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후나 후나아아아!
사랑하는 우리 태훈이 안녕🖐🏻 나야나 영지누나.
몰라 이제 손편지처럼 시원하게 본명까구 시작한다아!ㅋㅋㅋ
후나. 오늘은 우리 후니 컨디션 어때? 공연해서 힘이며 마음이며 많이 썼으니 아직까지는 좀 피곤하려나 아니면 되려 개운하려나.. 모쪼록 우리 태훈이 몸상태 괜찮았으면 좋겠다.
누나는 팬콘서트 끝나자마자 그날의 여운을 곱씹을새도 없이..🤦🏻♂️
분주하게 새벽 비행기로 해외출장 와서, 통역하고 의전하고 회식하고 일에 바쁘게 치여서.. 핑계가 아니라 정말 이 넘처흐르는 감정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어. 그탓에 감사 편지가 늦었네😭
(지금도 일 끝나고 도쿄 구석 어딘가의 호텔방에서 이 편지를 쓰는중..)
살려줘요.. 집에 가고싶소.. 여긴누구 난어디..
후나. 아니 태훈아, 팬콘서트 진짜 무사히 잘 해냈다. 그치? 정말 진심으로 너무너무 잘했어. 너한테는 마냥 웃고있지만은 못했을 복잡하고 어지러운 상황이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멋진 모습으로, 좋은 공연을 보여준 것이 정말 대단해. 네가 짠 안무는 또 얼마나 멋지던지!
팬콘서트에 대한 누나의 감상을 말하자면… (밋앤그릿 타임에서 태훈이가 소감을 물어봤는데, 그만 누나가 할말이 너무 많은 나머지 그냥 좋았어..! 하고 얼버무리듯 넘기구 제대로 된 대답을 못했다😅 미안해.. 당근 누나눈에는 너가 제일 멋있구 너 춤이 제일 화끈하구 애시당초 너밖엔 안보였지! 오로지 널 위해서 간 공연이었는걸.)
누나는 너의 예쁜 모습들을 흔적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그리고 또 이것저것 앞으로를 위해서 의도하는 바가 있었기에 (그 의도란 바로바로 뭉찬으로 태훈이를 알게된 사람들이 방이브러리 유튜브 찾아보고, 네 매력을 알아야 하니까 영업용 컨텐츠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이었다!)
태훈이 무대를 카메라로 찍기에 바빠서, 솔직히 말하면 두 눈으로 오롯이 담아서 보진 못했지만, 공연장에 감도는 그 뜨거운 열기와 태훈이가 스테이지 위에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생생하고 또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난다는건 정말 잘 느꼈어!
몸도 마음도 성치 않았겠지만 티가 하나도 안나는게
역시 우리 태훈이는 지독하게 타고난 무대 체질인가보다 싶었어!
결과적으로는 태훈이의 정성 어린 노력과 준비 덕분에
누나에게도 성공적인 팬콘서트였어. 고마워.
태훈아.
누나가 작년 12월에, 태훈이 너가 왠지 신경쓰이고 좋아졌을때.. 누나 마음이 아직은 조금 아리까리 했을때.. 사실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널 사랑하고자 시작을 결정한건 아니었다?!
왜 몰랐겠니. 여기서는 태훈이 널 알아갈 시간이 딱 육개월이구나. 누나에게는 ‘반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 주어졌고 그 사이에 너와 많은걸 해내야겠구나. 왜냐면 그 이후에는 그룹이 없어지고.. 태훈이의 소속사와 거점이 바뀌고 하면서 좀 어수선 해질테니..
이미 예측했던 부분이었고, 어쩌면 태훈이가 육개월이 지나면 홀연히 누나를 떠날수도 있겠단 막연한 걱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태훈이랑 같이 한배를 탈 이상 뭐가 어떻게되도 무조건 같이 가보자고! 하며 시작부터 가슴 한켠에 오늘에 대한 각오를 다졌었다? 설령 어떤 미래든지간에 내가 먼저 너를 떠나지만 않으면 된다는 다짐이었어.
그리고 누나가 태훈이 너를 정말 사랑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을때
너에게 허세 부리며(?) 뱉은말이 있어ㅋㅋ
이제 태훈이 너는 누나의 동생이라고!
사실 그건.. 그렇게 되기를 빌면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아이돌인 너에게 한 말이었는데, 그 때 누나가 뱉은 말대로 너와 TAN을 같이 한 이 시간동안 무사히 태훈이를 앞으로도 사랑해나갈 튼튼한 기반을 완벽하게 다진거 같아서 실은 아주 뿌듯해.
