려서
걸어걸어 체험마을로 찾아갔습니다.
남자분들 숙소엔 몇분없었는데 2층 큰방 여자분들 숙소엔.... 완전 만원.
자리없어서 막 서있다가 직원?분이 올라오셔서 자리 모아주셔서
문앞에서 이불깔고....
(뭐 춥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많으니까 신경은 쓰이더라구요.)
9시쯤 천문대 구경 가능하다고해서, 시간 맞춰서 가니
벌써 저희가 마지막 입장인듯.. 표끊고 들어가 있으니
영상이 시작되더라구요. 누워서 막 보는데 튀어나오는줄알고 깜놀하고 ㅋㅋㅋ
영상만 보는줄 알고 막 아.. 실망이다 이랬는데,
이제 관측실로 간다고 하길래 냉큼 따라갔지요~
요새 날씨가 좋지않아 별이 잘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몇억짜리 기계로 보는 별의 모습은...
정말 반짝반짝 예뻤습니다. 보석같이 :)
아, 인상적이었던건 달의 표면.
고딩때 지구과학시간에서 보던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피부 들여다보듯이 굴곡도 있고...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설명해주시던 분도 너무 재치있으셨어요~
성단, 성운 등등 얘기해주셨는데 지구과학을 열심히 들어놓을껄..
이름만 기억나는걸 보면... 참... 뭐했나 싶고...^^;
암튼. 그렇게 별을 보고 와서 잠이 듭니다.
2011. 2. 19 토요일
내일로 다섯째날.
아침에 기상하여 가정역에서 곡성역으로 가서 순천역으로 가 마산역에 도착.
마산역에서 함께 동행했던 내일러 중 한사람이 갑작스럽게 서울로 올라가게 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마산 해운동 시외터미널 로 가게 되었다.
마산 해운동 터미널에서 통영터미널로-
버스를 타고 달려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앞에서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지말고 오른쪽으로 가면 있는 정류장에서 141번 등등 을 타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타는 곳 까지 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러 도착했을때가 약 4시 반쯤?
올라가려는데 입구에서 직원분들이 케이블카 끝났다고..... 헉...
(케이블카 운행이 하절기는 오후 5시, 동절기는 오후 4시까지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고소공포증이 조금있어서 여행내내 긴장탔었는데
막상 못탄다고 하니까 급... 너무 타고 싶어졌다...(^^;)
뭐 그래도 끝난걸... 어쩌냐 싶어서 바로 발길을 돌려 버스를 타 중앙시장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동피랑 벽화마을"로.
통영 중앙시장에서 바라본 모습들.
바로 동피랑 마을로 올라갔는데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이 보이던 사진들은
생각외로 많이 보이지 않아서 신선했다.
제일 인기있던 날개...
예능 프로 '1박2일' 에서 이승기씨가 사진을 찍었던.
물론 이곳에서 찍은 건 아니지만,
서울? 쪽에서 관광객들이 너무 몰려와서 통영에 그린 거라고 한다.
너무나 센스있던_ 정말 맘에 들던 그림. 계단을 악보처럼 ♬~
그 옆에 보면 " 동피랑 UCC 우체통 " 이 있는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방명록을 남길수 있게 되어있어 역시나 사진찍었죠.
그렇게 동피랑 벽화마을을 뒤로한채ㅡ,
중앙시장으로 걸어나오니 충무공 이순신 님의 재현된 거북선이 보이더라구요.
탑승시간이 지나서 패스~_~
그리고 배고팠던 저희는 당연히 충무김밥 을 먹으러 갑니다 ㅎㅎ
유명하다던 한일김밥, 뚱보할매 김밥 등등 많더라구요~
그중에서 '1박2일'에 나왔던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1인분에 4,500 원이고, 반찬 5가지 1인분은 6,000원 입니다.
위 사진은 반찬 3개... 4,500원이구요. 3인분입니다.
보기엔 양이 적어보이지만 생각외로 배가 부르더라구요.
같이 나온 시래기국도 맛있었습니다. 아, 특히 무가 정말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부산으로 갑니다.
통영에서 숙박하는것보다는 부산에서 숙박하는게 나을거 같아서.
사상역 근처에 찜질방을 갔는데... 와우_ 정말 시설 괜찮더라구요.
넓기도 넓고 샤워장도 편하고.
정말 한시간은 족히 샤워장에 있었는듯 합니다.
그리고 나와서 매트 깔아서 동행분들이랑 수다떨다가 취침...
2011. 2. 20 일요일
내일로 여섯째날. 부산 사상역 근처 찜질방에서 맞은 아침.꽤 잠 잘 잤어요. 제가 찜질방에서 잤는것 중에서 최고로 편하게 잔듯.
사상역으로 가서 해운대, 동백섬으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고고~
해운대 역에 내려서 해운대
앞으로 걸어갔습니다.해운대는 어렸을때 부터 가끔 왔지만 올때마다 기분이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엔 정말 비둘기가 천국이었습니다.. 깜놀.. 이런적이 처음이어서.
새우깡 하나에 벌떼같이 달려들던 비둘기...^^;
해운대 백사장을 걸으며 오른쪽으로 보면 적색의 조선호텔이 보입니다.
