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6막 34장 (6부-6)
일곱째 투표인이 단상으로 나아갔다.
모두 숨 죽이고 말도 않되는 일을 보고 있었다.
뭐여.
왠많한 스포츠는 저리 가라네.
스릴 만점에 긴장감까지 더해지니 무슨 괴이한 일인고...
그는 투표함에 도착하자 머리를 숙이고 묵념을 하였다.
1~2분을 묵념을 한 그는 다짐을 한듯 투표함에 손을 넣었다.
순간 그는 두개의 투표용지를 만지작 거리며 고민에 쌓인것 같았다.
내가 얼마전 투표함을 뒤섞어 나서인지 그는 한참을 생각하다 투표용지를 꺼집어 냈다.
모든 관중이 그를 주시하였다.
그러자 그는 투표용지를 든채 김과장 한테 용지를 전달하였다.
잠시후 투표를 개봉한 김과장은 한참 투표용지를 쳐다보다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말하였읍니다.
"무효"
순간
2002년 월드컵 못지 않은 환호성이 강당에 메아리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견줄수 없는 감동이 나를 감싸기 시작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처음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것이다.
나는 김과장의 호명도 없이 단상으로 올라가 투표함에 남은 투표용지를 꺼집어 내보니
거기에는
"확정"
이라는 글씨가 또렷이 써 있던 것이다.
고스톱치다 광팔고 죽은며 패를 흔들듯 투표함을 흔든 나의 교란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아버님은 인행들과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부둥켜 안았고 아버님의 선견지명으로 투표인으로 나를 지목한 용병술은 기적의 승리를 거두고 만것이다.
우리 모두 만세 만세를 외쳤다.
우리 모두 야호 야호 하며 외쳤다.
평생 느낄수 없는 희열감에 우리 모두 기뻐하였다.관중들은 우리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