TAN이란 매개체가 존재해주어 어찌나 다행인지 싶어.
후니가 생각하기엔 어때? 누나가 활동때만 바짝 보이다 활동안하면 또 스리슬쩍 사라지는 그런 애매모호한 사람 말고, 눈이오나 비가오나 뭐가 어떻게되든 나를 안떠나고 무조건 나만 사랑해주고 내편만 들어줄 그런 마음 놓아도 되는 코어팬으로 잘 느껴지나?!? 대답해조!
🫰🏻
(방태훈.. 어서 맞다구 해라..)
(강요)
👌🏻
ㅋㅋ
태훈이를 위해서라면 없던 시간이 생기고
태훈이를 위해서라면 없던 힘이 생겨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다음에하자 하는 싱거운 타협은 없어!
방구석에서 말로만 마음으로만 어쩌구 하는거말고 실제 행동으로 해!
찌질하게 안되는게 어딨어 태훈이를 위한거라면 안되는것도 되게 해!
무조건 너가 최우선이니까~~
태훈아. 누나가 너를 사랑하고 곧바로 얼마 지나지않아 너에게 뒤늦은 데뷔 축하 카드, 21살 생일 축하 카드, 22살 생일 축하 카드와 함께 바리바리 축하 메시지랑 선물 한가득 보낸거 기억나니?
그때 누나는 카드에 진짜 마음을 담아서 너에게 처음으로 보여준거야. 너가 앞으로 어떤 너여도 오래오래 쭉 좋아하겠다고. TAN하는 육개월간만 널 대충 좋아하고 말려는 흐지부지한 사람은 절대 지나간 과거를 유난스럽게 꾸역꾸역 되짚는 이상한(?) 행동은 안해. 그때 2년전 태훈이에게 그리고 1년전 태훈이에게 축하한다는 카드를 쓰면서 참 재밌었던 기억이 있었다 ㅎ_ㅎ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너에게 편지를 쓸때면 늘 마음이 두근거리고 행복해져.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하봄ㅋㅋ 올해 1월에 쓴거더라. 누가보던말던 배째
후나, 또 어느날은 누나가 도쿄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 너에게 물어봤었지. 아이돌 하는거 재미있냐고.. 숙소는 숙소대로 좁아터져서 힘들고, 몸매관리 하느라 맛있는것도 맘껏 못먹고, 스케줄에 시들리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여러가지 제약도 많은게 아이돌의 삶인데 태훈이 너는 그래도 아이돌이 괜찮냐고..
너는 그때 아이돌 하는게 재미있다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안심도 되었지만, 한켠으로는 어리디 어린 네가 걱정이었어. 누나는 이미 비슷한 상황을 과거에 겪어볼대로 겪어본사람이라 괜찮아도 이후에 힘든 일이 분명 다가올텐데 우리 태훈이란 친구가 잘 버텨줄까하고..
그치만 누나의 예상보다 태훈이는 더 잘해주고 있어서 마음이 정말로 든든하다! 섣부른 내 염려보다 태훈이는 훨씬 더 강하고 멋진 사나이였네.
사실 누나는 태훈이 너만 있으면 되어서..
지금 이순간에도 커다란 문제가 없지만, 정작 태훈이에게는
TAN이 끝난다는게
지금이 사라진다는게
엄두가 안나서
무섭고 막막해서
마치 칠흑같이 어두운 사각형 틀에 혼자 덩그러니 갇힌거 같았을수도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우리 후니 힘들면 어쩌나 하구 걱정담긴 손편지야 여러장 보냈지만, 차마 팬들 앞에서 울수도 없는 너 대신 누나가 더 크게 드러눕든 콧물을 줄줄 흘리든 하며 못생긴 얼굴이 되어서 후니앞에서 마음껏 울어줬어야 했건건 아닐까, 후니대신 세상 떠나가랴 서럽게 억울해하고 슬퍼해 줘야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해. 그럴걸 그랬나😅..?
그래도 용감하게 잘 버텨줘서 고마워.
태훈아. 세상 귀하디 귀한 네가 별의별 일들을 겪느라 참 고생이 많았다.
사랑하는 소중한 내새꾸.. 앞으론 여기서 경험한 바, 얻은 바를 가지구 같이 더 야무지고 즐겁게 살아보자.
