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편안히 쉬는 날이 없는 나..
하루하루 아니 시간마다 몰려드는 꽤 한다는 사람들.
개 떼 같이 몰려와 1:1로 날 피곤하게 해놓고
죽 되서 돌아간다.
늘 반복 되는 하루..
늘 반복 되서 하루가 지났는지도 모르는
늘 반복 되서 세월이 흘렀는지도 모르는
한번도 본적 없는 자가..
들어 본적도 없는 자가..
어떻게 나를 알고 날 죽이러 왔는지..
조금 큰 킬러조직 1위라는 자리가 그렇게 쉽게 발각되는 자리인지..
아버지께 물어도 대답은 항상..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받아들여라.]
내가 왜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
내가 왜?
항상 머리 속에 담아두고 사는 질문.
그러나 답은 늘 미궁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
그나마 요번에 내 운명에서 휴식을 취할 기회가 왔다.
평범한 일주일을 보내는 것..
내 주변에 있는 서열 20위 권 안을 처리한 보상이다.
나를 킬러서열1위라는 것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가
새롭게 제안한 보상.. 난 20위 권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불러
얼마 전에 해결했다.. 끝도 없게 느껴졌지만..
타고난 내 싸움기술엔 (자랑은 아니지만) 모두 패하였다.
물론.. 나 또한 등을 베이고.. 다리에 상처가 생겼지만.. 타박상 보다 조금
심할 뿐..그다지 아픔도 느끼지 못했다.
어찌 됐든 평범한 일주일을 보내는 황금 같은 내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대단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갑자기 그런 보상을 낸 아버지의 꿍꿍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난 모든걸 무시한 체
지금..
수혜여고 정문 앞에 서있다.
지금 껏 날 남자로 착각 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아니면 말고.
(킬러라는 직업은.. 여자가 해내기 힘드니까 라는 생각을 한 나름대로의 나의 배려다.)
평범한 일주일을 보내는 것 중에 제일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고등학교를 다닌 다는 것..
고등학교에서.. 친구를..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
난 태어나서 말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말할 수 있었을 때부터
모든 것을 배웠기에 학교라는 것을 다닐 필요가 없었다.
물론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 중학교는 다녔다.
하지만 결석이 대부분이라 친구.라는 개념 조차 없었다.
출석일수는 나의 아버지라는 작자가 손을 써서 위조를 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패스 했으며 벌써부터 세계순위 권 안 대학은 거의 통과하였으니까..
그래서 명문 대라는 하버드 까지 나왔으니까...
무심코 보면 이게 말이 쉬워보이지 사실은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
차라리 살인싸움을 하는 것이 편하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죽도록 노력하였다...
=교무실=
"아, 요번에 전학 온 학생이니?"
아주 어리버리 하게 생긴 한 아가씨가 있었다.
그전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는 아버지란 타이틀을 가진 작자가
미리 일러두어 모두 내 밑을 굽실거렸다. 하지만 요번엔 달랐다.
절대적으로 아버지의 간섭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게 더 말을 편하게 걸어오며 웃는 선생이 있었다.
왠지.. 기뻤다....
"예, 제 이름은 아시다시피 유진아 라고 해요."
내 이름은 유진아가 아닌데..
나는 유진아라고 하였다..
킬러1위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명을 썼다..
내 이름은.. 어릴 적 들어 본 후..지금까지 세상에 나와보질 못했다..
5살 때부터 이름은 존재 하지 않았다..
그냥 나 만이 알고 나의 아버지란 그 작자만 알 뿐..
"진아라. 이름 참 곱구나? 후후 우리 반에 이렇게 예쁜 여학생이 와서
선생님은 정말 기쁘다~"
내 앞에 선생은 금색 안경을 썼고 안경 뒤에 감춰진 눈은 속눈썹이 길어서
예뻤고 코도 적당한 높이에 붉으스름한 입술을 가져 미인. 축에 속하였는데
나를 보면서 예쁘다고 하였다..
마침 그 선생 옆에 거울을 통해 본 내 얼굴..
칠흑 같이 까만 머리에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까만 머리는.. 까맣다 못해..
빛에 비추면 푸른 빛이 감돌았다… 안색은 창백하였고
입술은 선한 붉은색을 띄었다.. 코는 그다지 낮은 편도 높은 편도 아니었다..
이런 나를 보면서 예쁘단다. 스스로가 더 예쁜 편이면서…
저것은 가식이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참 아름다우세요."
내 위치에 있다 보면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나의 판단은 맞을 가능성 95%
나머지 5%는 미친 싸이코 아니면 천재 라 판단이 틀릴 뿐..
나의 대답에 한쪽 입꼬리가 쭉 올라가는 걸로 보아 확실히
가식 이라는게 느껴졌다.. '내가 널 칭찬했으니 너도 날 해주렴'
이런 식의 눈빛을 보냈던 것 까지 합해서 말이다.
기뻐했던 나의 첫 마음이 싹 가셨다…
"자~ 진아가 들어가게 된 반은 1학년 12반이란다? 곧 조회 시간이니
이제 가자꾸나."
