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 얌전한 일을 하는 직업이 못되어 가능한 집에선 손가락 까딱하기 싫어합니다. 비번날엔 방바닥에 부침게 붙이기를 참~~~좋아합니다. 근데...재작년 강추위에 수도가 동파되어 할 수 없이 집 벽을 까서 찟어진 동파이프를 용접하구 플레어링과 링직을 체우고 하는등 나가서 하던 일을 집에서 하는데....참 집에 이리도 도구가 없어놔서리 참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시멘트 벽을 까는데 폐베어링으로 정을 만들어 가기도 하구 별 짓거릴 다 했었습니다. 안전모에 보안경에 그동안 직장에서만 쓰던걸 집에도 한셋트를 마련한 계기가 되었었죠. 지금은 뭐 그동안 고생 한 보람인지 열선도 타이머에 과전류 차단기에 보온재를 이중으로 쓰고 보온태잎도 제대로 감아 놔서 공사를 제대로 했는지 작년, 올해 강추위에도 제 방 수도관은 멀쩡히 잘 났습니다. 이거 빨리 이사라도 해야....
아직은 고치고 살아야 할곳이 더 많아서 2년전에 만들어서 잘 쓰던 정이 수명을 다 하여 이번에 다시 구슬을 빼내구 남은 폐베어링 껍데기로 정을 한 놈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 놈 입니다. 아세틸렌으로 달궈서 망치로 핀 다음 전엔 기름으로 열처리를 하였는데 이번엔 엔진오일이 없어서 온수로만 열처리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단단해서 끝이 깨져나가기에 약간 끝을 그라인더로 갈아 줬습니다. 재주없는 손이라 이정도 까지만 하였습니다. 뭐 잡공구가 쓰이기만 하면 되지만요.
예전엔 베어링 이였단 흔적은 메이커 이름이 남아있군요. KOYO......
전에건 직선으로만 만들어서 막대기 모양이라 망치로 두들길적에 손이 너무 아파서 약간만 곡선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잡기도 좋구요 정 보다는 펀치로 쓸적에 더 좋더군요.
근데.....가만보니 요거 꼭 공구로만 쓸 일 보단 비싼 쿠보탄으로도 쓸 수가 있을까?.....에이 사람 잡을 일은 없시유!.....
허긴 모든 공구가 둔기 또는 흉기로구만유.
꼬부라진 모양이 사실 잡구서 두들길적에 손 좀 덜 아프자구 만든건데 이거 집에 있는 욕실용 샤워바를 뜯어서 대어보니 폭이 비슷 합니다. 여그에 이걸 고정시키면?.....
감아놓으니 무신 창 비슷하게 되버리는군요. 허긴....파는 물건 중에도 좀 두꺼운 사바이벌용 나이프로 낙하산줄 감아 창 으로 쓰라는 것도 있긴 있습니다.
샤워대 바 길이까지 하니 단창 비슷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뭐 마포걸레나 나무자루 긴것을 하면 장창도 가능하겠습니다.
펀치, 정 길이만 제어 보았습니다.
간단히 커터나 가위로 태잎만 자르면 간단히 다시 펀치, 정으로 돌아옵니다. 샤워대는 다시 조립 해 놓구요.
펀치, 정의 평균 두께 입니다. 6mm가 넘는군요.
샤워대 바의 두께 입니다. 약 0.9mm.....물론 황동파이프 입니다. 나무로 된 마포걸레자루 보단 튼튼하다 생각 합니다. 보통 짐승들의 이빨로는 단번에 손상을 줄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스텐리스제 빨레건조대를 빼서 이용 할 수도 있구요. 그럼 더 튼튼하구 가볍겠죠.
이정도면 이빨 날카로운 작은 짐승들 정도는 상대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미칩니다.
끝으로.....까페서 새로운 글 보다가 보니 어린 아이를 달려들어 무는 개 영상을 보았습니다. 성인 여렀이서 작은 개 한마리도 맨손으론 재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영화 1942 처럼 굶주린 개는 야생짐승과도 별 차이 없을겁니다.
더구나 내가 키우던 개 조차도 밥 주던 어린아이를 공격해서 물어죽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기에 진짜 천재지변때 아무렇지도 않게 풀어져 무리를 이루는 개들은 인간도적떼 이상의 공포대상이 아닐까 생각이 이런것 까지 미치더군요.
그래서 상상 해 본거니 다른 쪽으론 확장상상 해 주시지 말기를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멋집니다.. 베아링을 그리도 펼수 있군요.. ㅎㅎㅎ
베어링도 저렇게 펴지긴 하는군요.
이거 베어링 링이죠 이렇게도 작업이 되는군요 잘봤습니다 ㅎ
베어링 테두리금속은 펴지는게 아니고 깨져버리던데....
저건 베어링 바깥 링 부분 맞습니다. 산소절단기 아세틸렌으로 가열하여 모루에다 대고서 망치로 두들겨 가공한것 맞아요.
와 정말 코난이 들고 다니던 그 창 아입니꺼..ㅎㅎ
실력 대단하십니다.박수보냅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