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글을 읽으실 식구님 여러분의 안녕하심을 기원하면서 필자인 손대오가 문안 인사를 전합니다 . 필자는 1964 년 대학에 입학하면서 입교한 이래 참아버님의 지도를 받으며 여러 방면의 활동을 했었지만 , 그중 가장 심취하면서 보람을 느낀 것은 1975 년 7 월부터 약 4 년간 협회 중앙수련소 21 일 전임강사로 봉직하면서 원리와 참아버님 말씀 공부에 전력했던 일입니다 .
필자가 인도한 협회 21 일 수련회는 40 회 정도가 되는데 , 수료자들은 족히 수천 명이 될 것입니다 . 전임강사가 21 일간 원리 전‧후편을 완전하게 2 회 반복 강의하는 일정입니다 . 아침부터 저녁까지 90 분 단위로 5 강좌씩 21 일 수련회를 40 회나 진행하다 보니 강사가 제일 많이 원리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 (Teaching is learning)’이기 때문이지요 . 필자에게는 이 기간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공부하는 은혜의 기간이었습니다 . 기회가 될 때마다 원리의 실체 주인공이신 참아버님께 원리에 대해 질문도 드리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 참아버님께서는 필자가 중앙수련소 전임강사로서 가져야 할 의식과 자세를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원리는 특정 교단이나 집단을 위한 교리나 신학이 아니다 . 교리나 신학이란 특정 집단이나 교단의 독단적인 인위적 신조에 머물기 때문에 보편적인 진리가 될 수 없으므로 시대와 환경이 바뀌면 자연도태 하게 된다 . 내가 천신만고로 하나님과 교통하여 찾아내어 제창한 원리는 그야말로 천주적 (天宙的 ) 보편 진리이기 때문에 ‘통일원리 (統一原理 , Universal Divine Principle)’라고 하는 것이다 . 그러므로 원리를 통일교회의 교리나 신학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기 주관적인 관점으로 강의하거나 전달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가로막는 행위가 된다 .”
50 년 전의 가르침입니다 . 우리 부부는 청파동 , 신문로 , 한남동 공관에서 수십 년을 참부모님 가정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필자는 『천성경』과 가정맹세문 등 원리 말씀에 관하여 공사석에서 참아버님으로부터 각별한 가르침과 당부를 받았습니다 . 특히 성화하시기 7 개월 전에 주신 당부는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참어머님과 관련된 참아버님의 이 당부는 지금 와서 보니 필자의 사명으로 소명해 주셨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
2012 년 9 월 참아버님께서 성화하신 이후 ,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 다른 어떤 것보다 참아버님의 원리와 말씀에 대한 지속적인 도발과 왜곡 , 특정 목적을 위한 비원리 잡설 식 해석이 통일교회의 신학자들에 의해 자행되었습니다 . 저질러서는 안 되는 말씀과 원리를 변조하려는 획책입니다 . 하늘이 노하실 만행입니다 .
시초는 ‘독생녀론’으로 촉발되어 수년간 김진춘 (당시 UP 신학대학원장 , 현 천법원장 )을 중심으로 설왕설래하던 것이 본격화한 것은 2022 년 4 월 17 일 ‘천일국 10 년 지도자 총회’에서의 김진춘의 ‘참아버님의 부끄러운 꼬리론’ 강의였습니다 . 이후 교회 최고 원로 김영휘 회장의 엄중한 질타와 일본 아베 총리 저격 사건 등으로 속도 조절을 하면서도 계속 공직자들만을 상대로 이런저런 교육을 추진하여 왔던 것입니다 .
그런데 이번에 있었던 전국 목회자 14 일 수련회는 소위 ‘참부모의 위상과 가치론’ 교육 (2024.2.23.~3.7)의 내용을 전 교회와 식구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뜻에서 그 하이라이트요 정점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머리말을 쓰는 오늘 현재 (2024.6.12.)는 한국 목회자와 똑같은 장소에서 14 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일본 목회자 380 여 명의 ‘참부모론’ 교육도 끝났다고 합니다 . 이번 교육에는 주제가 ‘참부모론’으로 변경되었고 참여 강사 필진도 선문대 현직 신학 교수들로 보완교체가 되었지만 , 핵심 주제는 ‘무원죄 초림 독생녀 참부모론’으로 변용시킨 것입니다 .
참아버님의 원리와는 양립이 불가능한 정체불명의 비원리적 주장입니다 . ‘통일원리와 말씀’을 논증하고 연구하며 후학들을 가르쳐야 할 ‘신학 교수’들이 이런 일에 동원되고 , 목회자들은 이 내용을 식구들에게 앵무새처럼 전달하고 , 원리를 제대로 아는 식구들은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 하며 고민하는 것을 보다 못해 붓을 들게 된 필자의 노심초사한 심경을 이해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 이에 더해 필자는 2014 년부터 본부의 요청으로 「통일원리 입문 40 강좌」 동영상 강의를 피스 TV 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수많은 일반 식구 시청자로부터 최근의 이 사태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는 상황도 밝혀 둡니다 .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참아버님께서 남기신 「8 대 교재교본」의 ‘원리와 말씀 중심의 전통’을 바로 이어가는 것만이 오늘의 통일가가 안고 있는 혼란과 분열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고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 전진도 가능하다는 간절한 희망 때문입니다 .
이 과업의 중심 역할은 가정연합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참어머님께서 지상에 계시는 동안 참아버님의 원리와 말씀을 절대시하면서 참아버님께서 세워놓으신 전통에 대한 절대신앙․절대사랑․절대복종의 롤 모델이 되시면 어느 누가 무슨 참소를 감히 할 수 있겠습니까 ? 이 부분에는 참어머님을 올바로 보필해야 할 지근에 있는 간부 여러분의 책임이 중합니다 . 부디 저의 이런 소원과 희망이 우리 모두의 것이 되어 참부모님 가정을 중심으로 통일가가 유종 (有終 )의 미 (美 )를 거두고 , 하나님 구원섭리의 대미 (大尾 )가 되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
하나님의 뜻은 알파와 오메가가 같다는 것은 ‘어린양 잔치로 출발한 참부모님 가정과 그 이상 (理 想 )의 완결’에도 그대로 적용됨을 확신합니다 .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뜻을 사랑하는 모든 식구님이 함께 기도하면 그 이상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2024 년 6 월
손대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