이 친절 또한 가식으로 느껴진다. 내가 약간 무뚝뚝하게 굴어서 그런지
내성적인 아이로 제멋대로 판단하여 자신이 '착하다' 라는 것 까지
인식을 시키도록 말이다..
하여튼 간에 20위 권 처리로 받은 보상... 나의 평범한 생활 일주일..
수혜여고 앞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교 실=
"자아~ 여러분? 오늘 새로운 전학생이 왔어요.
초창기에 같이 수업했다면 좋았을 테지만…사정이 있어서
좀 늦게 왔는데… 어정쩡 하지만 잘 대해주세요. 알았죠?"
무슨 여기가 초등학교 인가?
아주 유치하군..
"자기소개 하렴. 친구들의 기대하는 눈빛을 봐."
저 선생 눈에는 꺼풀이 껴도 단단히 낀 것 같다.
도저히 내게 기대하는 눈빛을 보내는 곳은 없었다.
모두 호기심 아니면 무관심한 눈빛이었다. 몇 명을 제외하고
"안녕? 내 이름은 유진아라고 해. 앞으로 잘 지내보자.
별로 잘하는 건 없고 그렇다고 많이 못하는 것도 없는 거 같다...
적당히 노는 걸 좋아해. 음...잘 부탁해."
나름대로 꾸밈 없는 나를 보여주었다..
소개에서도 모두 사실일 뿐이다..
거짓이 있다면 잘하는 건 "살인" 이라는 것 뿐..
그것을 감췄을 뿐..
"그래. 잘했어. 그럼 진아는 저기 창가에 빈자리에 앉으렴
어차피 그 자리에 앉는 애는 늘 학교에 안 나오니까."
"네."
그렇게 창가로 갔다.
담임이라는 미인은 좋은 하루 보내라며 인사하고 나갔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조회시간 후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이라니..
고등학교는 고등학교 인 것 같다.
첫 시간은 역사시간..
옛날에.. 중 2때쯤. 역사에 관심이 커서 모든 것을 알아 버린 후
이젠 흥미도가 떨어졌다..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소리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히 나의 눈은 책이 아니라 창 밖으로 향하였다.
이곳은 여고라 그런지 교문 밖에는 체육을 하는 여학생들을 바라보는
침 질질 흘리는 추잡한 남학생들이 근처에 깔렸고, 여학생들은
그런 남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연신 야릇한 포즈로 쓰러지거나
연약 한 척을 하였다. 이런 꼴을 볼 바에 차라리 남녀 공동학교를 갈 걸.
순간 나에게 날라오는 물체가 느껴졌다..
나는 이미 싸움에 숙달된 몸이라 그것을 자연스럽게 피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은 분필..
처음에는 무의식 중으로 피하였고. 두번째는 피한담에
그게 선생님이 날린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큼..흠흠....수업시간에 한눈 팔지 말아라 유진아 학생!
전학 첫날이니 봐주겠어."
그렇게 말하는 머리 반 까진 역사 남자 선생은 쪽팔림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무래도 내가 분필을 맞을 꺼라 예상했던 게 완전히 빗나가서 였나 보다.
"아.. 네!.. 죄송합니다."
반 아이들은 모두 킥킥 되었다..
그에 반응 하듯 역사 선생님의 얼굴은 점점 더 붉어졌지만 말이다.
그렇게 종소리가 울리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내심...아주 마음 한구석에서 아무나 날 찾아와 친구가 되자고..
그렇게 해주길 그렇게 말해주길.. 그렇게 사귀어 주길 바랬다..
하지만 다가 오는 애들이 하는 말이라곤.
"전학생이 그 전 학교에서 분필 피하기에 명수였나 봐? 크큭..."
"그러길래 말이야. 유진아라고 했던가? 역사 선생 혼내줘서 고마웠어!"
이런 식의 말들 뿐. 나와 정작 친구가 되려고 한 애들은 없었다.
지루하였다..
이런 평범한 학교 생활을 바란 것이 처음부터 헛된 망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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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붉은빛이 어둠을 깨트릴때...[한방울]
오늘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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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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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훗... 조회수 0일때의 이 따끈따끈함...[감격의 눈물]
^^ 조회수 4일때의 이 따끈함..
저도 3위권 안에....[퍽!]
제목의 한방울의 의미가 피로 생각되는데... 물이였던가요?
ㅇㅁㅇ... 오오, 멋진 스타트... 왠지모를 박력감.. 좀 아쉬운게... 말대가리 [제가 좀 거칩니다-_)] 는 판타지로 되어있는데 학생이라니-ㅁ-... 하하. 어쨌든. 음음, 릿말 달 때, 욕이 좀 나와도 양해해주세요. 제가 좀-_) 거칠게 자라와서… 워낙 좀 그렇거든요=_=.
ㅎㅎ 충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좀더 주인공을 포장중입니다^^ 기달려주세요~~판타지 부분은 곧 나온답니다~
아..친구..주인공은 본명은 뭐에요?
역시 친구가 추천해서 읽었는데 재밌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