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그것은 실로 간단하다.
바로, 올해의 수상 후보작들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인데,
아카데미 보다는 덜 하지만 약간 보수적이고 대체적으로 한 영화에
몇 개부문에 걸쳐 상을 주길 좋아하는 골든 글로브 특성상..
그리고, 실존 인물을 극화한 영화나 영웅 대서사시와 빼어난 뮤지컬 하나 나왔다면 뻑 가는 아카데미 특성상.. 실존 인물을 극화한
A beautiful mind 나 물랑루즈가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평론가들의 완벽한 찬사가 뒷받침 되는 것은 당연한데..
가령, 러셀 크로우와 니콜 키드먼이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나의 작품이 작품상에 오르면, 십중팔구 그 영화의 주인공은 남우주연상이나 여우주연상의 후보에 올랐다. 반지의 제왕은 작품상에 후보가 올랐지만, 단 하나... 모든 연기 부문에 관해서(남우주연, 여우주연,남우조연,여우조연)에서 후보는 단 한명도 오르지 못했다. 이것은 이미 시상식 때 반지의 제왕의 수상 가능성이 희박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 국수주의에 길들여져 있고, 실존 인물을 좋아하는 미국영화협회 인지라, 허구의 세계에 대해선 상을 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E.T는 완벽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아카데미의 전초전인 골든 글로브에서 조차도 작품상을 받았으나, 어이 없게도 아카데미에서는 타지 못했다. 그 이후로 스필버그는 작품상을 12년후의 쉰들러 리스트로 받아야만 했다. 스타워즈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SF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는 스타워즈는 기술 부문만 상을 받아야만 했다.
또한, 아카데미는 3부작 영화에 인색하기로 소문이 났다.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는 연기부문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
바로 이것이 3부작의 가장 큰 단점.. 3부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보수파 덩어리인 아카데미가 보기에도 결말이 없이 이어지고, 더군다나 3부작 중 1편인 반지 원정대에게 상을 준다는것은, 작품상은 하나의 완성된 개체에게 주는 것이라고 못 박고 있는 아카데미에게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7부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막대한 핸디캡으로 골든글로브 전 부문에 후보로 오르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아야만 했다.
여러모로 핸디캡이 있는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는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최다 부문 수상의 가능성이 힘들다. 이미 A beautiful mind와 물랑루즈가 전초전인 골든 글로브에서 사이좋게 4부문, 3부문씩 나누어 가졌으므로..
하지만, 예외라는 것이 있기에 우리가 이 시상식을 고대한다.
예외.. 언제나 그렇듯 아카데미는 모든 여론을 뒤엎고 아카데미 나름대로의 소신으로써 수상작을 결정지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