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사랑해.. 영원히 안놓을게.
너만 사랑하고 -
너만 바라보고 -
너만을 위한 -
너만의 존재로 살아갈꺼야.
너 아팠던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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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감속에 울리는 기계음이
마치 그녀의 수명을 알려주는듯 하다.
오직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숨을 쉴 수 있는 그녀의 곁에 남은건.
엄마도 아니였다.
아빠도 아니였다.
친구와 그 뿐이였다.
친구들은 날마다 오지만 금방 돌아갈뿐이였다.
하지만 그는 매일밤을 이곳에서 보냈다.
기도했다.
매일밤 기도했다.
그녀가 깨어나면 사랑한다고 해줘야한다고.
그녀가 꼭 듣고싶을거라고.
잠시만이라도 좋으니까 내가 사랑한다는걸 알려야한다고.
그의 기도 내용은 항상 같았지만
신은 그녀를 아프게한것을 큰 죄로 여긴것인지
그녀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그것이 어느덧 2주일이 다 되어갈 무렵..
"도희야.. 이제 일어나야지.. 응..?"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그녀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
그가 굳어있고 다시한번 병실에 적막감이 흐르고
그녀가 눈을떴다.
세상 빛을 처음본 아기인마냥 눈부셔 하고,
인상을 찡그리는 그녀를 그는 아무말없이 보기만했다.
하지만 곧이어 들리는 그녀의 말은
그의 가슴에 못을 박고야 말았다.
"누구세요..?"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버렸고,
그녀에게 한마디 건냈다.
"의사.. 의사선생님을 불러올게."
그렇게 병실을 벗어나고 문을 닫는 순간
그의 눈에서는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그 얼마나 가슴이 아릴텐가.
그렇게 아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그는 그녀의 담당의사에게 찾아갔다.
"깨어났어요.."
"예 ? 한도희 양이 깨어나셨습니까 ?!"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는 목이 메어오는듯 한 목소리로 한마디를 더 꺼냈다.
"그런데.. 그녀가 날 기억못해요.."
의사는 그의 어깨를 다독여주고 그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는 그도 다시금 나오려는 눈물을 스윽 닦고는 의사를 따라 갔다.
.
.
.
"이게 몇개죠. 도희양 ?"
의사가 손가락 하나를 펴,
흔들어 보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웃더니
"두개 잖아요."
라고 대답했다.
그녀가 그 대답을 하고 그가 병실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병실안으로 들어오자
그녀의 웃던 표정은 사라지고,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한동안의 침묵.
의사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일을 다 하려는듯
그녀에게 또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한도희양 지금이 몇년도죠 ?"
"2007년도요."
울먹이면서 대답하는 그녀였다.
"도희양은 올해로 몇살이죠 ?"
"19살이요."
그녀는 기억하고있었다.
모든것을..
어쩌면 모든것이 아닐지도 모르는 모든것을.
"저 분이 누구신지 아시겠습니까 ?"
"아니요. 모르겠어요."
그녀의 모르겠다는 한마디에
그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동안 그녀를 외면해야했던 아픔보다
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야했다.
"어째서.."
"부분기억상실 입니다."
의사가 그에게 한마디를 건냈다.
"말도안되. 이건아니잖아요."
그가 그의 윗옷을 부여잡았다.
가슴이 무척아팠는지
가슴이 답답했는지
가슴부위의 옷깃을 잡고 말했다.
"나만 기억못하는거예요..?"
"아마도 그런거 같습니다.
환자는 아마도 차에 부딪히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 기억하고싶지 않다는 욕구를
분출시킨것 같네요. 기억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기억을 되새겨 줘보세요. 기억하는것은 환자분의 의지입니다."
그는 주저앉았다.
더이상은 서있을 수 없었다.
의사가 병실문을 열고 나가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꽤나 오랜시간이 흐른뒤에
아직도 주저 앉아있는 그를 향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멍하니 말하는 그녀는 그래도 예뻤다.
누구보다 이뻤다.
자신을 기억못하는 그녀라도
그의 눈에는 정말 예뻐보였다.
"..........."
"당신을 보면 눈물이 먼저 나와요.