그러니 태훈아. 지금 당장은 팬들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어차피 누나의 이 사랑과 정성과 애정과 관심은 다 태훈이 네꺼니까. 누나는 물론이구 태훈이 네 팬들은 TAN은 설령 마무리라 해도 다 어디 가는거 아니고, 없어지는게 절대절대 아니니까 안심해.
다른 엉뚱한 놈에게 누나의 사랑을 가져다 줄바엔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앗싸리 접싯물에 코를 박든 혀를 깨물든 하는게 낫다! (??) 뭔말인지 알지? ☺ 이그룹 저그룹 계산하며 집적거리는 짓은 절대 안한다. 딱 너만 좋다는 뜻이야
그리고 지금은 주소가 없어져서 보내지 못하는 너에대한 사랑들도 차곡차곡 잘 저금해서 야무지게 모아둘게. 그래서 나중에 태훈이가 다시 받아줄 수 있을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때 열배 스무배로 터트릴거다아!
밋앤그릿 타임에선 마음만 급해서 앞으로 태훈이한테 손편지랑 선물 어디로 보내야되냐구 징징거렸지만.. 사실 하루에 하나씩 열 번 보내도 토탈 열개. 나중에 몰아서 하루에 열개 보내도 토탈 열개드라.
뭐 그렇게 조삼모사를 시전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누나 스스로와 합의 봤다!
그래도 정 심심하면 천안역에 뜬금포 방태훈 사랑해 지하철광고를 걸던지, 아니면 천안에 가게를 하나 임대해서 후니가 손편지 받을수 있는 주소를 누나가 셀프로 만들어주까..😡?! (또 한없이 커지는 스케일ㅋㅋ 그치만 왕자가 원한다면 바로 즉시 당장 내일이라도 셋팅 가능함)
워워워 일단은 공편도 자주 쓰구 인스타에 댓글도 달구 트위터로 뭉찬도 앓으면서 착하게 후니 기다리구 있을게
그리고 후나. 앞으로 후니가 또 다른 활동 하면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새로운 날고긴다는 전국팔도 온갖 누나들이 방태훈 사랑한다고 울고불고 메달릴걸? ㅋㅋㅋ 우리 후니는 점점 아기티를 벗고 멋있어지고 있으니 분명 그럴거임. 그니까 그것도 기대하라구!
누나가 또 밋엔그릿에선 후니를 5년만 기다리겠다 어쩌구 저쩌구 ..하며 장난스런말을 했지만, 사실 태훈이가 태훈이의 모습이라면 기다리는거에 기한같은건 없어. 5년 발언 까짓거 화끈하게 철회한다ㅎ 후나 너 마음껏 해라. 다 받아줄꺼야. 자처해서 그러고싶어.
태훈아. 지금은 이거저거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너무 마음쓰지말고 태훈이 너 자신을 오롯이 마주하고 돌봐줘. 그 무엇보다 태훈이의 안전과 진정이 우리에게는 최우선이니까🫶🏻
그리고 새로운 소속사 깐깐하게 잘 고르고!!! 나한테 마냥 착하게 잘해줄것 같은 사람좋은 소속사도 좋지만, 다소 사무적이어도 나를 스타로 철저히 포장해서 팔아낼 튼튼한 역량과 납득가는 과거 실적을 가진 그런 유능한 소속사인지를 더 유심히 봐라(?) 알았지..?
돌이켜보면 태훈이가 누나에게 준 행복 기쁨 감동.. 네가 보여준 예쁜 미소, 다정한 말, 태훈이의 배려 등등 너에게 받은 선물들이 다 셀 수도 없을만큼 누나에겐 너무너무 많은데, 정작 누나는 받기만하고 태훈이에게 돌려준게 참 부족한것 같아서 다른것보다 그게 가장 아쉽고 제일 미안하다..😓
사실 누나가 나름 극성스럽게 너한테 이것저것 많이 해주긴 했지만-.- 아무리 보답해 보려구해도 태훈이 네가 누나에게 주는걸 이기기엔 역부족이더라고. 뭐 누나가 아무리 해봤자 평생 태훈이에게 이길수는 없겠지만.. ㅎ 그래도 계속 도전은 할거임.
누나 그러한 마음이다.
사랑하는 우리 태훈아, 우리들 응원과 애정은 언제나 늘 너만의 것이야!
지금은 아쉬워도 곧 너의 존재를 그리워하는것에 조차 감사하겠지.
누가 죽는것도 아닌데 이별이니 뭐니하는 서운한 소리 말어라.
그것만 알고있어.
자주 공편 쓸께
사랑해🩷
늘 우리 태훈이 편인 영지누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