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5장 당신의 안식일 안전하십니까?
7일 제도나 7년 제도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사용해온 기간이다. 어떤 천체의 변화나 주기와 상관없이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을 밝혀주는 창조의 기념주간이다. 하루는 지구의 자전을, 한 달은 달의 공전을, 그리고 1년은 지구의 공전을 주기로 만들어지는 천체 주기이다. 그러나 7일 제도는 하나님의 창조주간이며 유일하게 성경만이 그 근거를 말해주는 특별한 주간이다. 그래서 안식일을 창조의 기념일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성경은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는 자의 측면에서보다는 타인에 대한 사랑의 배려를 더욱 많이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넷째 계명은 나만의 안식일이 아니라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타인에 대한 관심의 표명이며 그들을 일로부터 면제해주는 사랑의 행위이다.
(출 23:12) 『너는 육일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제칠일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계집 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라고 말한다. 주인이 일하고 있는데 어떻게 종들과 얻어먹는 나그네가 쉴 수 있겠는가? 노동의 수고로부터 쉼의 의미도 있겠지만 사실은 쉼이 없는 종들은 안식일만이 그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쉼의 날이기도 했다. 그래서 안식일은 계집종의 자식이 숨돌리는 날이었다.
(신 15:1)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
(신 15: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안식년도 마찬가지다. 안식년은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수여하는 어떤 보상의 시간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안식년은 이런저런 경제적 이유로 남에게 빚진 사람들에게 빚을 탕감해주고 혹은 종이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기간이다.
안식일과 안식년은 자기에게 집중되었던 관심과 생각을 타인에게로 전환하는 시간이며 나의 일이 아닌 하나님과 남의 일을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만일 사람들이 안식일과 안식년을 잘 준수했더라면 가난한 사람도 고통당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안식일이 내 마음 편하여지려고 교회 가는 날이 되어버렸고 잘 차려입고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안식일 성수니, 주일성수한 것처럼 치부되는 왜곡된 성일 개념으로 전락해버렸다.
타인과 약자에 대한 배려가 상실된 나만의 예배, 삶의 열매로 나타나지 않는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될 수 없다. 경건은 삶이며 생활의 열매이지 그런 열매가 없는 공허한 주문을 외우는 기도나 오선지의 악보를 따라 부르는 찬양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안식일과 안식년,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하나님이 처음 제정하신 그 원뜻대로 우리는 그 시간을 잘 지켜가고 있은 것인가?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어쩌면 안식일과 안식년은 더없이 필요한 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나님 아버지!
모든 사람이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오늘날, 하나님의 거룩한 성일 조차 자기 위로와 위안을 위해
지키며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남들에게 안식을 주시기 위하여 아버지께서 일하시고
아들 예수님도 일하셨던 안식일에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안식일로만 여기고 사는 것은 아닌지
주님, 안식일의 원정신 남을 위하고 타인을 쉬게 하는 사랑의 날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도 안식일의 참된 주인 되신 예수님 닮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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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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