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邦[유방]을 도와 軍事를 일으킨 漢나라 開國功臣 韓信은 어릴 적 끼니조차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집안이 가난하여 친구 亭長[정장]의 집에서 신세를 지며 밥을 얻어먹었다.
時間이 흐르자 亭長의 부인은 빈둥대며 쌀만 축내는 韓信이 못마땅하여 밥을 감추며 주지 않았다 이를 눈치 챈 韓信은 그 길로 집을 뛰쳐나왔다.
그 후 韓信은 江에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延命했는데 한 마리도 낚지 못한 날이면 어김없이 곪아야 했다 매일 江가에 나와 빨래하던 한 老婆가 그를 불쌍히 여겨 먹을 것을 주었다 韓信은 허겁지겁 瞬息間에 먹어 치웠다 그러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 한편에는 노파가 주는 飮食이나 받아먹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젔다.
그는 老婆에게 장차 富裕해지면 黃金 천냥으로 報答하겠다며 豪言壯談했다 그러자 노파가 正色하며 말했다.
"大丈夫로 태어나 배를 곯고 다니는 신세에 무슨 얼어죽을 富貴榮華냐? 그저 불쌍해서 먹을 것을 줬더니 네 눈엔 報答 따위를 바라는 것으로 보이냐?" 말재주가 없는 韓信은 老婆의 말에 대꾸조차 못하고 제자리에 한참 서있었다 "보아하니 現實에 安住하여 虛送歲月하는 젊은이 같은데 고작 고기 몇 마리를 잡으면서 어찌 富貴榮華를 누리겠다고 豪言壯談하는가...
위수가에서 낚시를 하다가 周文王을 만나 諸侯에 봉해진 姜太公이라면 모를까 老婆心에서 하는 얘기니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게 행여 생선도 못잡으면 나를 찾아 오게나 배는 곯지 않게 해줄터니..." 老婆의 말이 끝나자 韓信은 허리를 굽혀 절하고 조용히 자리를 떴다 집에 돌아온 韓信은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창문을 여니 쌀쌀한 가을 바람이 들어왔다.
韓信은 창가에 기대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며 感慨無量한 듯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20년 前 英雄豪傑들이 得勢했던 戰國時期에 태어났어도 내 才能으로 富貴榮華는 어렵지 않았을 텐데..."
얼마 후 陳勝[진승]吳廣[오광]이 大澤響[대택향]에서 진나라에 對抗한 蜂起를 일으켰다는 消息을 전해들은 韓信은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西楚軍[서초군]에 加擔하기로 決心했다.
그는 자주 가던 낚시터를 찾아가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을 마주하고 서서 諸侯나 王이 되지 않으면 故鄕에 돌아오지 않으리라고 盟誓했다.
훗날 韓信이 漢나라 劉邦을 위해 많은 功을 세우고 楚王[초왕]에 봉해졌을 때 옛날 자기에게 밥을 주었던 그 老婆를 생각하고는 술과 안주와 함께 黃金 1천 냥을 보내 은혜에 報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