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18기 초기불전학림으로 보리원에서 매주 강의가 열리긴 하였지만 낙성식을 마친 후 첫 공부모임입니다.
원장스님께서 보리원 불사와 낙성식 소감으로 인사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씀
보리원 불사를 해놓고 보니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도 있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떤 이유로도 중단됨이 없이 불사를 무사히 마무리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불사나 불사 후의 운영에 다소 미흡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잘 섭수하시라.
보리원은 우리의 스승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된 제자들인 우리를 기다리는 곳이라는 환희로운 마음으로 보리원을 찾아달라.
이 도량에서 선법의 무더기를 잘 갖추고 이러한 선법들이 모여 해탈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하시라.
보리원 낙성식은 참으로 거룩했고 환희로웠다.
앞으로도 어떤 행사가 있든지 이같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여
‘8정도를 일으키게 하기에 선우이고, 그래서 수행의 절반이라고 말씀하신’
가르침이 우리들에게도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보리원 낙성식이 거룩하고 환희로웠던 것은 모두 여러분과 함께한 덕분이라
감사한 마음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시며
보시와 봉사로 애써주신 분들의 공덕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 찬탄하셨고
이런 일을 해낸 우리 자신을 위해 큰 박수를 보낼 것을 제안하셨기에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 회향을 기뻐함
이어 상가밋따 고문님께서 50분이 넘는 대덕 스님들과 낙성식 참여 대중을 위해
점심공양을 올려주신 동호회 회장님과 부회장님의 보시를 소개하시며
선업의 공덕을 쌓은 분들을 향해 “사-두 사-두 사-두!”를 외칠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도반의 선업을 함께 기뻐하고 ‘나도 언제든지 저런 선업을 지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사-두 사-두 사-두를 통해 공덕을 짓고, 열가지 공덕행의 토대 중 ‘회향을 기뻐함’의 항목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 삼귀의계와 오계 수지, 자애경, 큰 행복 경 독송
선우들과 지복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붓디물라 회장님 발제로 『앙굿따라니까야』 2권 「왓사까라 경」(A4:187)~ 「포살 경」(A4:190)을,
뿐다리까 재무님 발제로 「귀로 들음 경(A4:191)」 공부하였습니다.
- 왓사까라 바라문은 「대반열반경」(D16) 나라가 쇠퇴하지 않는 법(1.4~5)에도 등장함.
- 왓사까라 바라문이 세존께 또데야 바라문 회중에서 남을 비난하는 일이 생긴 것을 말씀드리자
세존께서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참된 사람을 비난하는 참되지 못한 그의 회중을 진정시킨 또데야 바라문의 일화를 소개함.
-바르지 못한 사람은 어둠과 같고 참된 사람은 눈을 가진 사람과 같다,
어둠이 어둠을 보지 못하듯이 참되지 못한 사람은 결코 참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참되지 못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한다.
마치 눈을 가진 사람은 어둠도 보고 어둡지 않은 것도 보는 것처럼 참된 사람은 참된 사람도 알아보고 참되지 못한 사람도 알아본다.
- '해야할 일과 해야할 말'에 대해 마음챙기고 숙고할 것!
- 참된 사람에 대해서는 『앙굿따라니까야』 2권 p206「 참된 사람 경」(A4:73), p496이하 '참된 사람 품' 참고
■ 우빠까 만디까뿟따
-만디까의 아들 우빠까는 데와닷따의 추종자로 세존께서 성도 후 바라나시로 가던 도중에 만난 아지와까 우빠까와는 다른 사람.
- 본경은 승가에 분열을 일으킨 데와닷따를 추종한 우빠까의 잘못을 나무라시는 말씀인듯.
-우빠까 만디까뿟따가 세존께 비난하는 자의 허물에 대해 말씀드리자 오히려 우빠까 만디까뿟따를 경책하심.
