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반입저지...시흥·안양·평택 ‘쓰레기 대란’

수도권매립지 반입저지...시흥·안양·평택 ‘쓰레기 대란’ 임시 적치 적환장도 포화상태…민간업체에 위탁 처리 나서 인천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반입저지로 시흥, 안양, 평택 등 처리시설이 미흡한 경기지역 3개 시가 곤란을 겪고 있다. 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인근 주민이 대립하며 지난달 3일부터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나 미등록 폐기물이 일부라도 섞이면 반입을 막고 있는 사태가 도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6일 시흥·안양·평택시에 따르면 시흥시의 경우 수도권매립지에서 하루 40~50t씩 처리하던 쓰레기를 매립장에 가기 전 쓰레기를 임시로 보관하는 적환장에 쌓고 있다. 최대 용량이 3천t으로 곧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라 시흥시는 3억~5억원의 예비비를 마련해 민간업체에 쓰레기처리를 맡기기로 하고 20일 공고할 방침이다. 또 안양시는 자체쓰레기소각장이 지난 4일부터 1년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하려던 하루 70~80t의 쓰레기를 적환장에 보관하고 있다. 2천t 용량이라 안양시는 쓰레기처리 관련 예산 잔액 3억원을 들여 민간업체와 곧 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위탁처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평택시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한 하루 100여t의 쓰레기를 민간업체에 넘기기 위해 1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도 환경국 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는 1t당 처리비용이 1만6천320원이지만 민간업체를 이용하면 1t당 10만원 이상을 넘게 줘야 해 지자체 부담이 크다”며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반입 저지가 장기화되면 길거리에 쓰레기가 쌓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