그쪽으로 가면 동백섬
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동백섬 가는 도중에_
가다보면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가 보입니다. 등대도 있구요.
아, 저~ 멀리 광안대교 Diamond bridge 도 보입니다.
광안대교.. 야경이 끝내준다고 하는데.
전 몇번을 봤지만 야경은 한번도 못봤네요.
내일모레 또 부산을 가는데 그땐 꼭 보고 와야겠어요 :)
그렇게 광안대교를 뒤로하고 남포동
으로 갔습니다.먹거리의 중심지ㅋㅋㅋ... 씨앗호떡을 먹으러.
아침부터 빈속에 호떡... 그래도 너무 맛있었습니당.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줄이 정말 길더라구요.
호떡을 먹은뒤 또 다른 내일러분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평시장(깡통시장)으로 가서 비.당(비빔당면) 을 먹고..
생각보다 맛은 그럭저럭? 이었네요.
그리고 보수동 책방골목
으로 갑니다.
책방골목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던 바닥.
이것 말고도 제인에어, 키다리 아저씨등.
유명한 책 제목들이 바닥에 프린팅 되어 있었어요-
이곳에서 소설책은 그냥 읽다가 맘에들면 구입하는 시스템인데.
소설책은 워낙 광범위하니까 주인분들도 다 외우시질 못하니까요.
그치만 딱 들어선 서점에서 신경숙님의 「딸기밭」이 눈에 들어오는겁니다.
저 초딩때 나온 책인데. 그때부터 사려다가 말이 어렵길래 안사고 있었는데
보여서 가격을 물어보니 정가의 60%. 깨끗한 책인데 3천원 주고 샀습니다ㅎ
그리고 다시 남포동으로 가서 호떡하나를 집어물고 자갈치시장으로 갑니다.
자갈치시장가니까 상인분들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사이를 호떡물고 지나가니까 상인분이 "호떡보다 맛있는 회 드시고 가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아... 개폭소 했네요.
싱싱한 해산물들. 바삐 움직이시는 상인분들.
자갈치 시장을 나오면 항구?인진 모르겠으나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횡단보도가 있는곳으로 와서,
횡단보도 건너지 마시고 버스정류장에서 8번 혹은 30번을 타고 태종대로 갑니다.
태종대에 가니 바람 무척이나 세게 불더군요,
주말이라 그런지 다누비 열차 대기시간이 기본 1시간...
쿨하게 걸어갔습니다.
접때 왔었을때는 더웠었는데, 이번엔 바람이 불어서 인지 생각보다
시원하고 힘들지도 않더라구요.
※ 태종대
-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명소.
태종 무열왕 김춘추가 전국을 순회하던 도중, 소나무 숲과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인 기암절벽등 빼어난 해안절경에 심취해 활을 쏘며 즐긴것
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한다.
태종대 자살바위 라네요.
저번에 왔을때 어르신분들이 말해주신건데,
자살바위가 보이는 휴게소? 전망대? 에서 맑은날 보면 대마도가 보인다고.
그렇게 태종대를 보고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해동용궁사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용궁사가기엔 시간이 너무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동행하던 내일러 언니와 안녕을 고하고, 저는 마산에 있는 친구집으로 갔답니당.
내일(7일째날) 일어나서 마산>밀양>부산 으로 가서
해동용궁사를 보고 대구(집)로 가야지_ 하는 생각으로요.
2011. 2. 21 월요일
내일로 일곱째날 (마지막 날). 아침에 밀양가는 기차를 탔는데너무 잠이 몰려와서ㅋㅋㅋ 보니까 이거 대구 경유해서 서울가는 기차더라구요.
^_^ 부산은 무슨... 그냥 상큼하게 대구(집)로 왔답니다. 아하하
2011 년에 처음 떠난 내일로.
신나기도, 재밌가도_ 그렇지만 늘 좋지만은 않았던.
그치만 그 고생을 하면서라도 다시 가겠냐고 한다면 대답은 당연히 "Yes".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이번 내일로.
혼자 여행을 시작해서 만나는 내일러 분들과 달리,
이번엔 인원을 모집해서 간 만큼 그 분들과도 친해질수 있어서 좋았다.
어디서 본 문구중에 "That's part of life_ 사는게 여행" 이런게 있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듯 하다.
내 인생 두번째 내일로를 준비하면서,
첫번째 때보다는 더 알차게 보람되게 그리고 재밌게 다녀와야지.
란 생각때문에 나를 더 채찍질 하지 않았나 싶다.
고생을 하고 길을 돌아가더라도 여유가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 세상은 생각보다 위험하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쁘지만,
막상 찾아가 만난 세상은 생각보다 안전하고, 사람들도 생각보다 다정하다.
… 여행은,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도, 끝난 후에도, 하는동안에도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준다.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중에서 -
내일로를 다녀온지 약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일로 여행하면서도,
이번 여름 내일로 루트를 짜고 있는 내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 내일로에는 어느곳을 갈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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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평스압주의~~~
사진 x박스 이네요..
X박 한표 ㅎ.ㅎ 잼있어지기 시작했는딩 ㅜ.ㅡ 싸이월드 방문해서 봐야겠네요 ㅎ.ㅎ;; 보니까 글솜씨가 상당히 좋은데용 ^^
액박...............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