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용광로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한다면... 아마도 %$%&^$%$&^#@%$$^()*(*&(^%$%~~~ 라고 하겠지.
겨울에 냉면이 급 땡긴다면....
뭔가 답답한 속도 날려버릴겸 씨~~원한 냉면이 먹고싶어졌다.
울 마나님 같이 가자는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시며 한 말씀 던지신다.
" 자기는 악마야! 도데체 다이어트 하는데 도움을 안줘"
가만히 대꾸하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 머시여! 결자해지해야지 나를 악마로 지칭해. 남 핑계대는게 꼭 이명박이 닮았네...
냉면은 고구마전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이어트에 해가되지는 않어 맥주보다..."
"아는 것 많아서 먹고 싶은 것 많고 배고프겠수 다녀오슈~~ 혼자서"
마나님과 공주님에게 까지도 소위, 뻰찌를 맞고 창신동 낙산냉면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낙산냉면집 가는 내내 입안에 침이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냉면하면 보통은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구별되고 곁가지로 지금 찾아가는 낙산냉면,
깃대봉냉면,유천칡냉면,오장동냉면,옥천냉면 등으로 구별됩니다.
평양냉면의 특징은 평양이라는 곳이 추운 지방이라 긴 겨울 동안 방안에 앉아 동치미 국물에 냉면을
말아먹는게 전해져오는데 면발은 메밀가루를 쓰고 거기에 고기육수와 동치미를 넣고 말아 먹는다.
면이 메밀을 쓰는지라 끓김이 많은대신 부드럽다. 그래서 평양냉면은 물냉면으로 먹어야 맛있고
함흥냉면은 동해안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가자미가 많이 잡혀 고구마전분을 이용한 면발에
매콤세콤한 가지미회나 홍어회를 넣어서 먹는데 주로 비빔냉면을 메인메뉴로 한다.
그렇담 낙산냉면은?
면은 고구마전분을 이용하야 만드는데 일반 냉면집 면발보다 쫄깃한 맛이 더하다.
일단 소개 들어갑니다.
찾아가는 길은 전철 동묘역 9번 출구로 나가 50m정도 좌측에 두산아파트 가는 골목에 낙산냉면집이 크게 보입니다.
원래는 삼선동 낙산공원 옆,허름한 골목집에서 시작했는데 입소문이 나서 크게 성공했다고 합니다.
낙산냉면 때문에 낙산공원이 유명세를 탔다고 하니 그 맛이 어떠한지 짐작이 가시지요?
건너편으로 조금 더 가면 40년 전통의 깃대봉냉면집이 자리합니다.
낙산냉면은 매콤,새콤,달콤한 맛을 깃대봉 냉면은 매콤한 맛으로 평이나 있지만
손님들의 입맛평은 대체로 대동소이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9060D49A9CF960F)
사실 점심시간에 줄을서서 먹어야 하는 유명한 맛집을 혼자서 간다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상 하나를 떡 허니 차지하고 있으면 홀대받기도 쉽고 눈치도 보이고...
하지만 저는 그런거에 익숙해졌는지라...ㅎㅎㅎㅎㅎㅎㅎㅎ
이곳 낙산냉면집은 새로 이전한 후 좌석이 넉넉해 그런 염려는 없는 듯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9060D49A9CF9610)
사실 아무리 혼자서 맛집 찾아가는데 이력이 붙었다 하더라도 식사는 편안한 맘으로 해야겠지요.
해서 12시 이전에 도착했습니다. 아직은 때 이른 점심이라 넉넉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9060D49A9CF9611)
메뉴는 단 하나뿐...
냉면.
아주~매운 냉면.보통,덜 매운 냉면뿐입니다.
맛으로 승부하는 전문점의 면모가 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9060D49A9CF9612)
저는 보통매운맛인 낙산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서 주문을 하면 비벼줄 것인지 그냥 내올 것인지 묻습니다.
저는 비벼달라고 했습니다.
옆을 보니 오이채를 썰고 계시는 분이 계시네요.
낙천냉면은 다른 곳 보다 유난히 오이채가 많이 들어가는데
면발과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그만이고 시원함이 배가가 됩니다.
하루에 소화해야할 오이수량이 꽤 많을텐데 기계를 이용하지않고
일일히 체를 써는데 아마도 이유가 있을듯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9060D49A9CF9713)
여기에도 친절한 금자씨가 보이네요.
시거나.달거나.맵거나.짜거나. 할 때
아줌마를 불러달라네요.
그렇습니다.
맛이란 각, 개인의 취향이 다 다른만큼 거기에 따른 배려는 식당의 기본 의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9060D49A9CF9714)
육수입니다.
냉면을 먹기전에 뱃속에 이제 허벌나게 차가운 냉면이 들어기니 뱃속님은
단단히 준비하시고 계십시요.하는 고시레 같은 역활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육수 맛을 보고 그 집의 냉면맛을 평하고 점수를 먼저줍니다.
육수는 뜨거워야 좋은데 오늘따라 왠일인지 밍밍합니다.
보통은 냉면집에서 육수 두세잔은 들이키니 식탁에 주전자채로 올려져 있는걸 원하는데
물론 주문하면 육수는 따로 더 주겠지만...
육수맛은 별 첨가물 없이 뼈를 푹고아 만든 것이므로 단백하고 깔끔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9060D49A9CF9715)
드뎌,드디어, 비로서,막, 낙산냉면이 한 그릇 나왔습니다.
보통은 맑은 육수에 면을 가운데 놓고 구 위에 고명과 계란 반쪽을 올려서 나오는데
비벼달라고 주문했기에 모든 것이 섞여서 먹기좋게 비벼서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습니다.
언제 우리네 어머님들이 순서에 입각해서 차례차례 내놓았습니까.
자식들 먹기 좋으라고 다 비벼서 상에 올려놨지...
먼저 국물을 들이켜봅니다.
우와! 매콤, 새콤,달콤한게 환상입니다.
마치 동해안 바닷가에서 먹었던 물회맛 같기도 하고...
진짜로,참말로, 공갈하나도 안치고 허벌나게 맛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9060D49A9CF9716)
쫄깃쫄깃한 면발과 사각사각 씹히는오이,아삭아삭한 무우채, 고소한 깨알들....
끝내줍니다.
정통냉면처럼 고기육수를 느낄 수 있는건 아니지만
나름 상당히 독특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9060D49A9CF9718)
말로써 맛을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이 빈그릇,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쬐끔 있구나...ㅎㅎㅎ) 싹싹 비워낸 맛이라면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겠죠?
겨울에 먹는 냉면맛도 일품입니다.
(낙산냉면 02-743-7285)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9060D49A9CF9719)
늘상 배고픈 돼지 천하주유 광운이가 2009년 2월 마지막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