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다도해, 알알이 박힌 섬 찾아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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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섬의 바다다. 뭍에서 떨어져 풍경도 다르고, 문화도 독특하다. 그래서 섬 여행은 특별하다.
#거문도
거문도는 자연도 아름답고 유적도 많다. 천혜의 피항지였던 거문도는 구한말 영국군들이 점령했다. 120년된 영국군묘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 1905년 남해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거문도 등대(사진 왼쪽)는 올해로 100년째. 올해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높이 33.4m의 새 등대를 세우고 있다. 반대편 녹산등대 가는 길은 푸른 초지로 이뤄져 트레킹 코스로 좋다. 보로봉 등산로도 수려하다. 기와집 몰랑과 동백터널을 지나가는 길은 해안절벽을 끼고 도는 길. 푸르디 푸른 바다가 눈에 와 박힌다. 한려수도의 백미라 꼽히는 백도도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홍도&흑산도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홍도관광은 주로 유람선으로 이뤄진다. 남문바위, 거북바위, 부부탑 등 기기묘묘한 바위지대는 해금강 못지 않다. 물도 맑고 투명하다. 홍도해수욕장은 국내 유일의 규암 몽돌(빠돌)이 있다. 난대활엽수림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여행상품을 이용할 경우 보통 흑산도도 함께 돌아본다. 홍도가 여성적으로 아기자기하다면 흑산도는 남성적. 흑산도는 그 유명한 홍어의 고장이다.
#임자도&증도
임자도는 모래섬이다. 대광해수욕장(오른쪽)은 모래해변이 12㎞로 국내에서 가장 넓다. 오죽했으면 임자도 처녀 모래 서말 먹어야 시집간다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이 중 4㎞ 정도만 개방된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이 흠. 그래서 캠핑을 많이 한다. 임자도와 가까운 증도도 요즘 뜨고 있다. 증도는 국내 최대의 태평염전이 있다. 증도개펄은 게르마늄 함량이 높다.
#도초&비금도
비금도(사진 오른쪽)와 도초도는 8년 전 다리로 이어져 한 섬이나 다름없다. 비금도는 하누넘 해수욕장이 아름답다. 하누넘이란 바닷가에 서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 일몰과 어우러진 하누넘 해변의 모습은 외국의 유명 휴양지와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명사십리 해수욕장도 드넓다. 백사장은 4㎞. 도초도는 비금도보다 크다. 2.2㎞의 시목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작은 섬. 민가가 11채에 불과하다. 그만큼 척박한 돌섬인데 기암은 장관이다. 고갯마루 분교를 넘으면 등대섬(왼쪽 위)이 보인다. 등대는 CF 등에 자주 나온 명물이다. 등대섬과 소매물도는 50m 정도 떨어져 있다. 썰물때는 길이 열려 들어갈 수 있다.
#거제 외도
거제 외도는 잘 꾸며진 공원이나 다름없다. 1969년 우연히 바다낚시를 간 교사부부가 풍랑을 피하러 외도에 들렀다가 섬에 반했다고 한다. 나중에 아열대 선인장과 야자수 등을 심어 식물원으로 만들었다. 숙박은 안되고 1시간30분밖에 머물 수 없는 것이 흠이다.
▶여행길잡이
▲거문도
여수항에서 하루 4차례 배가 떠난다. 온바다(061-665-7070), 여수 거문도여행사(061-665-4477)가 거문도 전문. 서울에서는 비타민여행사(02-736-9111)가 1박3일 상품을 내놨다. 어른 17만5천원.
▲홍도&흑산도
포항여객선터미널(061-243-0116~7)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30분 거리. 8월15일까지 성수기에 수시로 운항한다. 테마21(02-544-6363), 우리테마(02-733-0882), 비타민 여행사(02-736-9111)도 KTX를 이용한 홍도 흑산도상품을 판다. 1박2일은 18만5천원부터, 2박3일은 21만9천원부터.
▲비금&도초도
목포항에서는 하루 5~6편 정도 배가 떠난다. 남해고속페리(061-244-9915), 동양고속페리(061-243-2111), 목포대흥상사(061-244-0005), 비금면사무소 (061-275-5231)
▲임자도&증도
임자도는 무안 점암선착장에서 배가 수시로 다닌다. 임자도까지 10분거리. 증도는 무안 사옥도 지신개선착장까지 간다. 솔항공(02-2279-5959)은 증도와 임자도를 묶는 1박2일 상품을 판매한다. 14만9천(버스)∼18만9천원(KTX). 솔항공은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와 공동으로 무료가족이벤트를 8월6일 1박2일 일정으로 실시한다. 숙박은 몽골텐트. 독살체험, 갯벌체험, 자전거하이킹, 우전해수욕장 애수욕 등 주로 바다 체험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 가족단위로 참여한다. 마감은 27일까지.
▲소매물도
여객선 터미널(055-642-0116)에서 하루 5~6차례 배가 떠난다. 민박이 많지 않아 하루코스로 다녀오는 것도 좋다.
▲거제 외도
거제도 장승포항, 학동해수욕장, 구조라에서 수시로 유람선이 출발한다. 불과 10분이면 들어갈 수 있지만 현지에서 1시간30분밖에 머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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