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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세상 with 조영남, 화개장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말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광양에선 삐걱삐걱 나룻배타고
산청에선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사투리 잡담에다 입씨름 흥정이
오손 도손 왁자지껄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사촌
고운 정 미운 정 주고받는
전라도 경상도의 화개장터♪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 그 노랫말 전문이다.
4반세기 전인 80대 후반쯤으로 기억한다.
‘딜라일라’라든가 ‘쌘프라시스코에서는 머리에 꽃을 꽂고’라든가 ‘제비’라든가 ‘고향의 푸른 잔디’라든가 해서 팝송을 번안해서 부르거나 ‘보리밭’이라든가 ‘선구자’라든가 ‘바위고개’라든가 해서 누구나 즐기는 우리 가곡을 주로 부르던 조영남이 자기 스스로 작곡한 것이라면서 내놓은 노래가 바로 그 ‘화개장터’라는 노래였다
조영남이 그때까지 지켜오던 클래식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긴 노랫말에 빠른 템포의 그 노래는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조영남은 틈만 있으면 그 노래를 줄곧 불렀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면서 뒤늦게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두루뭉술하게 어울리고 싶어 하는 화합의 분위기가 그 노랫말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나보다 네 살 위인 조영남 그의 세상 깨달음이 그 나이만큼이나 그렇게 앞서 있었다.
그 분위기, 조영남 그만의 바람인 것은 아니다.
재단법인 행복세상의 김성호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두루뭉술하게 어울리는 행복세상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거기에 발맞추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김 이사장과 조영남이 뜻을 함께해서 기획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의「행복세상 with 조영남」공연에 내 선뜻 발걸음 하는 것이다.
모레인 9월 12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0-1 ‘라움 아트갤러리’에서 열릴 그 공연이 몹시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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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상도와 전라도의 화합을 불러서 저도 마니 부르곤 했답니다.근데 큰딸이 결혼하면서 우리도 그 경상도와 전라도의 대화합에 합류했으니 이 또한 우리나라의 발전에 한몫을 한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