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가 -기영락
◆광주대학교 문화조형학부 및 대학원 가구전공 졸업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 추천디자이너, 심사위원 역임
◆지방기능경기대회,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역임
◆KIDP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 평가위원
◆한국미술협회,한국공예가협회,광주전남디자이너협회,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광주전남목조형협회,호심회 회원
◆광주대학교 문화조형학부 및 성남기능대학 강사
◆1981~현재, 신라craft 운영
나무에 정감을 느끼고 나무와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온 지가 어언 30여 년이다. 고등학교를 마칠 무
렵 우연히 접 한 목각공예에 매료되어 목공예를 시작
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목질이 연한 마티카를 새김질
해서 장식 효과를 내거나 소품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정도의 목각이 성행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1980년도부터 공방을 운영하
기 시작할 무렵 이 지역 대학의 가구디자인전공 학과
가 개설되면서 디자인에 의한 가구 제작의 수요도 늘
어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다소 난해한 작업들이었
는데 판재짜임을 한 가구에 조각 또는 접목기법으로
장식효과를 내거나 목재의 특징에 대한 이해를 바탕
으로 구나 짜임,성형,가공기법을 이용해서 가구조형 시간여행 ( 95×1100×250mm)
을 만드는 일이었다. 뒤늦게 시작한 학업은 주문제작 사용재료 : 마꼬레, 느티, 흑단
을 하는 작업에서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작품을 하는 일로 바뀌어 가도록 영향을 주었다. 주로 축적된
제작기술을 토대로 미적 기능과 쓰임을 중요시하는 조형가구를 제작하는 일이 그것이다.
나의 목공예 작품들은 기하학적인 선과 원의 흐름을 중심으로 한 조형체에 다양한 색깔의 나무나 접목
된 조각을 붙여 질감이나 이미지 표현을 함으로써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고속 회전하는 둥근 톱날 위에 목재
를 조금씩 넣으며 회전시키거나 이동하면서 깊이와 면을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톱날의
라운드 값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 형태는 가공재의 회전축 이동이나 평행이동 또는 톱날과의 각도에 따라 다
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가공방법의 응용으로 목선반에서 해결할 수 없는 대형 오브제를 만든다거나
판재짜임의 사각개념을 탈피해서 반원 형태의 판재가 조합된 통을 제작할 수가 있었다.
공예는 실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도구이다. 목공예품은 특유의 나뭇결과 색채로
인해 인간에게 친밀감을 주어 왔으며 저마다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된다. 이러한 목재의 장점을 이용한 미적
조형의 연구와 가공기법의 개발은 목공예가의 몫일 것이다. 환톱 가공에 의한 조형의 중심체에 재색을 이용
한 조각접목 또는 곡선접목으로 표면장식을 부가하는 방법은 절묘한 조형미와 쓰임새를 겸할 수 있을 것이며
나의 이러한 작업들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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