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이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나라별 먹거리 추천
여행의 꽃은 역시 먹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시 세끼를 먹어도 부족할 정도로 배를 채워줘야 진정한 먹방을 여행을 즐겼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경비를 생각하면 마냥 먹기만 할 수 없는데,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가성비 위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나라별 먹거리를 모아봤다. 저렴한 물가 덕에 여행 경비에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베트남 - 쌀국수
먹방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은 쌀국수 덕후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거리 곳곳마다 쌀국수 가게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쌀국수 가격이 9,000~11,000원 정도 사이라면 베트남 현지 가격은 2,000~4,000원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분짜, 고이꾸온, 반미, 반세오 등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니 베트남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기대해도 좋다.
이탈리아 - 젤라또
‘젤라또’는 질감이 쫀득하면서 맛이 진한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각양각색 재료를 사용해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젤라또를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가격대는 2,000~4,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양도 혼자 먹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먹는 젤라또 맛은 차원이 다르다. 젤라또의 본토답게 유명한 곳이 정말 많지만, 3대 젤라또 맛집으로 유명한 ‘파씨(FASSI)’는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다른 곳보다 저렴해 인기가 좋다. 특히 스페인 광장은 젤라또를 먹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곳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헵번이 젤라또를 먹는 장면 속 배경으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묘한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체코 - 맥주
맛있는 맥주를 찾아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체코는 필수로 방문해야 한다. 저렴한 물가로 유명한 체코는 맥주 역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체코 대표 맥주 ‘필스너 우르켈’, 흑맥주로 유명한 ‘코젤’ 등을 포함해 다양한 맥주를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로컬 맥주의 가격은 대부분 1,000원대로 심지어 900원짜리 맥주도 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역시 2,000원대로 정말 저렴하다.
체코 - 뜨레들로
체코 여행에서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는 체코의 명물 ‘뜨르들로’. 우리나라에서는 굴뚝빵이라 불리는 빵으로, 기다린 봉에 밀가루 반죽을 돌돌 만 다음 화덕에 뱅뱅 돌려가면서 굽고, 겉면에 설탕이나 계핏가루, 견과류 등을 묻혀 먹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니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뜨르들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시럽이나 초콜릿 등 다양한 토핑을 넣어 먹기도 하며, 여름에는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다.
스페인 - 츄러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츄러스’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밀가루 반죽을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뒤 설탕을 솔솔 뿌려 먹는 것이 특징으로, 바삭하면서 달콤한 맛은 물론 먹기에도 간편한 모양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다. 스페인에서는 주로 핫초콜릿을 곁들여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먹는다. 단품은 2,000~3,000원 정도이며, 츄러스와 초콜릿을 함께 즐기는 세트 메뉴 역시 5,000원이면 충분하다.
중국 - 젠빙
중국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찾는다면 ‘젠빙’이 제격이다. 젠빙은 크레페와 비슷한 중국식 팬케이크로, 얇은 반죽 위에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얹은 음식이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주기 때문에 따뜻하고 신선한데다 취향에 따라 재료 선택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중국 어느 지역에 가든지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도 부담 없이 1,000~2,000원대로 가성비갑 음식이다.
중국 - 탕후루
ASMR 먹방 영상을 통해 대중적인 간식으로 알려진 ‘탕후루’는 중국에서 꼭 먹어야 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다. 과일에 설탕 녹인 물을 발라 먹는 중국의 전통 과일 꼬치로, 과일의 상큼함과 설탕시럽의 달콤함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설탕을 딱딱하게 굳혀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가장 기본인 딸기 땅후루는 약 1,000원대로 길거리 음식답게 저렴하다. 우리나라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훨씬 다양한 재료로 선보여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본 - 당고
‘당고’는 찹쌀로 동그랗게 빚어 삶아 쪄내 달콤한 시럽에 조린 일본의 전통 간식이다. 달달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간식이다. 무엇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은데, 일본 편의점에서는 단돈 1,000원에 당고를 판매한다. 쫄깃한 찹쌀떡 위에 시럽이 가득 뿌려진 당고는 한 팩에 3꼬치로 맛도 양도 으뜸이다. 일본 먹거리로 가방 가득 챙겨오는 인기 상품이다.
네팔 - 모모만두
티벳식 만두인 ‘모모’는 네팔 어디에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한 맛과 모양을 띤다. 만두피가 조금 두껍고 속 재료에 따라 맛이 다르다. 베지모모, 치킨모모, 비프모모 등 고기류에 따라 다양하며 으깬 감자가 들어간 알루모모도 인기가 좋다. 식당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0~3,000원대로 즐길 수 있으며, 길거리에서는 보다 저렴하게 4~5개에 1,000원대로 즐길 수 있다.
인도네시아 - 부부르 아얌
‘부부르 아얌’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부부르는 ‘죽’이고 아얌은 ‘닭’을 뜻한다. 쉽게 말해 인도네시아식 닭죽이다. 흰쌀죽에 얇게 찢은 치킨 조각, 잘게 다진 양파, 생강 슬라이스, 쪽파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고명을 넣어 먹는다. 한국식 닭죽과 비슷해 담백한 맛으로 특유의 향신료의 향이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000~3,000원대로 저렴하고, 맥도날드에서도 판매하기 때문에 어디서 쉽게 먹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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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