"셀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러한[이유로] 이것은 해로운 것이다.' ,
셀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 해로운 것은 버려야한다.'라고 공언하였고,
셀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러한[이유로]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
셀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 유익한 것은 닦아야한다.'라고 공언하였다는 세존의 말씀이 정정진의 가르침과 함께 깊이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셀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을 듣고 배우며 향상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덟 가지 해탈 『앙굿따라니까야』 2권 p226 「음식 경」(A4:87)의 주해 참고
- 포살은 매월 보름과 그믐에 모여 지은 죄를 참회하며 선을 기르고 불선을 없애는 의례
- 세존께서 포살일에 잡담하거나 떠들지 않고 침묵하는 비구승가를 둘러 보시고
'공양받아 마땅하고~위없는 복밭이다'라고 칭송하시며 이러한 회중에 올리는 보시의 공덕에 대해서도 칭송하심.
- '이런 비구승가와 회중을 친견하기 위해서는 도시락을 메고 몇 요자나의 먼 거리라도 가기에 충분하다.'는 말씀에 공부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 귀로 들음 경(A4:191) Sotānugata-sutta
귀로 들은 것들, 외워서 친숙해진 것들, 마음으로 숙고한 것들, 견해로 완전히 꿰뚫은 것들에서 기대되는 네 가지 이익이 있다.
여기 비구는 법(구분교)을 잘 배운다. 이러한 법들을 귀로 들은 뒤 외워서 친숙하게 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 완전히 꿰뚫음.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고 죽어서 어떤 신의 무리에 태어남. | 1) 거기서 행복한 그에게 법문의 구절들이 분명하게 드러남. 그에게 마음챙김이 일어나는 것은 느리나 재빨리 특별함으로 인도됨. |
2)~4)거기서 행복한 그에게 법문의 구절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비구나 신의 아들이 법과 율을 설하면 ‘이것은 내가 전에 청정범행을 닦은 바로 그 법과 율이구나.’라고 알게 되거나, 먼저 그곳에 화현한 자를 통해 전생에 청정범행을 닦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느리게 마음챙김이 일어나지만 재빨리 특별함으로 인도됨. |
Q. 귀로 듣고, 외워서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 꿰뚫어 보더라도 해탈하지 못하고 죽어 신들의 무리에 태어난 경우, 그것을 잘 기억하는 것만으로 재빨리 특별함으로 인도된다는 것에 의문이 생김
A. 경의 서두에서 ‘법을 귀로 들은 것들, 외워서 친숙해진 것들, 마음으로 숙고한 것들, 견해로 완전히 꿰뚫은 것들에서 이러한 네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라고 하셨다.
평소 이렇게 했더라도 성자가 되지 못하고 신들의 무리에 태어났다면 그곳에서 좋은 인연을 만났을 때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이 경을 믿고 잘 받아들이면 다른 말이 필요없다.
지금 이렇게 바른 가르침을 만난 것도 전생에 부처님 말씀을 공부했거나 이런 발원을 했거나 공덕을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일상생활에서 내 안에 일어나는 법들을 잘 살펴 마음챙김이 끊어지지 않도록 공부를 해나간다면
수행처에 앉아있는 수행 못지않게 훌륭한 수행이 될 수 있다.
이런 귀한 말씀으로 공부하는 대중의 공덕을 칭송해주셨습니다.
학림 수강에 이어 보리원 공부모임에 처음 참석하신 최현숙 법우님의 소감을 듣고, 신입회원에 대한 공부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집이 불탔을 때 타지 않고 남은 것이 중요한 자산이 되듯이
법을 공부하고 선업을 쌓은 것이야말로 다음 생으로 가져갈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부처님 말씀을 간직하며
사홍서원으로 공부모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기타 2024년도 총회 논의, 앞으로 공부방향 등을 추가로 논의하였고 법당 청소 후에는
30분 자율 수행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열네 분 참석하셨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만큼 다양하게 수행 및 공부모임을 개설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지도해 주신 원장스님께 감사드립니다.
겨울 대비하여 대량의 핫팩을 보시하신 상가밋따 고문님,
간식 공양에 회장님과 재무님, 종무소에 커피 보시하신 라따나 법우님, 함께 공부하신 여러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2024년 총회 관련 공지는 정리되는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공부모임 후기를 읽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집니다.
며칠동안 올라왔던 많은 불선법들이 사라지며, "나두 부처님 제자지..."하며 힘을 내봅니다.~♡
고맙습니다 _()_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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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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