당신을 보고있으면 가슴이 아프구요.
막 두근두근거려요. 심장이 펌프질을 해댄다구요.
당신을 보고있으면 머리도 아파요.
당신을 보고있으면 화가나요.
그리고.. 당신을 보고있어도 당신이 보고싶구요.
당신을 보고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겠어요."
"..."
"당신은 알아요 ? 내가 왜그러는지 ?
난 모르겠어요."
멍하게 말하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그의 심장을 짓밟고 짓누르다 못해
갈기 갈기 찢어놓기까지 했다.
"도희야.."
"당신은 날 아는데 왜 난 당신을 몰라요 ?
당신을 기억하고 싶어요. 왜 내가 그토록
당신을 보면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당신을 기억하고 싶어요.."
"니가 날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모르는거야. 이제는 내가 사랑해줄 차례라서,
그래서 날 모르는거야.
신께서 이제는 니가 사랑받을 차례라고 그래서 그러는거야.."
"왜 당신이 날 사랑해요 ?
전에는 내가 당신을 사랑했나요 ?"
"도희야, 내가 슬픈 이야기 해줄까 ?"
그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뭔데요 ?"
그녀는 궁금하다는듯이 그를 응시했고.
"슬픈 연인들 이야기."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무슨이야기 인줄 안다는 듯이.
"그와 그녀는 사랑을하고있었다 ?
그도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그를 사랑했어.
더 사랑한건 그였지만 나중에 더 사랑한것도 그였다.
그와 그녀는 신분차이가 너무심했어. 평범한 그와
부잣집 그녀였지. 그녀는 곧 정략약혼을 해야했어.
그래서 그녀의 어머니는 그에게 찾아가
그녀와 헤어져 달라고하는거야."
잔잔한 그의 목소리가 병실을 울렸다.
"그는 싫다고했지.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뜻을 굽히지 않으셨어.
결국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힘든꼴을 봐야 정신 차릴거냐며
나무라셨지. 다 참을 수 있었지만 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힘들어하는걸 보는건 참기 힘든 그였어, 그래서 그는
그녀를 포기하려고했지."
그의 목소리가 촉촉히 젖어있어도
그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파혼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난 그녀를 찾아가지 못했어. 나때문에 상처받았을 그녀의
심장을 보듬어줄 그런 용기는 나에게 없었거든...
사랑한 모든 시간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인데.
서로가 같이 있었던 시간은 고작 2년밖에 되지 못했지.
3년은 서로를 떨어져서 살아야 했던거야.
서로를 사랑하면서..."
"그만."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쉴새없이 떨어지고있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
"김희락.."
"흘러서......뭐 ..?"
그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의 입에서 나온 그의 이름에
놀람을 금치못했다.
"왜 말안했는데.."
"니가 힘드니까.
니가 슬픈건 보기싫었어.
난 나약했고 너에게 해줄것이라곤
고작 이 못난 사랑뿐이니까... 그러니까,.."
그의 목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못했다.
그저 그가 자신의 눈물을 닦는 소리만 들릴뿐.
"너만있으면 됐었어.. 난.,-"
그녀가 침대에서 내려와
주저 앉아있는 그의 앞에 앉았다.
그리곤 그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하는 그녀다.
"한도희가 김희락을 사랑하니까.
김희락만 있으면 그런거 다 참을 수 있어. 바보야."
그녀의 고운 목소리가 병실안을 뒤흔들어 놓았을 때.
그는 그녀를 안아버렸다.
"사랑해"
그가 그녀를 껴안으며 말했다.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며 대답하는 그녀였다.
"나도 사랑해"
.
.
"내가 더 사랑해."
그가 말했다.
"내가 더더 사랑한다구 !"
곧이어 질 수 없다는 듯이 그녀가 말했다.
"그럼 그냥 둘다 똑같이 사랑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하는 그다.
"그래. 그런데 김지솔은 어쩔래 ?"
그는 그녀의 머리를 살짝쿵 때리며.
"니가 한 말 때문에 나 따귀 맞았어."
"나 이 스 샷 ."
