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려가 띄우는
🍃 詩가 있는 풍경
📮「수피아 시낭송 아카데미」
🌺 수피아의 행복한 시낭송 4
🍁 (12기) 가을이 오는 소리
⊙ 수강일 : 2. 8(월)저녁 7시
⊙ 장 소 : 경남괴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관 2층 201호
지난 해 11월의 마지막 주에
코로나의 창궐로 인해
일시 중단 되었던
시낭송 아카데미 교실!
해를 넘기고 다시 열리게 된
[[수피아 시낭송 아카데미]]의
제11강을 수강하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고,
설레고 황홀한 기쁨을 안고
달려간 좋아하는「진주行」
달리는 차속에서 바라본
익어가는 고즈넉한 겨울
저녁 하늘의 낙조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또르르 한 방울 눈물이 흘렀고,
詩朗誦을 배우러 오는
내 맘의 빛깔 같더니,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 앉아서
다소 아쉽기도 하였다.
농익은 겨울이 깊어감을
실감하며,
진주의 야무지게 영근 겨울의 소리를 들었다.
지창이와 손을 맞잡고
오~랜만에 방문한 좋아하는
진주의 풍경들을 한껏 담으며,
오늘의 詩를 생각하였다.
행여 열리지 못할 수도 있었기에
사뭇 황홀한 설렘으로 맞이한
11강은
지도 교수님께서 기본은
평어로 책 읽듯이,
평음으로 한호흡에 끝까지
띄어 읽을 것을 강조해 주셨고,
마지막 발표회 만을 남겨 두었기에
발표시 위주로 꼭 익혀야 할
비드백을 세심히 지도해 주셨다.
정확한 발음, 발성법을 배웠고,
장단음에 유의하여 발음 연습을
했었던 지난 시간들이 그리웠다.
좋은 발음• 발성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하기•
중저음의 편안한 목소리•
복식호흡으로 한 목소리로•
상체에 힘빼기•
꾸준한 스트레칭등
좋은 낭송을 위한 방법들을
꼼꼼하게 지도해 주셨던
지도교수님!
독송•합송을 번갈아가며 해보며,
낭송의 기법을 배우고,
복식 호흡을 통한 자연스런
낭송법을 배웠던 수강생들과의
유익했고 소중했던 시간•시간들!
함께했던 고운 님들과의
시간이 눈물겹도록 그리워졌고,
휠씬 드넓어진 강의실이건만
많은 님들의 부재가
아쉽고 아쉬움으로 남았던 시간!
제11강에 채택된 詩는
詩人 이기철님의
[[나는 생이란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人生의 가을 속을 거닐고
있기에 곱씹고 곱씹을수록
마음에 간절하게 와 닿는
詩여서 애절하였다.
합송을 하면서,
혼자만의 독송과는
다른 빛깔, 다른 향기로
다가오며 조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음이 좋은데.
다시 배우는 즐거움 속에서
마냥 좋았던 시간,
人生의 가을 詩를 배우며,
호흡을 맞춘 시간이 수식간에 후다닥 지나가 버려 못내 아쉬웠다.
먼~길 달려와 기초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이 감격스럽고,
幸福하여 눈물겨웠다.
코로나의 장기 체류 속에서
많은 것들이 제지되어
왠지 무기력하기도 하였지만,
詩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돌아 오는 길에도 詩를 생각하니
무지 행•복•하•였•다.
이제는 종강만을 남겨 두었기에
눈•물•겨•웁•다.
이렇게 황홀한 시간을
선물해 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시낭송가]]로
선정되신 존경하는 지도 교수
수피아 여연 최진자 낭송가님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옵니다.
좋아하는 진주에서,
좋아하는 詩朗誦을,
좋아하는 지도 교수님께 배우는
이 황홀한 기쁨을 어디에
비견할 수 있으랴?!!
가장 짧지만 人生의 장신구
같은 靑春의 2월!
詩와의 아름다운 동행이여서,
행복했던 나의 詩요일을
갈무리하며,
또 하루의 선물받은
순결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벌써부터 다음 시간,
봄학기 새로운 강의 시간이
마냥 기다려집니다!
첫•사•랑의 설•렘•처•럼!!!
🌺 나는 생이란 말을
🌺 얼마나 사랑했던가
🌺 ✏ 詩 이기철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병은 연인처럼 와서 적처럼 깃든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낫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등신아 등신아
어깨 때리는 바람 소리 귓가에 들린다
별 돋아도 가슴 뛰지 않을 때까지
살 수 있을까
꽃잎 지고 나서 옷깃에 매달아 둘
이름 하나 있다면
아픈 날들 지나 아프지 않은 날로 가자
없던 풀들이 새로 돋고
안보이던 꽃들이 세상을 채운다
아,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삶보다는 훨씬 푸르고 생생한 생
그러나 지상의 모든 것은 한 번은 생을 떠난다
저 지붕들, 얼마나 하늘로 올라가고 싶었을까
이 흙먼지 밟고 짐승들
병아리들 다, 떠날 때까지
병을 사랑하자, 병이 생이다
그 병조차 떠나고 나면, 우리
무엇으로 밥 먹고 무엇으로
그리워 할 수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