그렇게 나이스샷을 외치며 도망가는 그녀였고.
"너 !!!!!!!!!!!!!!!!!!!!!! 야 한도희 !!!"
그러는 그녀를 따라가는 그였다.
"메롱 !"
그들은 이제는 해피엔딩이 될만도 하다.
언제나 새드였던 그들에게 이제는 해피가 어울린다.
.................
.............
.........
....
...
.
사랑해..
사랑해.. 영원히 안놓을게.
너만 사랑하고 -
너만 바라보고 -
너만을 위한 -
너만의 존재로 살아갈꺼야.
너 아팠던 만큼..
사랑할꺼야.
내가 당신을 여태껏
사랑한것 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고 보듬어줄게.
당신만을 사랑하고,
당신만을 바라보고.
당신만을 위해서 그렇게.
당신만의 한도희로 살아갈게요.
당신이 날 생각한 만큼 말이예요.
.....................................................................☆
뜻하지 않게 해피가 되었어요 ~
이를 어쩌면좋아 ~
그냥 새드 하려다가
독자님들 눈물 너무 빼는거 아닌가하는
겸손하지못한 자만심때문에.
해피로 마무리 해봤어요.
음.... 제 소설 좋아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
이제는 장편쪽으로 나가볼까도 생각중이예요.
음 이거 단편에서 인기가 좋아서요.
장편으로 만들어볼까 생각중인데.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꺄 ~ 그러면 다솜하다는 이만 물러가겠구요 !
다음편에서 뵈요 ^.^
첫댓글 님이 장편하면 저는 매일 답글 쓸께여~!
꺄 정말요 ?
첨에놀랏어요 !! 부분기억상실~ 그래도마지막은 역시해피네요 ㅎㅎ 잘봣습니당!
헤헤 감사합니다 !!
엄흐나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꼐요!!+_+
네에 ~ 리묘님 감사해요 ><
아아...다행이네요...ㅠㅠ 잘 됐다...
히히 잘됐죠 ? 오랜만에 해피엔딩이라 두근두근 !
와~해피앤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예요,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네 ~ 널 사랑할래님 꺄꺄 오랜만 ! 감사합니다 ><
세드도 좋지만 해피라서 더 좋네요ㅎㅎ 장편 쓰시면 대박나실듯 ^^
캬 ~ 정말요 ? 맛난아이쮸크림님 감사해요 ?><
허허허.. 왜다번외만쓰면 해피??
........... 글쎄요.........새드로 하나 더 써드릴까요 ?
와 재밌었어요~ 전 갠적으로 새드가 더 좋지만 해피도 나름 좋아요~ 잘읽고가요~!
네에 네에 감사합니다 ><
장편으로만드세요~~ > < 새드 ㄱㄱ
그래볼까요 ?!
와아.. 저도 개인적으로 새드를 조오금 선호하지만..ㅋㅋ 해피도 좋아해요~ 아 지금 수련회 갔다가 집에 와서 컴터키고 다솜님의 소설을 제일먼저..쿨럭
감사합니다 >< 수련회 힘드셨죠 ? 헤헤 저 월요일날 수련회가요 !ㅍㅍㅍㅍㅍ
해피라도 지금 눈물 뚝뚝 흘리고 있는.... 정말 슬퍼요 ㅠ ㅠ 에으.. 죽은것만 같았는데.. 도희랑 희락이 너무 ㅠ 슬펐어요~ 다음작품도 기대할께요!!
땅의달님 감사합니다 ~~
재밌었어요!!!!!! 새드다가 해피로 바뀌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영원이(x)→영원히(ㅇ)로 바뀌어야 됩니다
아 ~ 빨리쓰다보니까 틀렸네요 ^^ 수정하겠습니다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새드도좋지만~ 해피도좋네요으키키 잼게잘봐써여>,<
네에 감사합니다 ><
근데어떻게보면 얘기가전부 남주 악녀인척하는 여주 사이에낀여주친구... 스토리가 비슷비슷해서 약간아쉽네요...
님매력에 푹.....<-
정말 ㅠ_ㅠ 다솜하다님의 매력에 푹 담궈졋어요
푸하하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